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갈등 고민 ㅠ
안녕하세요 24살 남자입니다
저는 타지에서 자취를 하며 학교를 다니고 CC이고, 1년된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저는 엄격한 집안에서 자라왔습니다. 기본적으로 여러 간섭에, 어릴때 친구들도 부모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연을 끊으라고 했고, 학생때 pc방은 깡패들이 있는 음지이다라면서 못가게 했고, 성인때도 23살까지 친구들과 1박2일 여행조차 가지 못했습니다. 또한 밤 12시 전에는 집에 들어와야하고, 새벽 1시 넘어서는 자야합니다(건강안좋아진다고 강제로 불 끔) 등등 보수적인 집안인데, 제가 학교를 입학하며 자취하면서 간섭이 덜해졌고, 독립하면 덜해지겠지 하면서 그냥 버티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갈등은 여자친구를 사귀며 터져 나갔습니다.
먼저, 여자친구와 100일 된 날에 여자친구 생일도 겹쳐서 제주도로 1박2일이나 2박3일 여행을 간다고 말씀드렸는데, 부모님께서는 절대 안된다라시며 반대하셨습니다. 미친거아니냐, 뭔 100일도 안되었는데 여행이냐. 결혼하고 상견례 전까지는 관계는 절대 해서는 안된다라며 강조하셨습니다. 그때부터 제 여자친구를 별로 안좋아하셨습니다." 애가 마인드가 글러먹었다 " , "싸하다" 라며 뭐라고 하셨고 '결혼할거 아니면 헤어져라.' ' 너한테 여행가자고 할정도면 전 남자친구랑도 여행가고 관계가졌다, 깨끗하지 않은 애다.' 이렇게 까지 얘기를 하셨습니다.
물론 100일때 여행가는게 부모님입장에서는 되게 빠르고 사고칠까 불안해 하는 것은 인정합니다. 제가 첫연애라 더 놀래신것두 있구요.
저는 다신 안그러겠다, 그냥 알겠다고 하고 여행을 취소했습니다. 그래서 그 후 크게 부모님께 여자친구 얘기하지 않고 2학기가 지나갔고 이번 겨울방학에 본가에 올라 왔습니다.
그후 한달이 지난 후 현시점, 부모님과 제 자취방 이사 때문에 학교가 있는 지역으로 내려갔습니다.
제가 자취를 3년했는데 CC특성상 서로 자취방에 가는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그때문에 서로의 흔적이 각자 자취방에 남아있는데, 저는 부모님 오기전에 흔적을 싹 치웠습니다. 그러나 머리카락을 하나하나 치울순 없었습니다. 부모님이 오시자마자 어머니께서는 머리카락부터 찾더니, 긴 머리카락이 여기 너무 많다. 자취방에 데려온것 아니냐, 절대로 들이지 말라고 했는데 왜그랬냐 라고 계속 머라고 하셨습니다. '너가 낯설게 보인다', '심장이 너무 뛴다' 등등. . 아 저는 우리집에 잠깐 올 일이 있어서 몇번 정도 데려왔다며 해명을 했고 어머니는 듣지도 않고 자취방에서 남녀는 관계가지는 거 밖에 할게 없는데 왜 변명을 하냐며 계속 몰아붙였습니다.
그 다음날 아빠가 저를 따로 불러 얘기를 했습니다.
'건전하게 사귀고, 결혼 전까지 서로 선은 넘지 말라고 했는데 왜 그랬냐, 너에게 매우 실망했다' , 지금 여자친구를 정리하던지 , 우리를 설득해서 허락을 맡고 계속 사귀던지. 아니면 가족과 연을 끊던지'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직 사귄지 1년도 안되었는데, 여자친구를 부모님께 데려와서 교제 허락을 맡고 사귀라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아빠께, 제3자(전문가, 친척) 들에게 물어봐서 그 사이에서 타협을 보면 안되겠냐.라고 여쭙자 아버지께서는 제3자은 필요없다 가족 내부에서 해결해야한다며 거절하시고 '계속 사귀것에 대해 부모님을 설득하던지 아니면 가족과 연을 끊던지' 둘중하나를 선택하라고 하십니다..
설득이 절대로 안먹히는 부모님인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도와주세요
독립할때 까지는 2년 남았는데 그전까지 고개 숙이며 버틸까요? 다른 친구들 처럼 여자친구랑 여행도 가고 싶고 이것저것 뭘 하고싶은데 어떻게 할지 모르겠습니다 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방학때 많은 걸 하고싶은데 이런 고민들로 ㅇ끙끙대며 시간 낭비하는게 너무 제가 불행한거 같고 현타가 오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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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처음 오르비 접했을 때는 고2였는데
한번은 크게 싸우셔야 합니다. 이겨내셔야 하고요 그래야 나중에 인생에 중대한 결정을 할 때 부모님의 입김에서 벗어날겁니다. 이대로 패배하면 현 여자친구와 이별은 둘째치고서라도 미래의 님의 배우자 선택에도 중대하게 간섭할 가능성이 매우매우 큽니다
지금 첫 여자친구한테도 이정도 간섭인데 ㅠ 그러게요
저라면 연을 끊고 살것 같네요.. 강하게 나가세요 당신 인생입니다
다 큰 성인인데 무슨 저런것까지 간섭을ㅋㅋㅋ
여자친구랑 여행간다고 하는거는
동성친구랑 여행간다고 구라치고 가면됩니다
허락보다 저지른 뒤 용서가 훨씬 쉽습니다
미성년자도 아니고 성인 둘이 여행 가는게 용서받을 일도 아닌것같네요..
부모님께 반기를 들지않는다는 전제하에 한말이죠
사실 한번 부모님과 부딪치는게
제일 나아보이긴 해요
동의합니다 넘 답답하네여ㅠ
그냥 한 번 집 나가야 됨
저런 보수적인 집안은 아니여서 잘 모르겠는데..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다고 한번 크게 싸워야 지금보다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Cc면 그림좋은데 왜반대를
숨이 턱 막히네..
부모님도 결혼하시기 전까지 여행도 안 가고 관계도 안 가지셨나요?..
진지하게 부모님 말대로 하면 결혼 절대 못하실거 같음
부모님들은 혼전순결하셨다고 하시네요 ㅠ
저도 반기드는게 맞는거 같아요 ㅠ 어렸을때부터 통제하에 자라서 계속 지면 평생 이렇게 살아야하니까요 ㅠ 앞으로 제 발목이 계속 잡힐거같아요 ㅠ
부모말을 듣는건 좋은데
걸러서 이건 안하면 ㅈ된다 싶은거만 하고
너무 간섭하면 그냥 님 결정대로 가셈
군대도 갔다오셨고 한의대면 돈벌수단 많으니
연끊고 사는것도 나쁘지않음
등록금은 학자금대출로 +생활비는 알바로 ㄱㄱ
순응하고 사시던지
조금 몸이 고달파도 투쟁하시던지
화이팅입니다
너무 하나하나 보고해서 허락받을 필요도 없어요
신경끄고 여행ㄱㄱ
정말 이해가 안가는 부류중 하나가 저런 어른들이다.
성인이 되면 모든 행위에 대해 자유롭게 할 권리가 있고, 그거에 비례해서 책임도 늘어나는거임.
지금 글쓴이의 부모는 책임은 강요하면서도,
정작 자유를 안 주는 것 같음.
성관계 어쩌구 저쩌구 주절주절...ㅋㅋ
여러 방면으로 안타깝네요
일단 부모님 생각을 바꾸는 건 꽤 어려워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