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요약有) 사탐런 그것이 알고싶다! - 실제 DATA로 본 사탐런
안녕하세요. 얼마 전, 사탐런 판독기, 사탐 선택 테스트로 인사드렸던 쭌T입니다. 오늘은 테스트에 참여해주신 분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탐런이 입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먼저, 테스트에 참여해주신 많은 학생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테스트는 제작할 때부터 2가지 목적을 설정하였습니다.
최우선 목적은 ‘사탐런으로 인하여 판단이 혼란스러울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판단의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대면이나 비대면으로 상담을 해주는 학생들에게 항상 던지는 질문과 그 대답에 따른 솔루션을 정리하여 검사지 형식으로 만든 것이죠. (물론, 전문가와의 상담보다 더 좋은 것은 없습니다. 학생의 자세한 정보를 바탕으로 정밀한 판단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두번째 목적은 사전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실제로 학생들이 대하는 사탐런에 대한 인식과 심리를 파악하는 것’이었습니다. 누군가의 뇌피셜이 아닌, 실제 학생들이 입시 초기(12~1월)에 사탐런에 대한 관심도와 인식, 그리고 어떠한 성적대의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 등에 대한 실제 데이터를 수집하고 싶었습니다. 이를 통해 3월 교육청, 더프 모고, 6월 평가원으로 이어지는 실제 시험 결과 데이터와 조합하여 학생들에게 더욱 정확한 사탐런 관련 정보를 제공하려 합니다. 이는 급변하는 입시 정책으로 인해 도박판과도 같은 혼란스런 입시를 조금이나마 완화하는데 제가 기여할 수 있는 바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설명을 시작해보겠습니다. 주의해야할 사항은 데이터에 관한 제 관점은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 불가하며, 예측은 참고삼아 그럴 수도 있다 정도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입시는 수많은 학생들의 심리로 인해 급변하기 때문에 예측이 아닌, 대응의 영역이므로 제 글도 항상 선택을 결정하는데 참고차 이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포인트1> 사탐런을 고려 중인 학생들의 학년 분포
25 수능 대상자 중 사탐런을 고려 중인 학생의 학년 분포는 약 61%를 차지하며, N수생비율이 가장 많았습니다. 약 6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여러 해석이 가능하겠습니다만, 확실한 것은 정시에 진심인 N수생들 표본이 과탐을 버리고 사탐으로 이동했을 시, 새로운 표본들이 유입된 사탐 과목들의 점수 구조 변동과 기존의 표본이 유출된 과탐 과목의 점수 구조의 변동은 불가피할 것입니다.
포인트2> 사탐런을 고려 중인 학생들의 목표 대학
인식을 깨는 결과, 사탐런은 상위권 학생들에게도 핫한 이슈!
그렇다면, 사탐런을 고려 중인 학생들은 어느 대학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을까요? 38.3%의 학생들이 메디컬(의치한)/일부 최상위 이공계열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으며, 45.3%의 학생들이 상위권 이공계열과 상위권 인문계열을 목표로 하고 있었습니다. 무려 80%가 넘는 학생들이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고 있음에도 사탐런을 고려중이라는 해석이 가능한데요. 이는, 성적이 낮은 학생들이 사탐런을 할 것이다라는 예측을 깨는 수험생의 심리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결과입니다.
그러면 이런 의문을 제기할 수 있을 겁니다.
“성적은 낮은데 목표만 높은 학생들이 아닐까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다음을 보시죠.
포인트3> 사탐런을 고려 중인 학생들의 성적 분포
놀라운 결과, 성적이 높은 학생들을 도대체 왜 사탐런을?
설문조사에 참여한 학생들의 국/수 과목의 등급합 분포와 탐구 과목의 등급합 분포입니다. 앞서봤던 목표가 자기객관화가 되지 않은 학생들의 허언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국수 두 과목의 합이 적어도 6등급 이하인 학생이 무려 총 79.2%로 80%에 육박하고 있으며, 3등급 이하의 최상위권 학생들의 비율이 34.4%로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탐 성적이 좋지 않은가 하면 또 그렇지도 않습니다. 탐구 등급합 6등급 이하의 학생이 총 71.8%, 3등급 이하인 학생이 28.6%나 됩니다. 이를 통해, 상위권 학생들이 사탐런에 관심도가 높다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또 의문이 생깁니다. 도대체 왜 상위권이, 그것도 과탐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받고 있는데도, 사탐런을 고려하고 있는 걸까요? 그 대답을 위한 데이터를 보시죠.
포인트4> 사탐런을 고려 중인 학생들의 탐구 공부 투자 시간
76.7%나 되는 학생들이 3시간 이내로 탐구 학습 시간을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하네요. 24 수능을 보았던 N수생은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능은 다르다’라는 것을요. 재앙과 같았던 수능을 경험했던 N수생들은 국수영 점수를 유지하면서 과탐 2과목을 모두 상위권으로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 아는 거죠. 이는 역설적이게도 누구보다도 공부를 열심히 1년간 해본 수험생들만이 아는 ‘뼈 아픈 경험’에 기반한 ‘깨달음’일 겁니다. 이러한 깨달음을 바탕으로 N수생들의 이동은 설명이 가능합니다.
