9모 후기
국어: 아.... 생각보다 너무 못봐서 당황했습니다. 사실 시험 끝났을 때 90점대는 거뜬하게 나왔을 거로 생각했던 탓인지 87점 보고 조금 당황했고 예상외로 좀 더 높은 등급컷에 2차적으로 당황했습니다. 제가 알던 국어 표본 수준보다 좀 더 높아진 느낌? 언매 2개, 독서론 1개, 독서 1개, 문학 2개 이렇게 틀렸는데 독서는 확실하게 쉬웠고 마치 옛기출과 같은 일대일 대응느낌의 선지가 많았습니다. 다만 독서론 2번이 근데 예상치 못한 변수였고 문학 또 몇몇 문제는 제 갠적으론 되게 까다로웠습니다. 사실 전날부터 갑자기 국어 조짐이 안 좋아서 불안했는데 시험 보고 나서 잘 쳤다는 생각에 기우였나 싶었다가도 이렇게 보니까 아니네요... 이번 9모 정리하면서 기출 정리와 사설 사용의 방향성을 잡으려고 합니다.
수학: 갠적으로 평가원이란 집단을 되게 리스펙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이 수학이었는데 솔직히 이번 시험은 정말 너무 실망이었습니다. 6모 때 계산만 하는 시험지+미숙한 출제 느낌으로 욕을 먹었다면, 이번 9모는 정말 시험지로서의 어떠한 용도도 없는 그런 느낌입니다. 15번까지? 14번 역함수 대응, 그나마도 너무 번번히 나온 소재임을 감안하면 15번까지는 정말 막히는 게 없었을 것입니다. 20 21 22? 20번은 솔직히 9점급의 난이도로 봐도 무방했고 21번은 어떤 수학적 의도를 가지고 낸 건지 모를, 단순 계산 문제였습니다. 22번 수열은 딱히 뭐라 할 필욘없고 그냥 평가원 기출 소재의 적용 및 그 계산량의 대폭 감소 정도가 포인트였던 것 같습니다.
이후 미적분은 뭐 술술이었고 28번은 어렵게 생긴 비주얼, 사설이나 논술, 그외에도 평가원 기출에서 너무너무 많이 다뤄진 소재라 계산만 그냥 하면 됐고, 29번도 노가다, 30번은 딱 평이하게 절댓값 x를 구분하고 k의 범위에 따라 적분상수를 결정해주는, 그런 류의 문제였습니다. 다풀고 1시간 남았을 때 딱 알았죠. 이 시험에서 변별력을 갖춘 문제는 보기 어렵다. 30번 정도를 제외하면 미적분 선택자 기준 2,3등급 친구들이 충분히 고민하면 간단하게 나오는 문제밖에 없었습니다. 소위 '킬러급'에 가까운 준킬러가 배제된 것입니다. 정말 화가나는 시험지고 예상보다 낮은 1컷에 좀 놀랐지만, 9모를 이렇게 내면 수능을 어떤 기조에 맞추어 공부해 나가야 할 지를 정말 모르겠네요.
영어: 국수에서 이번 9평이 되게 쉽다는 걸 체감했는데 그만큼 영어 혹은 탐구가 불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긴장하고 봤는데 예상외로 평이했습니다. 어렵지고, 쉽지도 않은 딱 중간. 다만 4142 긴지문이 예상보다 어려워서 좀 놀랐고 당황했습니다. 거기서 시간을 적당히 투자했는데도 불구하고 42는 결국 틀렸네요. 33 34 찍고 나머진 다 풀었는데 최종적으로 5.... 34 36 37 42 5개 틀렸습니다. 순서는 솔직히 다 맞을 줄 알았는데 다 틀려서 띠용했네요. 1등급까지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국사: 언제나 그렇듯 easy. 살짝 누워서 잤다가 잠시 정신 회복했습니다. 좀 피로하더군요.
물2: 6모보다는 조금 무게감을 줬는데 역시나 그렇게 무겁진 않았습니다. 이번엔 제대로 공부한 상태라 안정적으로 다 맞았네요. 볼만했던 문제는 없었지만, 나름대로 6모 9모를 합쳤을 때 평가원이 어떤 느낌으로 수능을 출제하려는지가 보였고 킬러라고 부를 만한 문제는확실히 없었습니다. 다만 6 9 모가 다 1컷이 50인 느낌이니 수능에서 살짝 돌을 던진 게 45 43으로 내려갈 수 있으니 그 점은 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화2: 꽤 무게감이 있었습니다. 4페이지 이전 페이지에서 기억나는 문항은 없었지만, 나름대로 계산 등을 통해 조금 압박을 가했고 4페이지는 평송 화2의 4페이지처럼 빡빡한 계산으로 압박을 가했습니다. 17 18은 무난했는데 20 19가 좀 빡셌고 20은 1분만 더 있었어도 맞는 건 데 핑계아닌 핑계를 대보자면 손이 땀이 너무 많아 답안지 번질 것 같아 답안지 작성에 어려움을 겪어 시간을 좀 손해봤습당... 다음에 이런 상화도 대비해서 연습하겠습니다.
