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16 언어이해 [7-10] 김춘수와 김수영의 시 이론; 풀이 복기
16 언어이해 [7-10] 김춘수와 김수영의 시 이론.pdf
0. 언어이해 1세트 풀이 복기 https://orbi.kr/00067557013
1. 21 언어이해 [13-15] 르포르의 권리와 권력의 관계 https://orbi.kr/00067630247
2. 20 언어이해 [25-27] 우주선의 랑데부 https://orbi.kr/00067889104
3. 16 언어이해 [7-10] 김춘수와 김수영의 시 이론
들어가기 전 : '2016학년도 법학적성시험 언어이해 [7-10] 김춘수와 김수영의 시 이론 지문' 은 겉으로 보기에는 수능 문학 유형과 비슷해 보이는 외관을 가지고 있는데요(익숙한 시인들이기도 하지요). 풀다 보면 전형적인 언어이해 지문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언어이해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시험 운영도 대단히 중요한 시험입니다. 필연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시험이기에, 저는 인문예술지문, 특히 문학지문은 반드시 마지막에 풀었는데, 인문예술 지문은 시간이 부족한 상태에서도 정답률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그랬습니다. 시험 운영도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사후적 해설도 이해하고 제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 독해력 측면에서 도움이 되겠지만, 실전에서 어떤 수준까지 납득하면 문제의 정답을 맞출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후적 해설보다는, 실전처럼 문제를 풀 때 어떤 생각을 했는지를 주로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
실제 풀이과정은 위의 영상을 참고하세요.
[ 시선의 이동 단계 ] 에 따라 작성합니다. (저는 대부분의 언어이해 문제를 이 시선으로 풀었습니다) 1. 문제, 선지 먼저 보고 → 글의 틀을 추론 2. 지문 독해 (주로 통독; 책을 중간에 건너뛰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훑어 읽는 것) 3. 문제 풀이 |
1. 문제, 선지 먼저 보고 → 글의 틀을 추론 [ 0:00 ~ 1:02 ]
저는 문제와 선지를 먼저 보고 글의 틀이 어떤지를 추론해보는 과정을 먼저 했습니다. (지문 독해를 할 때 힘조절을 하려면 이게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
7번 : 문제 발문에 나오는 ㉠, ㉡ 이 무엇인지 확인해야 하겠습니다. 지문으로 가서 확인한 뒤에 (㉠ 무의미시론, ㉡ 참여시론) 선지를 빠르게 눈에 바릅니다. 딱히 눈에 띄는 건 없는데, 선지 ①~④번은 각각 물어보는 거고 ⑤번은 공통점을 물어보는 것이네요.
<생각> 이 글은 시에 대한 글이고, 비교를 시키는 글입니다.
8번 : 문제 발문에 나오는 ⓐ가 무엇인지 확인해야 하겠습니다. 지문으로 가서 확인하면서, 앞뒤 문맥도 대충 읽습니다. ㉡ 참여시론을 설명하는 맥락에서 나온 것이군요. 선지에서 딱히 눈에 걸리는 것은 없었습니다.
<생각> ㉡ 참여시론 부분을 읽을 때 힘을 더 줘서 읽어야 할 거 같습니다.
9번 : 문제 발문에 나오는 "김춘수와 김수영의 [공유된 원칙]" 이 무엇인지 찾아야 합니다. 지문으로 돌아가서 해당 문맥을 빨리 눈에 바릅니다. "시와 예술에 대한 공유된 원칙이 있다고 합니다." 선지에서 딱히 눈에 걸리는 것은 없었고요.
<생각> 비교시키는 글입니다. 공통점을 대놓고 물어보고 있으니 힘조절을 해가며 읽어야 합니다(특히 표현 위주로).
10번 : 문제 발문에서는 얻을 것이 없습니다. <보기> 를 빨리 봅니다. 김춘수의 시군요. ㉠ 무의미시론 에 해당하는 시가 되겠지요. 선지를 빠르게 눈에 바릅니다. 여기서도 선지 ①~④번은 각각 물어보는 거고 ⑤번은 공통점을 물어보는 것이네요.
<생각> 비교시키는 글입니다.
∴ <글의 틀을 추론> 김춘수와 김수영의 시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각각의 특징과 공통점을 설명할 것입니다.
2. 지문 독해 (통독) [ 1:02 ~ 4:09 ]
언어이해 지문은 타임어택, 어려운 문장, 복잡한 구조 등으로 인해 모든 내용을 이해할 수 없으므로 '문제를 푸는 데 무리없는 수준으로 납득하는 것' 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제 방식으로 글을 빠르게 납득하는 것을 목표로 했었고, 제 사고방식을 아래와 같이 작성할 것입니다. |
지문 독해는 (1) 단락을 나누어 요약, (2) 힘주어 읽은 표현
두 가지로 나누어 작성할 것입니다. 제가 풀면서 실제로 그렇게 생각한 것들입니다.
