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현역 지쳐서 더는 못하겠다.
상산42기 면접떨 이후 수시랑 상극인 공부 스타일 가지고 교사 비위맞춰주면서, 전라도 일반고 다니면서 선배들 기준으로 연고~지방한가는 내신을 2-2까지 받아왔지만(학교 수준은 낮은데 이에 비해 대학은 괜찮게 보냄) 중학교 2학년때부터 원했던 의대를 쓰기엔 두 장 이상 쓰는게 너무 무모한 성적이었음
이 상황에서 일 년 가까이 만난 여자친구와 공부때문에 헤어지고, 선택과목이 물12인데 3모에 물2가 없어서 내신베이스로 본 화1 제외하고 국영물1은 만점이거나 만점에 가까웠음(수학마저도 나쁘진 않게 봄)
3모 대박으로 탐구하나 3등급띄우고도 교육청 센츄 달 성적이 나왔는데 3학년 1학기가 되어서 의대는 힘들다는걸 직시하고(지역인재의대수시 펑크 떡밥이 한창 돌 때인데 그런거에 대학을 담보로 도박하기 싫었음, 후회중ㅋㅋ) 1년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지기까지 했으니 수시에 집중했던 내가 중간고사만 얼렁뚱땅
마무리하고 5월에 본격적으로 정시에 뛰어들게 됨
지금 생각하면 뺨을 있는 힘 다해서 쳐버리고 싶은 선택이자, 날 정신병에 준하는 상태로 이끈 선택임.
6월 모의평가 응시 후, 영어 병크때문에 2가 나와서
텔레그노시스 기준 지역인재 백분위의대 40퍼내외, 표점의를 제외한 의대 정시일반은 1%~20%거나 그에 준하는 수치가 나옴. 지방치도 크게 다를건 없었음. 수시 준비할땐 모의고사에 크게 연연하지 않았는데 이 날엔 스카에서 오답하려고 시험지 들고갔다가 중간에 울음을 멈출 수 없을 것 같아 집으로 돌아옴.
7~8월 여름방학, 잇올 독재에 들어감.
정말 끔찍했음. 막상 다니면서는 생각없이 통학하긴 했지만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들었음. 한 달 가까이 아무 말 하지 않고 집에서도 잠만 자고 다시 나가다보니 정신 상태는 크게 나빠졌고, 몸은 공부하다가 과로로 병원을 찾는 놈이 되어버림.
나를 돌아보았을 때 겨울방학엔 물리 재밌다고 물리물리 고른다며 떠들고 다녔던 난 더이상은 보이지 않았고 내가 날 보았을때의 표상은 무표정으로 시대컨+인강컨 풀고있는 우울한 놈 뿐이었음.
8월 말, 개학
3-1 내신을 버려서인지 친구들이 수시 원서 얘기하고 학교에 컨설던트 와도 전혀 감흥이 없음. 딱 2개월만 더 내신공부 할걸 이라는 생각이 머리에 맴돌고 후회가 몰려옴. 9월 모의평가땐 만점을 맞겠다는 6월의 포부는 온데간데 없고 6평보다 떨어지진 않을까 하고 걱정에 찌들어있음.
내가 왜 의대에 가고싶은지 이젠 모르겠음.
자만했던 나에게 책임을 묻고싶음.
얼른 이 거지같은 수험생활만 끝내고싶음.
만약 수능을 잘 보지 못하여 의대는 커녕 서성한 밑으로 가더라도 재수는 내가 도저히 못할 것 같음.
하루하루 공부하는게 이젠 고문으로 느껴지고 어떻게든 피하고싶음
수시라는 온실 속에서 살던 화초가 지 스스로 온실 밖으로 나갔을때 경험하는 처참한 현실인가 싶음.
수시라이팅하는 교사들을 되게 싫어하는 사람 중 하나였지만 커뮤니티 내의 정시라이팅이 정말 나쁜 짓인 것 같음.
울고싶다 ㅋㅋ..
안아줘요ㅜㅜ
오늘은 일찍 자야겠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평범한 학생. 킬러는 최소 2가지풀이 이상 다 연구해서 공부한 학생은 과연 수능...
-
하 지금대학만큼도 안나올듯...
-
미적 반수생에 작수 원점수 80으로 2였고 올해 6월 68에 8덮 66입니다. 강k...
-
공부해라 0
ㅇㅇ
-
78일동안 가능할지
-
해설 보기엔 자존심 상하는데
-
오랜만에 빡세게 하려니까 벌써 피곤하군
-
2컷 보정 몇예상하세요
-
가면 CPA준비할 생각입니다. 거리는 둘다 멀어서 상괸 없습니다. 어디가 좋을까요..
-
그위론 못갈거 같음...
-
진짜 개어려움; 30은 할만한거같은데 28이 하..
-
무뇌전 빨리와라 1
시킨지4시간됐지만내일아침에왔으면좋겠다 ㅋㅋ.
-
동사는 오타쿠라 무조건 하고싶은데 우리학교 윤사쌤 ㅈㄴ 잘생겼는데 자기 수능 과목...
-
공부 못하겠다 1
목요일까지 수학 20장 남짓 풀어 가야 하는데 사실 그 이후로도 스스로 해나가야...
-
오렌지
-
현재는 학원에서 독재하고 있습니다 공부 시작한지 얼마 안됐기도 하고 성적도 남은...
-
8덮 12 14 15 20 21 22 27 28 29틀렸고 7모는 68점...
-
국어. 지금계속 했던거 다시금 빠르게 보며 피램. 나랏말쌈 국호. 만점생각...
-
삼반수생 자퇴 0
삼반수 준비중인데 대학 라인을 올리고싶은것 보다는 과가 너무 안맞아서 그냥...
-
왜 아직도 못사는거냐
지치죠 ㅠ ㅠ
다 그래요.
나만 그런 거 아니다~ 라는 마음으로...
화이팅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