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5수생 [1310592] · MS 2024 · 쪽지

2024-06-27 23:16:01
조회수 10,187

사람이 N수 하는 이유

게시글 주소: https://image.orbi.kr/00068556383

수능이 끝났다


하 시발


답지도 안맞춰봤는데 벌써부터 ㅈ된거 같다


좋아 채점...


국어부터 1페이지는 다맞았고...


잠만 9번은 왜 틀렸지?


뭐지 가채점표를 잘못 적었나?


아니 이건 왜틀렸어?


이건 왜...


아니 찍은건 3개나 맞았네


수학은...


생각대로고


한국사는 왜 1이냐?


탐구


하 결국 찍은 2개 다틀렸구나


괜찮아 두번째 과목은 잘본거 같으니까


1번... 음?


뭐지?


그렇게 나는 대학생활로 돌아갔다


대학을 다시 다니게 되면서 자괴감이 온다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열심히 했는데...


그렇게 수능 시험지를 다시 펴본다


어? 뭐야 할만한데?


놀랍게도 집에 돌아오면 해볼만한 시험지였다


그렇게 다시 풀어보고 나온 점수는 내가 목표하는 대학을 가는데 충분힌 점수였다


하... 이걸 왜 못 풀었을까


핑계가 생긴다


혹시 그날 컨디션이 안좋았나?


아니면 그냥 운이 없었던 건가?


그렇게 핑계를 대며 집에서 6평을 한번 봐본다


어 컷이 이것밖에 안돼?


공부를 안했는데 이정도면...


망상이 생긴다 왠지 할 수 있을거 같다


그래 마지막으로 한번 해보자! 나는 할 수 있는 놈이니까


그렇게 시작된 N수


남들은 연애를 한다 남들은 토익을 본다


남들은 학점을 쌓는다 남들은 학년이 올라간다


그런 시간 동안 나는 1년을 낭비하고 있다


사설을 봤다 


아 못볼 수 도 있지 사설인데!


오 이번엔 잘봤다


올해는 다를거 같아!


9모를 봤다


됬다


이 정도면 작년과는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다


그래도 방심은 금물 매번 당해왔던거 아닌가?


끝까지 집중하자 너는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시간이 다가온다 냄새가 달라진다


그날이 왔다 


학교로 찾아간다


나 빼곤 다들 고등학생이지만 뭐 어때?


난 올해 내가 원하는 대학 갈건데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엄마 갔다올게 올해는 아들 믿어!


언덕을 오르고 계단을 오른다


책상에 앉는다 


화장실을 갔다온다


복도를 걸어본다


아 왠지 올해는 다르다 기운이 달라


할 수 있다


시험지를 받고 필적확인란을 쓴다


파본검사를 한다


아는 작품들이다


열심히 공부해왔던 작품들


올해가 기회다!


시작종이 울린다


좋아 화작부터 풀어보자


목표는 15분 얼마나 많은 화작지문을 풀어왔던가 조급해 하지 말고 해보자


35번 음 이거고


36번 이거야


시작이 좋구만~ 아 이거 생각보다 잘보는거 아니야?


37번...


뭐지 다 맞는데?


잠깐만 진정해 처음이 아니야 이런적 많았어


이럴땐 대처가 중요한 법이야


좋아 선지는 끊어 읽어야해 조건부를 분리시켜 봐보자


좋아 1번부터... 2번 3번 4번...


시발


뭐지?


아 몰라 넘겨


그렇게 화작이 끝나고 두문제를 못풀었다


지나간 시간은 20분


시발 ㅈ됬다


아니야 침착해야해 나만 어려운게 아니야


문학에서 커버하면 되는거야


좋아 아는 지문이구만


현대시는 보기부터 읽어라 읽어보자...


좋아 이해가 됬어 이를 바탕으로 모르는 지문을 읽어보자


좋았어 잘 읽히네 역시 문학에서 세이브를 해야지


좋아 풀어보자...


이건 쉽고 이건 이거다


좋아 다음 문제...


뭐지 뭐가 틀린거지? 다시...


진정해 할 수 있어 선지는 끊어 읽는거야


다시....


시발


몰라 넘겨!


일단 다 끝냈다


이제 독서...


시계를 봤다


남은시간 20분


ㅈ 됬다


일단 풀어보자


좋아 1세트 지문 쉽고


2세트 지문 음 쉽네


좋아일단 마킹하고...


마지막...


뭐라는거지?


시발


몰라 찍자


그렇게 국어시험이 끝난다


하...


나는 지금까지 무엇을 한걸까


내 1년 내 노력...


그래 괜찮아 대학은 수학으로 가는 거니까 최대한 커버쳐보자


수학 시간이 되었다


1번 쉽고 2번 쉽고


9번... 뭐지? 잠만


괜찮아 실모를 벅벅 풀었잖아 할 수 있어


5분을 쓰고 겨우 풀었다


10번 쉽고 11번 쉽고 12번 쉽고


13번... 뭐지?


다시 봐보자...


계산 실순가?


처음부터...


아 시발 계산실수네


좋아 14 15는 넘기고...


16번쉽고... 17 18 19...


20번... 음


여기부턴 집중해야된다


계산 실수하면 끝이다


좋았어 몇분썼지?


어 생각보다 많이 썼네?


괜찮아 22번은 버리기로 했으니까


좋아 선택부터 풀어보자


23 24 25 26 27...


무난하네 28번?


시간이 좀 걸렸지만 풀었다


29번...


이게 맞나?


뭐 아무튼 이건거 같고


 30번  ...


맞겠지뭐


좋아 14번 15번 21번 남았다


시간이? 시발 10분남았네 ㅈ됬다


이렇게 된 이상 21번을 먼저 풀고 객관식은 찍어보자


21번...생각보다 쉽네


좋아 14번 이거 풀고 15는 찍자


시발 뭐지?


안풀리는데?


하...


괜찮아 국어보단 잘본거 같아


수학이 끝나고 15번을 본다


아 시발


15번 먼저 풀걸


15번이 더 쉬웠다


점심을 먹으며 국어와 수학시간이 스쳐 지나간다


이때 이랬을걸 저때 이랬을걸


후회가 밀려온다


영어시간


잘모르겠다


그냥 푼다


모르겠으면 그냥 찍는다


한국사 시간


잔다


문제는 나는 이새끼를 1년동안 본적이 없다


그런데 3문제 빼곤 다 풀었다


뭐지?


드디어 온 탐구시간 여기에 모든것을 갈아 넣었다


N수의 이점이 바로 탐구에 있지 않은가?


좋아 잘 풀린다


비킬러는 쉽게 넘기고 킬러로 왔다


풀린다 작년과는 다르다


좋아 다음 문제...


시발 


뭐지?


이 유형은 자신 있던 유형 


안풀린다


하...


괜찮아 나만 못푸는게 아닐거야


다른 문제를 본다 안풀린다


아니야 이건 풀어야해


오 풀었다 잠만 시간이...


종료 5분전 입니다


하...


결국 2문제는 찍었다


다음 과목


이 과목은 나름 잘 풀렸다


아리까리 한 한문제 말고는 말이다


수능이 끝났다


하 시발


답지도 안맞춰봤는데 벌써부터 ㅈ된거 같다


좋아 채점...


국어부터 1페이지는 다맞았고...


잠만 9번은 왜 틀렸지?





0 XDK (+2,100)

  1. 1,000

  2. 1,000

  3.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