(1) 단락을 나누어 요약
시간관계상 요약적으로 빠르게, 지문의 핵심적인 틀은 무엇인지, 핵심 화제는 무엇인지를 중점적으로 보는 훈련을 했습니다. 실제로 이런 방식으로 읽습니다. |
이 글은 총 3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 김춘수는 시어의 무의미성으로 시의 무의미성에 도달하고자 한다.
- 김수영은 시어의 의미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마침내 시의 무의미성에 도달하고자 한다.
- 공유된 인식은 시의 무의미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2) 힘주어 읽은 표현
저는 내용을 빠르게 납득하기 위해서는 아래처럼 특정 표현을 힘주어서 읽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읽지 않으면 모든 문장에 힘을 주면서 읽게 되어 강약조절이 어려워서 그랬습니다. 풀이 영상에서 제가 // 표시하는 것이 제가 힘주어 읽은 표현입니다. 일종의 부표를 띄우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부분은 "제가 실제로 그렇게 납득하고 넘어가는 사고방식" 입니다. |
1문단
"비슷한 시기에 태어나 활동했던 두 시인은 개인의 자유와 실존이 위협을 받던 1960년대의 시대 현실을 비판적으로 인식하고 각자의 실존의식과 윤리관을 예각화하면서 시적 언어와 창작 방법에 대한 성찰을 제시하였다."
▶ 대조하는 표현입니다. "시대 현실을 비판적으로 인식" 한 건 같습니다. 그런데 각자 실존의식과 윤리관을 다르게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모더니스트가 선택한 미학적 실험은 그 방향이 사뭇 달랐다."
▶ 앞에 봤던 것을 그대로 설명해주고 있지요. '방향' 이 다르다고 합니다.
2문단
정보로 처리하려고 하지 않고 납득만 했습니다. 시 이론을 제가 이해하거나, 제것으로 만들 수가 있나요? 어차피 시 이론은 시험 보는 도중에 배울 수 있는 유형의 것이 아닙니다(이 짧은 글을 보고 두 시인의 시 이론을 완벽히 소화해낼 수는 없겠지요). 인문예술 지문은 문제를 맞출 수 있는 수준으로 어떻게 납득할 수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결국 객관식 정오평가니까요.
"기의에서 해방된 기표의 유희는 시와 체험, 시와 현실의 연속성을 끊는 것은 물론 역사 현실과 화해할 수 없는 자율적인 시를 만드는 원천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 대조하는 표현(물론), 변화하거나 특이한 표현(끊는, 자율적인)이 등장했습니다. 뭘 싫어하시나요? '시와 현실의 연속성' 을 싫어하십니다. 뭘 좋아하시나요? '자율적인 시'를 좋아하십니다. (물론 같은 대조적인 표현이 나오면 앞뒤를 힘줘서 읽어줘야 합니다)
"이 믿음은 비유와 상징은 물론 특정한 대상을 떠올리게 하는 이미지까지 시에서 배제하는 기법 및 형식 실험으로 이어졌다."
▶ 대조하는 표현(물론), 변화하는 표현(배제하는)입니다. 뭘 싫어하시나요? 비유, 상징, 이미지를 싫어하십니다.
3문단
"구체적으로 그는 이미지를 끊임없이 새로운 이미지로 대체하여 의미를 덧씌울 중심 대상을 붕괴시키고, 마침내 대상이 없는 이미지 그 자체가 대상이 되게 함으로써 무의미 상태에 도달하고자 했다."
▶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마침내' '그 자체' 같은 표현은 없어도 되는 표현입니다. 왜 이런 표현을 쓰나요? 중요해서 그렇습니다. 힘줘서 읽어야 합니다. 뭔가 계속 붕괴시켜서 무의미 상태로 만드는 거 같지요.
"물론 대상의 구속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는 과정에는 창작자의 의식과 의도가 개입해야 한다. 이 점에서 무의미시는 인간의 무의식을 강조한 초현실주의와 차이가 있지만 자유연상 혹은 자동기술과 예술적 효과가 흡사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 비교, 대조하는 표현입니다. 무의미시는? 창작자의 의식과 의도가 있습니다. 초현실주의에는? 없습니다. 근데도 초현실주의의 효과(자유연상 또는 자동기술) 과 흡사한 효과가 납니다.
4문단
"김춘수에게 시 쓰기란 현실로 인해 빚어진 내면의 고뇌와 개인적 실존의 위기를 벗어던지고 자신의 생을 구원하는 현실 도피의 길이었다. 이와 달리 김수영에게 시 쓰기란 자유를 억압하는 군사정권과 대결하고 정치적 자유의 이행을 촉구하며 공동체의 운명을 노래하는 것이었다."
▶ 대조하는 표현입니다. 김춘수와 김수영은 다릅니다. 뭐가 다른 건지를 찾아야지요. 힘줘서 읽을 표현을 정합니다. 김춘수는 현실 도피, 김수영은 정치적 자유의 이행이니 다른 건가 보지요.
(대조하는 표현 앞뒤에서는 힘줘서 읽어야 합니다. 뒷 문장에 또 나오지요, '참여시론은 진정한 자유의 이행을 위해 ...')