그들의 심리를 감히 엿보자면, 이런 것일 겁니다.
‘과탐 2과목을 최상위권으로 유지하면서도 국수 모두 최상위권으로 유지하는데 드는 노력과 시간, 그리고 수능까지 그 결과를 유지시킬 가능성을 모두 고려해 봤을 때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부담감이 훨씬 적은 사탐을 선택하여 리스크를 줄이자(여기서 교체하는 과탐은 1과목일수도 있고 2과목일 수도 있겠죠?) 그리고 확보한 시간은 국어 수학에 투자하여 고점을 높이는 전략을 사용하자!’
물론, 어디까지나 제 해석이기 때문에 주관이 개입되어 있음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읽어보시면 납득이 되실 겁니다. 물론, 이 판단이 옳았는가는 결과를 봐야만 알겠지만, 적어도 지금까지의 흐름상 ‘이해가 되고 납득’이 됩니다.
포인트5> 사탐런을 고려 중인 학생들의 사탐런 가능성
마지막으로, 사탐런을 고려중인 학생들의 사탐런의 가능성은 꽤 높습니다. 50% 이상 마음 먹은 학생들이 66% 정도이니 말이죠. 또한 바꿀 마음이 없는 학생들도 입시판이 항상 그래왔듯이 6평이 끝나고 실제 성적이 나온 후 사탐런이 이슈가 커뮤니티를 달구게 되면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론(요약)
1) 꽤 많은 학생들이 사탐런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실제로 사탐으로 바꾸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2) 하위권 표본뿐만이 아니라 상위권 학생들 표본도 움직여 더더욱 탐구간의 유불리를 예측하기힘든 상황입니다. 특히, 이번 테스트로 섣부른 결론을 내면 안되는 것이 하위권 표본이나 고3 현역 학생 표본의 이탈은 실제 성적으로 가시화되는 모의고사들이 끝나고, 좀 더 이슈가 되고나서 본격화,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입시에 대한 정보 부족 및 무관심)
3) 제가 늘 강조하는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불안정하게 끊임없이 변화하는 외부적인 요인에 집중하면, 불안한 마음이 커져 학습에 악영향을 줍니다. 이렇게 외부 요인이 변화하더라도 결국은 중요한 것은 ‘나 자신’입니다. ‘나의 현재 상황, 내가 가용한 리소스, 나의 학습 성향을 분석하세요. 그 다음, 각 탐구 과목이 요구하는 학습 능력과 과목이 가지는 특성을 보고 최적의 선택을 하여 최대한의 성적을 확보’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4) 이를 위해 제작한 것이 ‘사탐 과목 추천 테스트’입니다. 링크를 달아드릴 테니 고민이 있으신 분은 이용해보셔요! ? 과탐 과목 추천 테스트는 이번 주 내로 완성해서 공유드리겠습니다!
사탐런 판독기 링크 : https://smore.im/quiz/aHoxTyPyZh
사탐 선택 테스트 링크 : https://smore.im/quiz/FlnvtYhbtR
5) 테스트는 참고용이며, 자세한 학습 상담은 꼭 입시 전문가에게 받으시길 추천드립니다. 또한, 상담은 학생이 제일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말이라 할지라도, 학생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그저 시간 낭비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더 유익하고 좋은 자료로 찾아뵈겠습니다. 정보가 괜찮았다면 더욱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게 좋아요, 팔로우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1학기 학고 박고 반수 중입니다. 오늘 지도 교수님한테 학고 관련 상담해야된다고...
-
수학 N제 1
지금 6모기준(확통) 딱 3이고 N제는 수1수2 김기현T 싱커, 수1 커넥션, 수2...
-
옯붕이들아 2
대학 입시에서 펑크가 나도 그 펑크가 당신들 것이 아니듯이 당신들이 좋아하는 사람...
-
소는 주로 가축운반 전용 트럭에 태워 운반합니다.
-
반수생인데 현역때는 섬개완만 듣고 1등급 나오긴 했어요 작수 유전이 쉬워서 얻어걸린...
-
대학교 1
언매 미적 정법 사문 백분위 91 96 3 97 97이면 고려대 문과 가능할까요
-
비주류가 아닌 주류이기 때문
-
공대기준으로
-
매주 킬캠 풀거고 9평 전주 부터 다른 모고 풀라하는데 해설강의 있는걸 풀고 싶어서...
-
오리가 얼면? 5
얼린 오리는 쿠팡에서 33900원에 팔리더라고요.
-
수특 특) 5
n일 안에 몰아서함 근데 풀다보면 지겨워서 유기마려움
-
이놈의 수학 진짜 어케 올림
-
드디어 끝났는데 귀찮네요 거
-
예과 얼마나 늘어날지 기대되누
-
파인애플피자 3
저희 가족은 한명 빼고 다 좋아하는데 한명이 자꾸 파인애플피자는 원래 비주류라고...
