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백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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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삭발했닼ㅋㄱㄲㅋㅋ 나도할까 ㅋㅋ어차피 솔탈 못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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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보니 썹T 10
토요일만 강의하고 월~금은 연구하시고 일요일은 지방설명회다니심...부지런하..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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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반삭 경험해보신분 12
경험담 들려주세요 ㅋㅋ 원래 남고거나 규정때문에 했던건 노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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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 삭발이유, 충격에 빙의까지.. 최근 배우 김수미씨의 삭발이 이슈되고 있는데요...
백석 시인 시 정말 좋죠...
그죠..
전에 선우사 라는 시 올리신거 보고 정말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캬 읽어주시는구나…..
앞으로도 매일마다 제가 좋아하는 시 하나씩
올리겠습니다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06.gif)
시 추천 좋아요!!응앙응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