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과 함께
오전 중의 볼일을 마친 몸뚱이를
버스에 밀어 넣고 아무 생각 없이 흔들리고 있어
완만하게 커다란 커브를 그리며
병원 모퉁이를 덧그리듯 좌회전하네
풍선이 흔들리는 횡단보도 하품을 태우고 기다리는 자전거
처음을 모르는 영화처럼 지나가는 창문의 저편
태양을 가로막은 가로수 절묘한 양만큼 흘러넘치는 빛
선택받은 작은 반짝거림이 어깨에서 춤추네
그리운 노래 같았어
조금 더 힘낼 수 있을까
괜찮다고 마음먹으니 왜인지 괜찮은 기분이 들었어
그건 진통제 같은 거란걸 알고 있어
느끼거나 생각하는 일로부터 도망쳐서 살아있는 동안에는
계속 수리하지 못하고 있어
그다지 웃을 수 없을 것 같은 채로 어제에서 오늘을 내일로 이어가
애매한 자신의 손으로 짚으며 밤을 건너가
태양을 가로막은 가로수 깎이고 부서지며 도달하는 빛
금세 사라질 작은 반짝거림이 어깨에서 춤추네
그리운 노래 같았어
누군가의 눈물 같았어
조금 더 힘낼 수 있을까
그리운 노래 같았어
계속 찾아오는 당연한 나날에
맞장구조차 제대로 치지 못하고
만나고 싶은 사람을 생각하는 것조차
피하게 되어버릴 줄은
이 가슴에 사라지지 않는 말
다른 무엇으로도 변하지 않고
죽을 때까지 박혀있을 강철 말뚝
일하길 멈추지 않는 심장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그렇게 윤사의 길을 걷고 싶다
-
ㅈㄱㄴ
-
걍 어그로 아니냐
-
질문해주세요 2
ㅈㄱㄴ
-
제2외는 안들어가죠??
-
배송비 때메 문학이랑 같이 시키고 싶은데
-
2회차 후반부 가면 머리가 안돌아감 연속으로 안해야겠다
-
넘사벽급 인재가 되고 싶어요
-
대리출석 겠또 3
시간 아꼈다 교수님 미안해요
-
50 50 을 향해
-
김승리의 선택 2
17분,-1에서 벗어나질 못하네 수능날은 비문학 한지문 버리고 독서 28 문학 32...
-
강k 수학 수능이었으면 1컷 84,88이라 하는애들은 뭐임?? 3
이게 겨우 작수급이라고? ㅋㅋㅋㅋ
-
릴크랭키쉿
-
ㅇㅈ글 올릴게요
-
해모 s3 0회 2
15틀 96 이거 100점이랑 96점이랑 차이가 되게 많이나는 시험지네요 15번이...
-
이제 국어기출 읽으면 생각하는 과정이 엇비슷하다는 걸 느낌 1
기만이라든지 잘난 척한다든지 느껴질 수 있지만 기출 복습 및 회독을 하다보니깐 뭔가...
-
설맞이 ex빼고 푸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드릴 푸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
국어 올리는 법 2
대단한 칼럼 같은 건 아닙니다 필자가 정말 도움 받았던 것들만 쓴 것입니다 저는 고...
하이샵.....
헉
올해도 어김없이 혼잣말로 중얼중얼..... 어두운 자취방 안에서.....
ㅅㄴ서양잠선샹남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