-
공부방향을 잡는 기간이 재수고 +1해서 양을 채우는듯
-
서울대 첨융 vs 강원대 의대 vs 가톨릭 관동대 의대 3
최저 다 맞춘다는 가정 하에 세 학교 모두 합격하면 여러분들은 어디 선택할 거에요?
-
맞나요? 그럼 강기본 고전을 들을 필요가 있나..?
-
정성을 다해서 뒷북이지만 7모 수학을 풀어봤습니다.. 1
많은 관심 부탁해용
-
야식 ㅇㅈ 4
물만두랑 육회비밥이랑 미역국 배달팁까지 9400원 말이안됨
-
ebs 연계에서 나왔던 지문이 6모나 9모에서 나왔다면 수능에서는 안 나올까요 ?
-
삼수생의 7월 모의고사 수학 후기! (+ 손풀이 파일) 4
[ 뒤늦은 7모 후기 (총평?) ] 안녕하세요 저는 대치동에서 세번째 수능을...
-
수시원서 마감날까지만 ㅈㅂ;;
-
0627~2203 13h완 앞으로 이렇게 쓸까.? 오늘일기 국어랑 수학 빡집중하더니...
-
유튜브에는 독재할거면 오픈형 스카같은게 낫다고 하는데 (주변 타인의 존재로 폰질...
-
이창무 1
문해전 풀고 강의 들어봤는데 왜 타수가 낮은지 모르겠다 차영진쌤도 ㅇㅇ
-
류준열은 잘못없다…북극곰 개체수는 증가중 [취재메타] 2
편집자주 취재부터 뉴스까지, 그 사이(메타·μετa) 행간을 다시 씁니다....
-
증원분만 받고 원래 뽑던 인원들 전부 안받는건가요
-
대가리50000번깨는중
-
한권당 하루컷 가능할까요?
-
그냥 순수하게 웃김
-
화작 기하 사문 생윤으로 앞으로 생길 무전공을 노려보자
-
갈아탈까 아 근데 파이널은 승리 듣고싶은데 지금 옮기는게 먼의미인가 싶기도 하고.....
-
아래로 다 몰릴텐데 어카냐고
-
20p 전화 이 지문 진짜 ㅈㄴ어려운데 그릿 문학 수록지문이 전부 이정도 수준인가요...
-
문제 벅벅 풀고 틀린거 발상정리만 하고 ㄹㅇ 30권씩 푸는거임? 오답 꼼꼼히하는...
-
님아. 하는새기 프사랑 닉네임도 ㅈㄴ 어지러운데 그런새끼도 경악한다는게 웃음포인트임ㅋㅋ
-
ㄹㅇ 저만 아는 숨겨진 띵곡 추천!!!!!!!!!! 4
들어보세여! 좋지 않음 ㄹㅇ?
-
그러면 올해는 지원자들이 살아남지 못하겠군
-
혹시 정말로 의대모집 중지되면 24학번 의대생은 어쩌죠?? 2
올해도 옆그레이드라도 하고 싶어서 수능 준비중이긴 한데 휴학덕분에 공부하기 편해서...
-
의정갈등 정치 하나도 모르겠고 걍 작년보다 대학가기 어렵게만 만들지 마세요 아저씨...
-
주변에 겁나 반복해서 성적 올린 케이스가 있어서..사람마다 다른건가
-
하필 왜 2007년에 태어나서 입시가 개판이냐... ???:이거 보고 eju 준비하기로 결정했다
-
투표좀 해주세요 이유는 궁금해서욥.. 글구 제가 나태 한가 생각 도 하구..
-
[생윤] 하반기 실전 모의고사 배포 안내(10회분 예정) 6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게시글을 올립니다. 저는 2019년도부터 약 5년간 사교육...
-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내신 독서대비 0
내신 독서하는데 원래는 일주일에 2~3번 고2 모고만 풀려고 했는데 독서 강기분...
-
언니 오빠 형 누나 동생들 과탐 지구과학 이훈식T로 개념이랑 기출했는데 6평이...
6모나오기전까진 예측이 힘들어보이네요
그렇습니다. 예측 자체가 무의미한 영역이 될 것이라서 결국은 나 자신을 똑바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6모나와도 문제인게
25입시는 수능 채점결과 백분위 나와봐야 과/사탐 변환표점 비교가능함
정확합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흐름을 읽고 나의 리소스를 보며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근데 메디컬 목표인 사람들이 사탐을 한다는게 말이되나요?
한의대 대부분, 의치약수도 몇몇 대학은 사탐 허용입니다
기존사탐응시자들은 단체 학살엔딩일듯
하위권 표본이 사라진 과탐 역시도 혼란스러울 거고, 기존 사탐 응시자들도 만만찮은 실력이 구비되어 있을테니 결국 학습력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이됩니다. 누가누가 만점 받느냐싸움.
아무래도 가장 영향 받는건 사문이겟죠?
3월 교육청, 더프, 6월 평가원 결과를 보면서 관측을 해야만 하겠지만 일단 많이들 거론되는 과목이 사문 생윤이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