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정말 잘 보내셔야 합니다.
되게 진부한 이야기이긴 한데,
이제 곧 다가올 여름방학 시즌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사실 9평 이후로는 실력 쌓기보다는 점수 다지기의 단계로 들어가기 때문에,
실력을 올릴 수 있는 기회는 이번 여름방학 시즌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셔야 해요.
잠시 제 이야기 하나 해드릴게요.
제가 재수를 하던 시절,(와 벌써 10년 전이네...) 6월 모의평가 전까지는 꽤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자신감이 붙어 그대로 더 열심히 공부했다면 좋았겠지만, 저에게 '자만심'이라는 괴물이 따라붙더라구요.
당시에는 시험도 그리 어렵지 않았을 때라, 그냥 쉬엄쉬엄하면 적당히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딱 이맘때부터, 학원에서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과 방을 잡고 자취를 하기 시작합니다.
집에서 학원이 지하철로 약 1시간 정도 거리였는데, 그거 힘들다는 핑계로 방을 잡아버린 거죠.
그 결과 허구헌날 지각에, 무단 결석에, 학원에서도 친목질만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학원이 광안리 해수욕장 바로 앞이라 더 재밌게 놀았던 것 같아요 ㅋㅋ...
거기에 학원에서는 ㄹㅇ 인싸 그 자체가 되어서 학원의 대부분 학생들과 친구가 되었던 미친 재수생활을 했습니다.
그렇게 9평. 당연히 망해야 하는데, 너무 잘 봤습니다.
당시 연고대는 그냥 부술 성적이 나와 버리니까, 자만심은 하늘을 찔렀죠.
"와 이딴 식으로 공부해도 되네?"
그와중에 같이 자취하던 친구들은 벌점 누적으로 학원을 짤리고, 학원 친구들도 잔뜩 예민해진 것을 본 10월 즈음에는 그래도 열심히 공부하긴 했지만, 수능에서 아주 처참하게 박살이 났었습니다.
이 시절을 교훈 삼아 삼수를 할 때는 정말 겸허하고 외롭게, 힘들수록 더 꾸준하려고 노력하면서 공부를 했고, 그나마 괜찮은 결과를 얻어 이렇게 밥먹고 살고 있네요.
그 뒤 강사생활 하면서도 느낀 거지만, 여름방학을 충실히 보내지 못한 학생들 중에 성공하는 학생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남은 기간 바짝 하셔서 후회되지 않는 1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수천 명의 학생들을 상담하며, 수백 명이 넘는 학생들을 가르치며...항상 느끼고...
-
백일xx 0
칼럼쓰신 백일xx님 글 다 사라지고 유튜브도 댓글 다 막혔던데 왜그런지...
-
인문 점수안정권 국탐98% 영1
-
하 힘들다 공부 1
열심히하면 힘든게 공부같음
-
진지하게 유기해도될까? 머냐이거
-
이틀 전엔 22시에 잠들고 5시 기상 어제는 22시에 잠들고 4시에 일어났다가 한시간 낮잠
-
전 몇수생이라고 자기소개하는게 적절한가요
-
교사경 괜히샀나 2
다풀긴할건데
-
반수 시작.. 5
파이팅
-
개씹허수 수학 10
반수생인데 수학 5등급임 목표 3인대 커리랑 문제집 추천 좀
-
기출끝내고 입문엔제하는데 맞은건 넘기시나용? 틀렸는데 갑지보고 고친건 인강봐야갯죵?
-
거성불연삼, 유동적 성조, 체언 성조의 교체 등등
-
메가는 7만원잇던데 ㅠ
-
카우보이 3
비밥 독한 거 피우네
-
도형으로 나오면 13 14 15번 난이도 다 푸는데 각변환은 가끔 3점도 틀림
-
얼버기 2
낮잠 완료
-
루소는 사형이나 형벌을 범죄자의 교화를 위한걸로 보지 않는건가여
-
EBS 연계교제 해설자 보고도 납득이 안 가면 어디에 질문해야 하나요... 그냥...
