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158 [372453] · MS 2011 (수정됨) · 쪽지

2015-11-25 19:36:17
조회수 12,469

[유대종T] 오르비 강사로서,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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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어색하게 만났네.
그대에게 걷기를 구하나,
춤추는 그대를 보네."

나 유대종은
수백 개의 글을 썼다.
쪽지만 3000개다. 댓글만 몇 천개다.
강의만 엄청나게 찍었다.. 이런 자랑의 말을 하고 싶었는데.. 이미 했다

역시 나는 가장 중요한 것들을 잊고 사는 사람입니다. 
내 자랑이 중요한 것이 아닌데 말입니다.. 
처음 댓글, 첫글을 보다가 주책 없이 아..눈물이 마구 마구 나네요.
아프다는 핑계로 더 자세히, 더 따뜻하게, 더 치열하게 다가가지 못하여 미안합니다.
닉네임 하나 하나 다 기억하지도 못했네요. 에혀 에혀. 

정말 작은(키 말고) 강사를 키워준 것은,
팔 할의 바람도,
실존적 고독도,
나의 능력도 아닌,
바로 올해 함께 했던 학생, 오르비언, 당신임을 반드시, 꼭 기억하겠습니다.

여러 말할 수 없는 상황과 사정들이 있기에, 
앞으로는 자주 뵙지 못할 것 같지만  
오르비 강사로서
자료를 주었던 시간, 상담을 했던 시간, 같이 아파했던 시간, 같이 기뻐했던 시간, 같이 놀았던 시간들을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누군가의 인정을 받기가 참 어려운데, 
초짜 강사, 2015년 5월 오르비에 론칭한 강사를 기꺼이 인정해주시고,
참선생이라는 제게 말도 안되는 과분한 호칭을 주시고,
함께 성장하며 지켜봐 주셔서 항상 감사했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2015. 11. 25일 
오르비 옵티무스의 한 사이트에서,
2015년 짧지만 함께 했던 강사 
유대종 
'올림'  


P.S. 그동안 정말 좋은 조건들을 마련해주신, 박성준 오르비 대표님과 이광복 재무 이사님, 그리고 기타 직원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함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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