"이는 내용과 형식은 별개가 아니며 시인의 사상과 감성을 생활(현실) 속에서 언어로 표현할 때 그것이 바로 시의 형식이 된다는 의미이다."
▶ 특이한 표현, 강조하는 표현이 등장했습니다. 내용과 형식은 다른 거 같은데 별개가 아니라고 합니다. 특이하지요. 기억해 둡니다. '그것이 바로' 같은 표현으로 강조도 해줬으니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런 까닭에 시의 현대성은 실헙적 기법의 우열보다는 현실에 대해 고민하는 시인의 양심에서 찾아야 한다."
▶ 대조하는 표현입니다. 김수영은 자신이 우월하다고 주장하지 않을 것입니다.
5문단
"물론 김수영도 김춘수가 추구한 무의미시의 의의를 일부 인정했다."
▶ 특이한 표현입니다. 일부 인정하면 어떻게 될까요? 말 그대로지요. 어떤 부분은 인정할 겁니다. 어떤 부분은 비판할 거구요.
(뒤를 읽어보면 이렇습니다. "시의 무의미성에 도달하는 건 인정, 하지만 시어의 무의미성을 추구하는 것보다 시어의 의미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게 바람직한 거임~")
6문단
"김춘수는 세계에 대한 허무감에서 끝내 벗어날 수 없었던 자신과 달리 김수영이 현대 사회의 비극적 운명에 '온몸'으로 맞서는 시인의 운리를 실천한 점에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지만, ..."
▶ 대조하는 표현입니다. 김춘수와 김수영은 다릅니다. 뭐가 다른 건지를 찾아야지요. 힘줘서 읽을 표현을 정합니다. 김춘수는 허무감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김수영은 시인의 윤리를 실천했으니 다른 건가 보지요.
3. 문제 풀이 [ 4:09 ~ 5:58 ]
저는 문제를 풀고 빨리 답을 골라내기 위해서 세부정보를 암기하거나, 내용을 이해하려고 드는 것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핵심적인 내용들이 어느 위치에 있었는지를 기억해서 제대로 돌아가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
7번.
① 김춘수는 허무감을 극복하지 못했지요.
나머지 선지는 보지 않습니다. (선지에 P라고 적은건 Pass 라는 의미입니다. 나중에 시간나면 다시 돌아오려고...)
+ 언어이해는 정답을 찾은 이상 나머지 선지는 보지 않는 것이 우월전략입니다 (나머지 선지에서 또다른 답을 찾아내는 순간 그 고민으로 1분 이상이 소요됩니다. 차라리 그 문제는 깔끔하게 틀리고 다른 문제를 맞추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8번.
① 뭔가 구분이 잘 안되는 거 같지 않았나요? 맞을 거 같은데... 일단 넘깁니다.
② 그렇죠, 이게 핵심이니...
③ 자유의 이행을 좋아하시니까요.
④ 형식과 내용이 별개가 아니라고 했지요.
⑤ 기법의 우열을 따지는 시인이 아니니까요. 근본 요건같은 말을 하실리 없습니다.
선지 ①은 다시 보지 않습니다. (실전에서는 이렇게 풀어도 정답을 맞추는 데에 별 차이가 없지요)
9번.
① 김춘수는 현실 도피라고 했는데요. 공동체적인 삶을 지향했을 리 없습니다.
나머지 선지는 보지 않습니다. (지문에 근거가 있긴 합니다만 실전에서는 이정도로 풀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10번.
지문으로 돌아가서 특징을 대충 봅니다. 언어 기호를 음소 단위로 분해, 리듬 또는 소리 이미지, 자유연상 혹은 자동기술의 효과가 있겠군요. (이런 세부정보는 글을 통독할 때부터 전부 캐치할 필요없고, 문제로 나오면 제 위치로 바로 돌아가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① 시적 언어를 확장?! 시어의 무의미성을 추구하는 분인데...
② 상징을 싫어하시니까요.
③ 김수영이 김춘수의 시가 현실 풍자라고 평가할까요? 시어의 무의미성 실험은 인정하셨죠.
④ 판단이 어렵습니다. 넘깁니다.
⑤ 붕괴시켰는데 내용적 요소를 담을 여지가 있으면 안되지요.
나머지 선지는 오답이니 ④를 찍습니다. (P는 나머지 선지로 제꼈을 때 쓰는 표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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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점이 혹시 수능 국어 공부하실 때도 문제 먼저 보고 지문을 구조화하며 읽은 뒤 발췌독하는 느낌으로 하셨나요???
일단 구조화하거나 발췌독하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저는 표현위주로 힘조절하며 통독하는 스타일입니다, 설명을 적자니 힘줘서 읽은 중요문장 위주로 적게 되어서 그렇습니다)
옛날에 수능을 봤어서요 그때는 시간압박이 그렇게 심하지 않아서 지문 읽고 문제 봤던 거 같아요 ㅎㅎ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