-
설렁탕탕후루후루 1
-
수1에 올인이라 진짜 할만한데 22번 삼각함수 이런거 아니면
-
진짜 1 맞을만 할지도
-
특수어간 교체, 유동적 성조, 대상법 선어말어미 '-오-' 입갤
-
호칭어 지칭어 이새끼는 걍 ㅋㅋㅋ
-
40대가 99% 쌩노베이스로 본 6월 모의고사 후기 6
4~5일 동안 공통과목 수학 공식이랑 기초 계산 연습하고 나머진 쌩 노베이스...
-
어 형은 작수 문법문제 쳐다도 안보고 기둥세우고 나왔어
-
국어 기출 제본해볼까 마닳 비싼거같기도하고 좀 애매하네
-
학원 재원생 기준 7월 4일 이후에도 접수를 한다고 접수를 오늘 안받았다는데...
-
동기부여를 위해 4
연세빵 먹고 다시 공부 ㄱㄱ합니다
-
윤지환 황용일 0
피램 문학 완전 잘맞으면 윤지환이 쟐맞을까 황용일이 잘맞을까
-
대성 수학강사 2
수2 노베를 위한 강사 추천 해주세요
-
공하싫 1
진짜 내일 점수 안나오면 그만두고 싶음.. 그만둘 이유를 계속 찾는 느낌이 듦...
-
날씨가 진짜 덥네요 느긋하게 시간 보내볼까
-
이정도면 치대-한의대는 가능한가요? 치대 한의대 가능할려면 어느정도여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
교육부, 의학교육평가원에 경고…"근거 없이 교육 질 저하 예단" 37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오석환 교육부 차관이 전국 의대의 평가·인증을...
-
수분감푸는데 좀 더 최신기출로 선별된 기출문제집 없을까요? 빨리풀고 실모 n제...
-
두각학원에서 중3들 수학 가르치나보네 피아노는 왜 그만둔거지
-
난이도도 먹 괴랄하지않고 문제가 적당히 어렵고 얻어갈 게 많음.
-
이번 모고 쉬웠는데? 그렇게 어렵진 랂은듯? 미적 1 88에 언매 1 90 본다...
-
적절한 것 고르는 문제였고 정답 선지가 "위생과 소숙방은 위생의 부친의 요청에 따라...
-
"훈련도감" "독해를 한다는 것" "구주 연마의 서" "표준국어비판" 지금은 너무 유치해짐
-
총 합산 77.2점인데 3등급 턱걸이 할 수 있을까요ㅠㅠ 수행 40점 만점에...
-
국어성적이 올라가나요? 사회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일을 겪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
올해 야구 다시는 안봄 ㅇㅇ (올스타전 코시 제외)
-
올라서 다행이에요. 자랑할 곳이 없어서 여기에 올려요
-
교재 이름이 신선하네요 ㅋㅋ
-
올해 수학다음으로 영어를 많이했다니까 ㄹㅇ sibal 6모 개색갸!!
-
[화제의 연구]수학만 못한다고? '난산증' 의심해봐야 14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다른 과목은 다 잘하는데 수학만 못 하는 아이가 있다면...
6평 개못봤는데 더 열심히해야지
굳!
한때는 인싸였는데 휴
작년에 제가 수능날 박살난 거랑 똑같은 레퍼토리ㄷㄷㄷ
ㄷㄷㄷ거의 과학인듯
올해는 가려고여ㅋㅎㅋㅎㅋㅎ
무조건 잘 될 겁니다. 실패의 경험이 크게 있으면 추진력이 커지죠.
열심히 할게요 ㅠㅠ
닉값하십쇼!
좀 다른 얘긴데 옛기출 어제부터 출고로 아는데 지금 시키면 바로 올까요?-?
네네!
감사합니다 피램국어로 수능 1등급 쟁취할게요 6 9모는 조금 봐주고
동기부여 감사합니다
방학 제일 중요한건 알면서도 쉽지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