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꽃을 좋아하지만그것이 얼마만한 아픔 끝에피어나는지는 제대로 알지 못한다.나도 이 나이가 되어서야비로소 그것을 알았다.초봄부터뜰의 철쭉 포기에서꽃망울들이 애처럽게, 애처럽게땀나듯 연둣빛 진액을 짜내던그 지루한 인내를 지켜보고서야비로소 그것을 알게 되었다.
뭐해 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