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하신 분들 한번씩들러주세요
이건 제가 늘 심심할 때 생각나는 헛소리입니다.
그냥 재미로 봐주셔도 좋고
틀린 부분 있어도 그냥 그렇구나 해주세요
(반박시 님말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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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이 사과를 바라봅니다. 빨간 사과를요.
그리고 님들의 친구도 그 사과를 바라봅니다.
님들은 친구한테 "이 사과는 빨개"라고 말합니다.
친구도 이에 수긍합니다.
"ㅂㅅ아 그럼 파랗겠냐?"
근데 여러분이 보는 빨간색이랑 친구가 보는 빨간색이 같다고 할 수 있을까요?
색깔은 시각적인 자극에 이름을 붙인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물체들과 달리 일상생활에서는 그 특징을 그냥
"빨가니까 빨간색이지" 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을 겁니다.
그럼 절대적인 색 A가 있을 때 여러분은 그걸 "빨간색"이라고 부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색B는 "파랗다"고 부릅니다.
색 A는 여러분의 안에서 "빨간색"이라는 관념으로,
색 B는 "파란색"이라는 관념으로 인지된 거죠.
그리고 여러분의 친구 역시 색 A를
"빨간색"이라는 관념으로 인지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과정을 추가해봅시다.
과학기술의 개쩌는 발전으로, 육체 간 영혼의 체인지가 가능해졌다고 해보죠.
여러분은 그 기술을 써서 친구의 몸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사과를 바라보니
사과가 파란색입니다.
친구랑 여러분은 혼란에 빠집니다.
그 친구는 여려분이 B라는 색이 갖는 시각적 "파란색"이란 관념을 "빨갛다"고 인지한 거죠.
다시말해, 색을 인지하는 데 있어서 세 가지 과정이 있다는거죠
물체의 특성인 색(절대적) -> 시각적인 자극(절대적) -> 그걸 받아들이는 인지?(상대적)->추상적 관념 (상대적)
이중 2단계에서 3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이 모두에게 똑같을까요?
그니까, 여러분이 보는 빨간 사과를 보고 친구 역시 빨갛다고는 하지만, 그 친구가
(여러분 기준의) 파란색을 보고
(친구 기준으로) "빨갛다"고 부르고 있는지 아닌지를 알아낼 방법이 있을까요?
평범한 일반인들끼리 이걸로 논쟁을 한다면 아마 다음과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요?
여러분:야 이거 빨갛지?
친구: ㅇㅇ
여러분:설명해봐 어떤 색인지
친구: 뭔 소리야 빨간색이니까 빨간색이지
여러분:더 자세히 말해보라고
친구: 음...단풍나무 색? 피 색깔? 딸기랑 수박도 빨갛지
여러분: 어 그렇지...
근데, 여기서 충격적이게도 여러분의 친구는 파란색을 보고 빨갛다고 하는 거였습니다
만약 여러분만이 이 세상에서 다른 색을 보고 있고,
모종의 기술로 시각적 자극을 인지해서 추상적인 관념으로 형상화하는 방식에서의 교정을 받았을 때,
하늘은 빨간색이고 사람들의 피부는 초록색이고
모든 색이 뒤죽박죽이라면?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 빼고 모두가 다 그걸 당연하게 여긴다면?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상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이런 뻘생각을 하고 그냘은 뭔가 무서워서 엄마 옆에서 잤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색깔이 물체의 표면성질에 따라 특정 파장의 빛이 흡수되고 반사되서 나타난다는 건 대충 알지만
뇌과학적으로 어떻게 그것이 인지되는 지는 몰라서 아직도 미스테리가 남아있는 느낌?ㅋㅋㅋ
작정하고 찾아보면 금방 답이 나오겠지만
바쁘기도 하고...
암튼 긴 헛소리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시간 되시면 자기 의견도 댓으로 남겨주세요
그럼
다들 좋은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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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필수어휘였노..? 단어 후달리는편아닌데 외제적 내제적으로 해석해서 걸렀는데
으악
ㅋㅋㅋㅋㅋ본격 "잡솨봐"
재밋겟다
재밋다
와 이거 매력적인데
인문철학지문 ‘오르비연계’
뭔가 이거에 철학적인 의미를 부여하면 그럴듯해질?지도요
너 재능있어, 철학과로 와라.
인지에서 개념 형성 까지의 과정과 그 개념이 사람들 사이에서 공유되는 현상 <- 이거 수능 지문에서도 몇번 나왔을 정도로 근대 철학에서 상당히 자주 논의되는 부분인데
혀...형...나 재능있는 거야?
ㅋㅋㄱㅋㅋ
그럼 그건 현재진행형인 건가요?
그건몰?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