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eKing [1326180] · MS 2024 (수정됨) · 쪽지

2024-07-30 17:40:49
조회수 795

학교를 다니며 우리학교에 대해 드는 생각. (공립 특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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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감정적이고 과장 섞인 글일 수 있겠지만, 제가 예민해서 그런지 느끼기에 이 집단에 속해 있는 일원으로서 비합리적이고 비효율적인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일단 이 집단은 워낙 학교에 대한 컴플레인에 대해 민감하기만 하고 (특히 제일 우두머리) 바뀔 생각은 없는 보수적인 집단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말들이 널리 퍼지지 않게끔 이 악물고 막기만하고 (마치 모 섬 지방같이..) 불만을 가질거면 자퇴하라는 식으로 학생들에게 겁을 주죠. 학교의 기본적인 시설 보수는 뒷전으로 두고 여러가지 이름의 다목적 용도 시설만 늘려가며 외부에 홍보하기 좋게 이미지 메이킹만 합니다.

더 사소한 것까지 관련된 비화들은 많지만, 이와 관련해선 제가 준심으로 얘기하고자 하는 부분에서 벗어나서 이 정도만 얘기하겠습니다


본격적으로 입시와 관련한 부분에서 문제라고 생각되어지는 부분에 대해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입시는 오로지 학생의 몫?

물론 선생님들께서는 이에 대해서 전적으로 아니라는 말씀을 하실 겁니다. 오히려 자신들이 더 열심히 하고 너희들은 우리의 노력을 알아서라도 열심히 해줘야한다는 식이니까요. 전 잘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제가 아는 바에 의하면 상위권 친구들, 그러니까 수시로 SKY를 안정적으로 붙을만한 친구들의 생기부만 정성들여 써주고, 그 아래에 위치한 친구들의 생기부는 전체 학생들에게 학기말 작성 완료해서 제출받는 자기평가서의 내용을 그대로 복붙합니다. 제출하지 않으면 자신이 내용을 채워주는데 힘드니 해줘라는 식입니다. 

이렇게 보시면, 선생님 주관이 안들어가니 오히려 좋은거 아님? 이라고 하실 수 있겠지만, 학생들은 고3이 처음인데, 이에 대해 혼자 힘으로 생기부를 구성하는게, 쉬운 건 아니죠. 컨설팅 도움 등의 얘기가 나올 것 같긴한데, 매번 그렇게 하는 것도 보편적인 건 아니죠.



생기부 작성에 대한 요령까지도 공부하기 바쁜 고3들에게 넘기고 이에 대한 책임까지 학생들에게 전가합니다. 그때 왜 안들었냐며 비난하죠. 중하위권 친구들의 생기부에도 정말 필요 없는 사족을 붙여주십니다.ㅠ 아무튼 학생들은 이렇게 생기부 관리, 작성으로 시간을 쓰는 것 부터 또 주어진 시간에 공부까지 해야하고, 성과까지 내야합니다. 입시와 관련된 모든 것을 오로지 학생 혼자서만 짊어지는 거죠. 


모르겠습니다.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자신의 학생부를 관리하는 것까진 당연하다고 보는 관점이 있을지라도, 제대로 해주시지도 않을뿐더러 시간마저 뺏으면서 성적이 나오지 않는 것을 질책하는 것은 정말 이해할 수 없습니다. 내신으로 수능 준비가 다 된다고 하지만,모든 학생들이 입맞춰서 본교 내신과 수능은 다르다고 하는 마당에 그건 너희 잘못인거라고 일관하는게 정말 맞는건가요. 3-4년 동안 입결이 눈에 띄게 하락한걸 정말 온전히 학생들의 학력저하 탓으로만 돌리는게 맞는건가요. 그러면서 입사관 간담회에서 우리들은 그분들(입사관님들) 엄청나게 빌었다고 자랑만하시네요.



내신이 수능에 도움되게끔 변화되었다고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실제로 변화 이후 입결이 굉장히 좋아진 같은 지역 사립 자사고는 뭔가요. 자신들이 학생들에 시키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조차를 안하는 게 정말 암울합니다. 이 학교는 1,2학년때까지 수행평가도 자희 학교와 같이 빡세게 하다가 3학년때 되면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킬 수 있도록 하고, 생기부를 더 채우고 싶은 친구들을 대상으로 선택적으로 채울 수 있게 도와줍니다. 저희 학교는 3학년때도 예외 없죠. 


(학년부에서 이 얘기를 들으면 우리도 줄여줬는데 더 바라는건 도둑놈 심보냐고 할게 뻔한게 벌써부터 들립니다ㅋㅋ)

(1,2학년때가 극악무도하게 엄청나게 많았던거고 올해도 많은건데 비교적 적어졌다고 그렇게 말하시는게 참.. 그리고 각 선생님은 하나만 필요하시지만 학생들은 수십개를 제출해야하니 그게

모이면 상당한데..)


쓸게 굉장히 많아서 다 제출하지 못하면 정말 소수의 학교에서 몰래 유튜브 보고 게임하는 친구들의 사례를 들어 전교생을 시간 줬을땐 하지도 않고 찡찡거리는 놈들로 만들어버립니다.ㅋㅋ


주말에 쳐 노니까 그러지라는 말을 듣구요 입에 담지 못할 쌍욕들이 조언이라는 명목하에 저희들에게 쏟아지구요

염X, ㅆX, ㅈ같은 XX부터 더 심한 수준까지 이뤄집니다


실제로 제가 들은걸로는 1학년때 이와 관련해서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그분께 권고까지했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이에 대해서 국가인권위원회 권고는 강제성이

없는 권고니까 어쩌라는 식으로 계속 폭언을 일삼았습니다.

고3되면 애들이 뭐 정뗄려고 일부러 그러는 것 같다네 뭐네 얼굴 붉힐 일 만들지 말자고 하는데 .. 하아.. 


이 분으로 인해 저희 학년 하루의 분위기가 바뀌고, 민주적으로 정한 절차도 다 이 분 입맛에 맞게 바뀝니다. 


태블릿 금지도 그러한 맥락과 유사하죠


할말은 많지만 두려운 개학을 하고 나면 인강도 못 듣고하니 조금이라도 아까운 시간, 감사한 시간 더 공부하러가야겠네요.


글은 곧 삭제하겠습니다.

혹여나 이게 그분들의

귀에 들어가 학교에서 받을 불이익이 있을까 두렵습니다. 무섭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소수의 분들이라도, 이러한 실상에 대해서 알고 계셔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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