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써보는 국어 4등급 > 1등급 칼럼
07년생 고2 옵붕이입니다.
여름방학, 뜨거운 여름밤에 할 짓이 없어
수능국어 4-5등급 > 1등급에 오른 썰을 풀어보려 합니다.
필자가 실수능을 단 한 번도 응시하지 않고,
오로지 수능 기출 및 6/9평 기출을 학원 및 스카에서 풀며
성적이 오른 방법울 서술하고자 하는 내용이니
적당히 걸러들어주셨음 합니다.
전 수능 국어 전문가도 아니며
단순히 국어 성적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린 경험자로써
등급대별 부족했던 점을 수기(?) 비슷한 형식으로
써보려고 하는 것이니 맹목적 믿음은 필요없으며
이 글의 내용을 곧이곧대로 들으실 필요는
더더군다나 없습니다.
저는 고1 입학하자마자 친 3월 모의고사에서
국어를 2등급을 받았습니다. 6모도 마찬가지였구요.
이때즘 전 ‘수능에선 난 어느 정도 위치일까’ 궁금해서
학기 말에 시간을 제대로 재고 작년 수능 기출을 프린트하여
실제 크기로 풀어보았습니다.
결과는 낮은 4등급, 충격이었습니다.
재수생들의 힘은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지만
직접 등급대가 확 밀리는 것을 체감하고 나니
수능의 벽이 아주 높게 느껴졌습니다.
충격을 받은 저는 경기남부에 살고있음에도
대치동 시대인재 여름방학 단과를 신청하고
한달간 죽기살기로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 결과 고1 9모 때 압도적인 1등급을 찍게되었고,
당시 고3 9평 기준으론 3등급 중후반까지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약 1등급 상승한 것이죠.
후에 서술하겠지만
저는 수능 기준 국어 4,3,2,1등급을 모두 받아봤습니다.
적절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면서 말이죠.
(위에서도 서술했듯 실수능 기준이 아니니 감안부탁드립니다)
제가 4등급에서 3등급까지 성적을 올리며 느낀 건
수능국어 4등급 이하의 등급대가 등급을 올리려면
먼저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풀이 방법을 먼저 터득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이 등급대에서 부족한 건 문제풀이 스킬도 아니며,
고도의 독해전략도 아닙니다.
단순히 평가원이 어떤 유형의 문제를 내고,
이런 문제는 지문/선지의 어떤 부분에서
힌트를 찾아 풀어야 하는지를 습득해야 합니다.
낮은 4등급 이하의 성적대는 솔직히.... 뭐랄까요
문제를 감으로 풀며 반쯤 찍는 풀이법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
절대 문제를 풀어나간다고 말할 수 없다고 느꼈습니다.
해당 등급대에 계신 분들은 강사님들의 베이식 커리큘럼을
정말 초집중하여 들으며
문제를 어떻게 접근하여야 하는지
고민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문제풀이 방법을 이해하고 나서부턴
3등급 중반까지 올라가는 데 한달 반이 채 안 걸렸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 1학년 2학기부터 본격적으로 정시 올인 공부를 하며
국어를 차근차근 풀어나갔는데,
이때 높은 3등급의 늪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집중력의 향상으로 간신히 낮은 3등급 구간은 탈출했지만
반년 간 유의미한 성적향상은 이루지 못 했습니다.
이때 제가 했던 풀이법은
‘근거를 정확하게 찾자’ 였습니다.
물론 이는 모든 강사들이 강조하는 부분이며
근거 찾기가 중요한 것을 모두가 아실겁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제 친구들은 지문분석을 할때나
근거를 찾으며 필기를 했고, 정작 시험에 응시할 땐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감으로 대충 찍고 넘어가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물론 지문분석 때처럼 철저히 근거를 찾을 순 없으나,
만약 내가 찍은 답이 틀렸다면
조심스럽게나마 이의제기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까진
내가 찍은 답에 확신이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선 근거를 지문에서 정확히 찾아야 합니다.
