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해야지.. 지금으로 당장 5년이 바뀐다
물리 글이 조회수가 안나온다고 요즘 다른 주제로 글을 쓰는게 아니라는 점..
그냥 이런 저런 생각 공유해보고자 다양한 글을 써보려고요
클래스에 인원수가 50명이 넘어가고 나서부터는 정말 다양한 질문들을 네이버 밴드로 받곤 합니다.
뭐 당연히 물리 질문만 있지는 않겠죠..?
제가 뭐 깨어있는 사람도 아니고,, 얼마나 살아봤겠습니까
학생들도 별 생각없이 고민 상담같은 것을 편하게 주는 편인 것 같아요
오늘도 점심쯤에 한 학생이 전화로 상담을 하자고 해서
머릿속으로 "아 물리 포기하려나?ㅜ 뭐라고 위로를 해야하지.. 그것은 너의 잘못이 아니야" 이런 고전 멘트를 쳐야하나..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전화를 받으니 본인이 왜 공부를 해야하는 지 모르겠다고,, 부모님이 사업체를 운영하시는데 그거 이어받으면 사실 공부 다 필요없는데 라고 하소연(?)을 하더라고요
으음.. 한 30분동안 통화를 한 것 같은데,, 인생 상담이라는 게 답이 있겠냐만
그래도 제가 많은 대학을 다녀보기도 했고, 주변 인간 관계들을 통해서 (나름의 빅데이터..?)로 답변을 줬습니다.
1. 돈이 목적이면 공부를 안해도 되기는 한다.
말그대로 오로지 돈이 목적이면 공부를 안해도는 됩니다.
공부 열심히 해봤자 결국 월급받으면 받을 수 있는 한계치가 있기 마련(거의 세후 월 1000이 한계겠죠)인데 사업체를 운영해서 많은 직원으로부터 많은 고객을 유치해서 버는 게 더 많이는 벌겠죠.
(연세대 4학년 시절, 졸업하고 뭐할거냐고 하니,, 여행다니면서 건물 관리하겠다는 친구가 있었다는..천문학은 취미라고 하더라고요)
2. 그럼에도 왜 공부를 해야하냐?
사실 제가 몇달 전부터 대성의 모 선생님과 독서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시간 내주셔서 이런 저런 얘기로 귀감이 많이 되고 있는 선생님이십니다.
아무튼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책 중에서 "아비투스"라는 책이 있었는데
이 아비투스라는 책은 돈, 명예, 직업 등등을 떠나 그 사람의 아우라에 대한 내용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사람이 강남역에서 람보르기니 같은 5~10억짜리 자동차 몰고 지나가면 무슨 생각이 드나요?
존경심이나 아우라가 드나요? 뭐 타보고는 싶죠 워낙 비싸니..
또는 공부를 진짜 잘해서 전국에서 손가락 내로 들어가는데 인격이 이상한 사람이면 그래도 존경심이나 아우라가 드나요?
저는 아예 아무런 생각도 안드는 것 같습니다.
(부정적인게 아닌, 그 사람의 내면을 모르니..)
결국 우리가 살아감에 있어 어떤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본질적인 정신적 교감, 시간을 쓰고 싶다는 것은 그 사람의 아비투스가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물질적인 것, 학문적인 것 그런 것들이 전부 중요하기는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무엇을 사고하고, 무엇을 지향하고, 무엇을 꿈꾸고, 무엇을 행동하고, 무엇을 이루는가? 에 대한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즉, 여러분이 공부를 함으로써 사고를 하고, 지향하는 학문을 설정하고, 공부를 함으로써 꿈꾸는 바가 있고, 이를 수능 공부로 행동을 하고, 결국 목적의 대학을 이루는 것이 정말 값진 인생의 경험입니다.
이것은 대학의 레벨과 수준을 논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모든 수험 생활과 고등 학교의 경험들은 책이나 글, 영상으로는 전달할 수 없습니다.
본인이 직접 해봐야 그 모든 경험들이 여러분의 눈빛과 몸짓, 말투, 표정 등등에 녹아져있을 겁니다.
학원에서 수업하다보면 선생님들이 종종 그런 얘기들을 하실겁니다.
"학생 얼굴만봐도 갈 대학이 보인다."
선생님들 만나면 다 이 감각이 있으시더라고요
비단 선생님들만 있는 경험일까요?
앞으로 여러분들이 살아감에 있어 만날 연인, 교수님, 비즈니스 미팅 등등 많은 사람들도 이 감각들이 있을 겁니다.
만약 제가 투자자인데, CEO가 이런 얼굴상이면 아무리 플랜과 아이템이 좋아도 투자를 안할 것 같습니다.
이건 제가 창업을 많이 해봤는데, 실제로 다른 창업자들이 멘토들에게 얘기였습니다.
그러니까 결론은 죽기살기로 공부해서 눈빛에 열정과 목적을 가지고 열심히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러면 대학 수준에 상관 없이 사회는 여러분을 인정할 것이고, 향후 5년은 이상적이다 못해 이처럼 행복한 시간들은 없을 겁니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현재 사회는 개인이 집단을 이기기는 어렵습니다.
(썩은 집단이 아니면 아예 못이기는게 맞습니다.)
(정말 많은 노력을 통하면 이길 수도? 있기는 있는데 확률이 작죠.)
저는 이게 수능에도 포함이라고 봅니다.
아마 이 시기쯤되면 학원 다니다가 드랍하고, 자습으로 뭐 하려고 하는 학생들 많은데
진짜 돈이 없다면 드랍하고 인강끊고 어떻게 수험 생활을 유지하는 게 맞긴한데
그게 아니라면 그냥 혼자서 무턱대고 근거없이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은 접는게 맞습니다.
반례를 저도 매년 정말 가끔가다 보긴 보는데, 이것도 빅데이터상.. 본인이 독학으로 수능과 싸우면 처참하게 나올겁니다
2024 수능은 자본주의의 시험이라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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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
글 읽고 침대에서 일어났습니다
저라면 “기만”두글자 뱉고 끊었을 텐데.
그러다가 인생 이상해진 학생들 많이 보고서는 그다음부턴,, 책임감을,,
헉ㅋㅋㅋㅋ
이거 보고 잇올 계속 다니기로 했습니다..끝까지 다닐게요..
정말 좋은 글 같습니다. 친구가 결국 돈이 제일 중요한거 아니냐 돈만 잘벌면 되는거 아니냐라는 질문에 명확히 대답할 수 없었는데 이제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