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7등급에서 수능 백분위 100 질문 받습니다( feat. 5수)
안녕하세요.
2024 수능도 끝나고 하고 있던 일이 어느정도 마무리 되어 들어와봤는데 여전히 수능관련 이야기가 많네요.
특히 2024 년도 문학이 어려워서 관련 글이 많은 것 같은데, 함께 사교육에서 일하는 문학 담당 동료의 이야기가 도움이 될 것 같아 여러가지 질문도 받아볼 겸 글을 작성하게 됐어요.
오르비는 워낙 잘하시는 분들이 많으니 제 글이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저는 최하위권에서 백분위 100까지
성적을 올린 나름 희귀한 케이스이기에 수능 국어 관련 질문 주시면 답변 해드릴게요 .
우선 저는 고 2 11월 모의고사 7등급을 시작으로 5번의 수능 끝에 국어 백분위 100까지 성적을 올린 경험이 있고, 이 경험들을
바탕으로 현재는 과외도 하고, 재종에서 일도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성적 변화
-고 3 3월 -
겨울방학 2개월간 공부하고 받은 성적입니다.
현역 수능이에요. 8개월간 공부하고 받은 성적인데 저 당시에는 그래도 요즘에 비해 국어 난이도가 어렵지 않아서
성적이 팍 올랐던 것 같아요. 저는 이때 스스로 국어를 잘하는줄 알았고 좀 더 하면 1등급은 그냥 나오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자신감을 바탕으로 6월부터 반수를 했는데 보시다시피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진 않았기에
"아 그냥 공부를 안해서 그랬겠지" 하고 삼수를 하게 됩니다.
그 당시 기준으로 삼수는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 지금 생각하면 열심히 한게 아니긴 한데..)
유명한 인강도 들어보고 책도 이것저것 봐보고 다양하게 공부 했던 것 같네요.
하지만 전례 없는 불수능 국어를 현장에서 처음 풀어본 저는 위와 같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비문학을 두 지문 정도 거의 통으로 날려서
풀다시피 찍었는데 문학을 다 맞아서 그나마 점수 방어가 됐던 것 같아요.
이때 든 생각은 " 올해는 불국어를 처음본거라 현장에서 당황해서 그랬지 이젠 진짜 성적 올릴 수 있다" 였습니다
정신을 못차렸죠 . 4반수 들어갔습니다
공부를 안했습니다.
아예 안한건 아니고 이때 학교 좀 다니다가 7월에 반수를 시작했습니다. 2개월 간 공부를 나름 열심히 했고
9월 모의고사 국어 백분위 99에 수학 2개인가 틀려서 학원 1등인가 2등을 했던 것 같아요.
이 성적을 받고 든 생각은 "아 이제 양적인 측면은 충분하구나. 컨디션 관리만 잘 하자" 라는 안일한 생각이였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쉬면서 롤이라는 게임에 빠져 수능 전전날까지 롤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4번째 수능은 또 망했습니다.
이젠 그냥 학교를 다니기로 결심하였는데....
원래 학교를 다니려고 했습니다. 근데 하필 이때 코로나 라는 질병이 유행하면서 학교 수업이 전면 비대면으로 바뀌게 됩니다.
" 이건 신의 계시다. 5수를 하라는 운명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강제적? 5반수(사실상 쌩 5수) 를 하게 됩니다.
학교는 거의 안다니는거나 마찬가지고 더 할 자신은 없었기에 올해는 정말 열심히 해보자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스스로에 대한
피드백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후 피드백을 바탕으로 공부를 꾸준하게 진행했고, 모의고사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수능만을 바라보며
달렸습니다.
이때도 9모 끝나고 슬슬 놀고 싶은 기운이 올라왔는데, 코로나라서 갈 곳이 없어서 강제로 집과 스카, 학원에서 공부만 하게 되었습니다.
진짜 할 게 없어서 공부만 하였네요. 결과적으로는 위의 성적을 받았습니다 . 시간이 남아서 100점인줄 알고 여유있게 쉬었는데 채점해보니
비문학 1개, 문법 1개를 틀렸더라고요. 어쨌든 성적 향상을 이뤄냈기에 만족했습니다.
후에 이 성적과 경험들을 바탕으로 사교육에서 일하게 됩니다. 22년 9월 , 23년 9월, 24년 9월 모의고사를 매년 현장응시하고
더프리미엄 모의고사 같은 시험도 가끔 과외학생들이랑 응시하러 같이 가곤 합니다.
( 24년 9월 성적표를 분실해서 찾으면 올려보도록 할게요 )
어쩌다보니 평가원 시험에서 백분위 98을 제외하곤 1등급에서도 모든 백분위를 다 받아보았네요.
제가 그랬던 것처럼 하위권 학생일수록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양한 공부 방법을 읽어보시는 학생들도 있을거고, 여러 인강 사이트의 인강을 다 들어보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고요.