시간이 부족해도 이는 무조건 해야합니다.
정 시간이 부족하다면 독서 지문 하나를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독서와 문학 모두에서 근거를 찾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런 태도를 습관화하여 시험을 볼때마다
철저하게 답의 근거를 찾아가며 답을 찍는다면
독해속도는 자연스레 늘게 됩니다.
저도 이를 실제로 경험했습니다.
(1지문씩 빼먹다가 1년동안 철저히 공부하니 10분의 시간을 남기는 것이 다반사가 됨.)
이렇게 답의 근거를 찾는 연습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등급대는 2등급대 중후반까지 올라왔습니다.
시간부족 문제도 확실히 해결되었구요.
이제 독서가 문제입니다.
24수능 이후 문학이 확실히 어려워졌지만
아무리 그래도 독서는 독서인 듯 싶습니다.
답의 근거를 정확히 찾는 연습을 하다보면
문학에서 감으로 정답을 찍는 빈도가 확연히 줄고,
그렇다면 이제 문학에서 오답은 1~3문제 정도로
제한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그렇다면 이제 고난도 독서 지문이 문제입니다.
마의 1등급 컷을 넘기기 위해선
독서에 대해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며
이제 평가원이 숨겨놓은 지문 속 트릭(?)을
명확하게 인지하여야 합니다.
전국민 누구나 응시 가능한,
또 수십만명의 수험생이 응시하는 시험이니만큼
Leet 같은 초고난도의 높은 고지능을 요구하는 문제는
절.대 출제될 수 없습니다.
그러니 1등급에 가기 위해 독서 오답률을 교정해야 한다면
지문에서 평가원이 요구하는 특정 파트를 명확히 이해하고
’심화추론‘ 문제에서 정답을 맞춰내야 합니다.
내용 확인 및 사례 대입 문제 같은 경우는
위에서 정답의 근거를 찾는 연습이 충분히 되었다면
저절로 맞혀집니다.
(물론 특정 주제의 지문은 취약할 수 있으니 이는 많은 문제풀이를 통해 거부감을 없애고, 해당 주제의 지문에서 반복적으로 제시되는 정보를 자주 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기술/과학과 논리학 지문이 매우 어려워서 지금도 해당 주제의 지문이 고난도로 나온다면 2등급으로 등급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이는 평가원의 의도대로 지문을 해석하여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추론’을 해야하기 때문에
양치기와 철저한 오답분석으로 파쇄해야 했습니다.
독서 고난도 문항은 아무리 스킬로 뚫어보려고 해도
결국 고밀도의 텍스트를 자주 접하고,
추론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답이라고 느꼈습니다.
저도 더욱 정진하여야 하겠지만
저처럼 3~5등급 대에서 고생하시는 분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을 얻으시길 바라는 마음에
부끄러운 짧은 아마추어 사짜 칼럼이지만
써보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좋아요 0 답글 달기 신고
-
좋아요 0 답글 달기 신고
-
의평원 ‘증원 의대’ 교육평가 돌입…미인증시 신입생 모집중단 27
의과대학 교육의 질을 평가·인증하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이 입학 정원을 10%...
-
상상은 난이도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네요
-
방금 ㄹㅈㄷ 허수 봄 11
학교 독서실인데 노래들으면서 국어푼다 ㄷㄷ...
-
고대식 내신 1.57나왔는데 학추 경제학과 어려울까요
-
장마 39일 만에 종료…"35도 안팎 폭염·열대야 지속" 4
지난달 19일 제주도부터 시작된 장마가 종료됐습니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을 밀어...
-
쿨찐+혐오+패배주의 19
로 썩어들어간 게시글 올리고 시니컬한척하면서 나름 교훈적이겠지 생각하는 사람은 바로 차단
-
모래주머니라 생각해야지
-
행복해지고싶다 4
야 근데 내가 될리가 없잖아
-
해체 잘 하면 읽는 속도 빨라지고 그냥 지문 여유있게 읽고 답 고를 수 있음....
