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일
중학교 때부터 공대가 목표였는데 특성화고 홍보왔을때 일반고와 별반 다를 거 없고 프로그램 개발자로 바로 취업시켜줄테니 와라해서 뭣 모르고 원서 넣음. 그러나 취업 시켜준다했던 그 쌤은 나몰라라 딴 학교 가버리고 나는 덩그러니 남겨져서 제대로 배운 공부 하나 없이 고3이 되어버림.
이 상태로 어찌저찌 공대 간다해도 일반고 나온 애들한테 짓밟히고 대학수업 따라가지 못 할 내가 눈에 보여서 결국 정시로 틂
그러나 일반고 학생들이 100을 배웠을 때 난 20 밖에 못 배움
국어- 문학 책도 다 못 끝내고 끝, 현재 실용국어 하고있음
수학- 2학년 때 수1을 1년동안 나가고 현재 수학 과목 아예없음
영어- 일반고에서 본문 2, 3개 나갈 때 이 학교는 본문 1개 나감, 현재 영어권문화 하고있음
탐구 - 1학년 때 통합과학, 2학년 때 통합사회하고 하고 끝났는데 진도 다 못 나감
이런 상황으로 어쩔수없이 모든 과목을 학원과 인강에 의지하며 공부하고있음
이제 200일밖에 안 남았고 이 학교에서 정시로 튼 사람이 내가 최초라 쌤들도 응원은 하시지만 너무 위험한 결정이라고 나를 계속 설득하는 분위기임
정시를 포기할 생각은 없지만 왜인지 자꾸 마음이 약해져서 이렇게 글 한 번 써 봄. 약간 이런 글 쓰고 나면 200일 후에 이 글 다시 볼 때 무조건 웃으면서 본다. 이런 다짐도 하게 되어서ㅋㅋ
다들 걱정되고 생각이 많아질 시기인데 모두들 포기만 안 했으면 좋겠음. 나도 항상 그만두고 싶고 불안해질 때가 있지만 '포기만큼은 하지말자', '결과가 어떻든 그 과정에 내가 후회 하지 않을 정도로만 노력하자', '이거 하나 못 버틸 정도로 약한 사람 아니잖아' 라는 생각으로 버티고있음! 우리 모두 200일만 고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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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국어 실력이 더 퇴화된 것 같은데 어쩌면 좋져 미치겠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