저도 다양하게 공부를 해 보고 웬만한 인강들을 다 들으며 공부를 해 왔지만 결국에는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어 과목 특성상 공부 방법의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
국어 공부법이든 국어 관련 상담이든 댓글로 달아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특히 문학은 현역 9월을 마지막으로, 2017수능~2024 9월 응시한 평가원 시험에서 틀려본적이 없기에 불문학?이 된 올해 관련 질문을 주시면
제 경험을 바탕으로 답변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ps. 수능관련해서 글을 써보려다가 이번 수능이 문학이 어려웠기도 해서 저 혼자 질문을 받거나 글을 작성하는 것보다 다른 분과 함께 질문을 받아보는게 좋을 것 같아 이렇게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질문주시면 함께 답변해보고 많은 분들이 질문주시는 내용은 칼럼도 한번 써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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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을 토대로 일정한 태도를 형성하려고 노력 했습니다. 지문 읽을 때 어떤 점을 읽으려고 노력해야하는지, 선지 판단은 어떤식으로 해야하는지 등등..
이후에는 그렇게 만든 관점을 바탕으로 사설, 옛 기출 보면서 최적화를 통해 시간을 단축시키는게 핵심이었어요. 내가 할일이 뭔지를 정해두고 계속해서 최적화를 시켜두는거죠.
기출분석이라는게 정확히 뭔지 모르겠어요
선지를 분석하면
실모는 몰라도 평가원은 잘맞게된다던데
그걸 어케 하는지 모르겠네요..
앞 댓글에서 말씀드렸던 최적화 이전 "일정한 태도의 형성"이 기출분석이라고 생각해요. 선지같은 경우에도 선지를 어떤 순으로 어떤 요소들을 먼저 살펴봐야 하는지, 선지에 쓰인 표현들의 판단기준(어느정도일때 이 표현이 사용가능한지)를 봐야하는데 이 부분은 쓰다보면 글이 길어질것 같아 조만간 칼럼으로 하나 올려보겠습니다!
5수동안 대학변화 궁금해요!!
비밀입니다 ^ㅡ^
최종은 연고경중에 하나에요
Q1. 국어 인강의 필요성은 어느정도로 생각하시나요? 혹시 피램같은 독학서 보셨다면 독학서와 본인 독해력 상승으로 국어 백분위 100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원래 등급이나 쌓아온 실력에 따라 다르기는 한데 2~3등급에서 시작했다는 전제 하에 보통 백분위 98정도까지는 독학서 + 기출분석으로 가능하고 백분위 100부터는 적절한 어시스트(강의 등)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Q2. 독해력 상승은 어떻게 하시게되었나요??
독해력 상승에 제일 중요한 건 목적성 있는 글읽기와 그 경험에 대한 체계화 이 두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비문학 관련해서는 제가 조만간 좀 더 자세히 글을 적어볼게요.
할 수 있는 국어 공부 다 해봤는데 4에서 못 올리겠어요ㅠ 저도 1아니 2라도 받고 싶네요
국어라는 과목이 참 특이한 게 길만 잘 잡으면 국어만큼 빨리 오르는 과목도 없는데, 길을 못 잡고 하는 양치기로는 제일 안 오르는 과목같아요.
내 생각의 이유를 찾는다는 생각으로 읽어가면서 공부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국어 고민이 많아서 관련 쪽지 드려도될까요??
개인 상담은 학생상황을 모두 아는게 아니라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 댓글로 가능한 질문이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혹시 자신이 재능충이라고 생각하시나요(진짜 궁금해요)
재능충이면 7등급이 나오지는 않겠죠…ㅠㅠ
1. 비문학 공부 어떻게 하셨나요?
2. 기출분석이 어떤 건가요?
3. 비문학 푸시는 스타일이 궁금합니다 구조독해? 그읽그풀? 그런 것 처럼이요!
1,2. 윗 댓글들에 말씀드린대로 일정한 태도, 틀의 형성인 “기출 분석”을 통해 지문을 읽는 틀과 행동을 잡은 후 그걸 기반으로 인풋을 늘려 최적화시켜가는게 비문학공부의 길이라 생각해요.
3. 그읽그풀을 하는게 기본이지만 자주 나오는 구조, 틀에 대해서는 미리 생각해둔 구조독해를 부분부분 적용해 시간과 인지능력을 세이브해야한다 생각해요.
1. 독서 지문을 읽으면 머릿속에 주제가 정리되는 느낌이 안들고 두루뭉실하게 형태만 정리된 느낌? 이 나는데 이거는 어떻게 고쳐야 하나요? 기출 분석할때 문단마다 요약하려고 노력해야하나요?
2. 사설 비중을 어느정도로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사설 문제를 풀때 선지에서 말이 제 머릿속에서 중의적으로 해석될때가 있어서 해설지를 계속 봐도 아예 납득이 안될때가 있는데 그냥 넘어가는게 맞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