총평: 국수는 매우 물이였고 영어 평이, 물2 평이에서 쉬움, 화2 적당함 정도였음. 단, 평가원의 국어 수학 문제 만드는 출중한 능력이 어디로 사라진 건지느 의문. 수능을 대비하며 여기서 안주하면 절대절대절대 안되고 더욱 앞으로 정진해야 한다고 말해주는 시험지였음.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이번에 모의고사들 전반적으로 의대증원 때문인지 미적분 선택자들에서 정답률이 확통에...
-
작년, 재작년 항상 하루전 4시 50분쯤 조기발표 했으면서 올해 학부모들,학생들...
-
극문학... 0
지금까지 수필위주로 했는데 뭔가 수능 다가오니까 극문학 ㅈㄴ 쎄하네... 설마설마...
-
2023 수능 5
미적 30번 어느정도인가요? 30번치고 쉽다/딱 30번이다/어렵다 십허순데 맞아서..
-
그건 바로 24수능 기출에 대한 여론조사입니다. 많관부.
-
운동부로 1년 꿇고 졸업해서 공부시작한 지 2년밖에 안되었으니까 좀 봐주세요
-
과탐50은커녕 8
사탐 50조차 어려운 나면 좋아요 눌러볼까?
-
권용기쌤 100분 특강만 듣고 한국사 최저 맞추기 가능할까요 1
4등급 맞춰야하고 평소에 2~3등급 뜨고 1학년 이후로 한 번도 공부한 적 없는데...
-
전국서바18 3
난이도 어땠나요?
-
오늘 할 일 다했음 ㄹㅇ
-
중앙대 0
집중앙대
-
그냥 계산 벅벅하면 풀리는 전까지 에너지 문제에 비해 패러다임을 바꿈
-
‘전문항 단답식’ Omr에 ㄱㄴㄷ 해놓고 옳은거 마킹하는 식으로 하면 등급컷 정상화...
-
뭐가 더 어렵다고 보시나요? 현장감 다 빼고 객관적인 난이도로
-
친구가 잃어벼렸다는데 학생증이랑 신분증 둘다 발급 받는데 오래 걸린다고 해서 방법이...
-
사문 점수편차 3
사만다만 보면 30점대로 꼬라박는데 적중예감보면 47~50 유지됨 수능날 ㅈ될 가능성 있음?
-
73 68 76 66 60점대인날은 듣기 4~5개씩 틀린날..
-
피자
-
씹인가요?
-
떡밥을 보아하니 0
이제 새로운 누군가가 문학 궁예로 유명해질 수 있는 타이밍인가
-
평가원스럽지 않다고 넘어가야되나요 아니면 오답 해야될까요 독서에 비해 너무 많이 틀려서 걱정이네요;
-
한달동안 4->2는 ㄱㄴ
-
삼각함수 그래프 0
1.제가 그린 그래프는 맞나요?2.잘 안풀리는데 어떻게 푸나요?
-
같은 자유석 쓰면서 고정석마냥 제일 좋은 자리 앉는 사람이 있는데 얌체같이 자기...
-
갑자기 소리 지르질 않나 벽에 붙은 대자보에 낙서하면서 흐느끼질 않나 옆에서...
-
몇퍼센트정도?
-
환기중인데도 잘 안빠지네.. 이거 다 마셔도 담배한대 피는거보단 괜찮겠지? 건강;
-
지엽으로 한대 쳐맞으니까 진짜 뭐랄까 기분 상당히 더럽네.. 올해도 이런거 나올거같아서 너무 무서움
-
1720찍기가 좀 수월하긴 하네 확실한 선지 처리하면 1720둘다 ㄱvsㄱㄷ 이라...
-
왜 뒤져봐도 안나오지..
-
2023 30은 시간좀 갈면 풀리던데 2024 28 이새끼는 k=0에서 못 벗어나면...
-
에휴
-
다시태어나면 무조건공학 10
-
수능 3일 남았는데 포스텝 이제 시작한 허수인데요 이게 왜 틀린 선지인가요?
-
닥치고 공부나하라네 넵
-
오르비 빌런들은 54
글 하나 쓰는것만봐도 쟤가 빌런으로 클지 옵창이 될지 알수있음
-
현역미적러고 지금까진 수학실모를 쳤는데 수능 전까지도 계속 실모를봐야할지.. 아니면...
-
잡담태그 잘 달아요 잡담게시글 구독 해제 꼭 하시고... 글 아래 팔로우 누르시면 바로ㄱㄱ
-
ㅅㅂ 맨날 풀어도 틀리네 열받게
-
진파이널 문학모고2회 푸신분. 혹은 문학문제 하나 봐주실 황님 계실까요? 0
문제의 엄밀성을 따지려는건 아닌데 혹시 제 사고가 이상한가 해서요 4번선지에서 아...
-
세상엔 수많은 사람들이 많아요. 그중 자신이 어느 분야에서 성과를 거둔 사람들중...
-
라고 생각하고 공부하기로 해요
-
보기도 제대로 안주고 개같은 현대시 해석하라는거 뭔데
-
과탐이 1달해서 2따리 47~50 수렴 가능하게 될거였으면 사탐런이 있었겠냐
-
마인드컨트롤 0
공부의욕 맥스로
-
뭐지 그동안 안외운것같은데 외우라고하네
굳 국어만 잡아주심 서울대 가실듯
감사합니다
중간에 20번이 9점급이라고 ㄷㄷ 나도 풀면서 이건 원래ㅜ같으면 9번인데 이러고 넘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