-
더 어렵지 음..
-
N티켓 난이도 3
N티켓 시즌 1/2 둘다 해서 대충 공통 13번, 주관식 20번까지 커버 쳐주는...
-
수학고자인데 올해는 찐짜간다
-
대통령실, 사도광산 강제성 누락논란에 "日정부 선조치 의미" 1
'징용', '의무적' 등 표현 들며 "전시 내용으로 전체적 역사 알 수 있어"...
-
25년 사관학교 문항 전반 퀄리티 **** 시험지 구성 **** 약/수 오버 문항...
-
손절당하진 않겠지ㅠ
-
"뭐라?" 넋 놓은 표정으로 곡괭이를 내려놓자는 말을 하는 친구를 바라본다. 위대한...
-
재종다니면서 재수할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본1이에요 진짜 수험판 있을 땐 수능이...
-
나만안보임? 그저 혐오할 대상 만들어놓고 존나 패네
-
수특 독서 풀면 0
자신감 뚝 떨어지네 기출은 잘 풀리는데
-
1등급 1.47%
-
관동별곡이 문제가 아니라 옥린몽<- 이 새끼가 골때리네 0
존나 길고 인물 관계는 물론 사람 개많아서 아예 인물 파악이 안됨 중간에 성씨도...
-
괴롭힘당해서 공황 우울증 심하게왔고 전학도해보고 자퇴도했고 친구 아무도 없는채로...
-
굿모닝!!! 1
-
피나는 노력 혹은 비상한 두뇌를 통해 경지에 도달하여 출제자가 어떤 부분에서 답을...
-
로렌츠인자슛 0
하하
-
핑프 ㅈㅅ
-
지방약은 보통 지방에서 개업이나 일하나요 서울에서 하긴 빡센가요? 제가 서울 토박이라
-
그냥 수능 난이도의 상승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어요. 이미 2016년 이전부터...
-
갑자기 떙기네
-
노베 기준 국어 2등급이랑 영어 2등급 중 뭐가 더 2등급 따기 쉬움?
-
반영비 국어 쎄지고 수학 약해졌으니 설대랑 반영비 틀어져서 연경식은 잘 나오는데...
-
위잉 치킨 4
이거 아님??
-
지역인재 x 평반고 내신 1.6인데 한의대나 약대 교과전형 3합4같이 최저 빡센데...
-
두1지게 힘든건 왜 일까요…
-
다른 N제,실모 안섞고 1~2타 유명한 강사의 개념/기출/N제/실모 정확히...
-
일주일에 운동 3
일주일에 운동 몇 시간 정도 하시나요?
-
이제뭐하지
-
나름 전문직 주는 학과 다니는 입장에서 내가 살아가면서 지금 의사, 의대생처럼...
-
삣삐삣삐~ 3
-
대체 어떤 순서로 풀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나열 된 문제집 난이도? 순서대로...
-
상대방과 갈등이 생기는 순간 그 날은 공부 안 됨
-
3모는 비문학 하나 틀리고 6모는 다 맞음 작수랑 작년 고3 9모 풀어ㅆ는데 각각...
-
지구 퀴즈 4
1. 온대 저기압의 한랭 전선 후면에서 서쪽으로 멀어질수록 기온이 상승한다. (O...
-
생윤 사문하는데 문제집 추천해줄수 있을까요! 기출은 4개년치 2회독 했는ㄴ데…또 다까먹음
-
이제 지방의는 탈조 못하게 될 날이 머지않았네... 탈조를 위해서라면 목숨걸고 메이저 가야겠군아
-
원문자 a 계열로 물어봄 그렇게 물어봐야 하는 이유는 없는데 본문에서 원문자 ㄱ...
-
국어를 지금까지 하나도 안 하고 놀았는데 수능에서 3 뜰 가장 최선의 방법이 뭐라고...
-
나 장염가틍ㅈ데... 너무 힘들어서... 지금 독재학원ㄴ인데 어케 버텨야할까 물도 못마시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