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쌤과 함께한 1년... 늦은 후기
안녕하세요 오르비언 여러분~
저 때는 서로 오르비언이라고 불렀는데, 요새도 그런가요? ㅎㅎ
오르비에 이렇게 직접 글을 쓰는 게 얼마 만인지... 8년? 9년?
원서를 어디낼지 무지하게 고민하고, 초조한 마음으로 합격발표를 기다리던 때가 있었는데
시간이 한참 지난 지금, 다시 그러고 있는 제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색다르네요 ^^;
https://orbi.kr/00066018794/2025%ED%98%84%EC%A3%BC%EA%B0%84%EC%A7%80%20%EC%84%A0%EC%B0%A9%EC%88%9C%EC%9D%B4%EB%B2%A4%ED%8A%B8%20open
현주쌤이 올리신 이 글을 보셨을지 모르겠는데...
여기 첫 번째 사연이 바로 저입니다 ㅋㅋ 닉네임도 야채처럼!
1년 동안 현주쌤과 함께 열심히 준비했던 제 수능 국어에 대한 이야기에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수업 후기를 남겨봅니다~
@@@긴글주의@@@
-----------------------------------------------------------------------------
(1)
저는 16수능을 보고 현역으로 고대 영문학과에 갔습니다.
영어가 상대평가였던 시절이고, 국어 수학은 가나형이 아닌 AB형이던 시절이랍니다 ㅋㅋ
대학을 다니면서 수능에 아쉬움이 남아 반수도 했었습니다. 17수능인데요.
한국사가 절평으로 들어오고, 소위 비문학이 어려운 메타가 시작한 바로 그 수능이죠.
현역 때도, 반수 때도 국어가 약점이었던 저는 두 시험에서 모두 국어에서 변별을 당하며...ㅠㅠ
원하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답니다.
그렇게 대학을 옮기려는 꿈은 접어두고, 제가 가진 전공을 잘 살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당시 알파고 열풍이 불던 때인데, 관련해서 언어 인공지능 쪽으로 진로를 설계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컴공 수업을 엄청 많이 듣고, 학점도 잘 챙기고, 독학도 많이 했답니다.
그 결과 자연어처리, 음성인식, 음성합성을 주로하는 랩실에서 인턴 생활을 1년 넘게 하다 대학원까지 오게 되었죠.
좋은 교수님을 만나 좋은 환경에서 많은 경험들을 할 수 있었고, 보람찬 시간이었습니다.
연구를 하면서 문득 든 생각인데, 이렇게 해오던 분야도 좋지만
지금 연구하는 것들을 새로운 분야에 접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도전은 하고 싶은데, 나름 나이도 있고 갑자기 정해진 길을 벗어날 생각을 하니 걱정이 많았던 거 같아요.
(2)
1년 넘게 고민한 끝에 23년 초, 수능을 보겠다고 결심하게 됩니다.
학교 도서관에 앉아서 23 수능을 시간 재고 풀어봤죠. 와 근데 비문학에서부터 턱턱 막히더라구요.
사실 근래 기출들 중에서는 비교적 쉬운 편이었다고는 하지만... 오랜만에 보는 수능 국어라 그런지 하나도 눈에 안 들어오더군요.
순서대로 풀었는데 아마 문학 마지막 세트 들어가는데 시간이 끝났던 거 같아요 ㅋㅋㅋ
여기서 멘붕하고 '아 그냥 대학원을 다녀야 하나...' 생각도 했지만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인강이든 학원이든 여기저기 알아봤던 거 같아요.
현역 때, 반수 때 늘 저를 괴롭히던 게 국어였다보니 이번에는 정말 극복해보고 싶었어요.
그러던 중에 눈에 들어온 게 오르비 현주쌤 수업이었어요.
당시 저는 주중에 연구실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주말에 대치 오르비 학원가서 현강을 들었어요.
바로바로 질문도 드리고, 몰입감 있게 수업을 듣고 싶어서 현강을 선택했죠.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첫 수업을 들었는데 정말 만족스러웠고,
오랜만에 수능을 치는 거라 걱정이 많다... 국어가 약점이었다... 라는 제 말에 친절하게 상담까지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매 수업마다 질 좋고 결코 모자람이 없는(!) 자료들도 참 좋았어요. ㅎㅎ
당연히 현주간지 얘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요일별로 구성되어 있어서 연구실 퇴근하고 매일 밤마다 일정 분량을 꾸준히 풀기 좋았고
수업 때 배운 내용 적용 + 기출 분석까지 함께 할 수 있어서 수능 감을 되찾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요.
(써놓고 보니 마치 무슨 광고처럼 써놓은 거 같아 좀 민망한데요 ㅋㅋㅋㅋ 진짜 그랬답니다...
제 월급으로 내돈내산... 광고비 안받았어요 엉엉...)
(3)
그렇게 1월부터 6월까지 현강을 쭉 듣고 친 첫 모의고사 6모에서... 저도 깜짝 놀랐는데 여유있게 1등급이 나왔어요.
당시에 제가 비문학 마지막 융합형 지문을 시간이 모자라서 거의 다 찍었거든요. 앞에 2개 풀고 나머지는 다 찍었나 그랬는데
그 찍은 거 빼고는 다 맞았더라구요.
당시에 시간을 너무 의식하지 말고, 우선은 정확도에 더 신경쓰라고 하신 현주쌤 말씀을 잘 지켜서 그런 결과가 나왔던 거 같아요.
9월 때는 시간 운용 미스가 좀 있어서 1등급에 딱 걸쳤던 걸로 기억하네요.
그리고 대망의 수능... 제가 풀어본 평가원 시험 중에 제일 어려웠습니다 ㅠㅠ 시간이 정말 모자랐는데요.
평소 실모 풀 때 영역 별로 쓰던 시간에서 +알파로 쓰는 시간이 많이 생기다보니 마지막에 푸는 언매에서 무너졌습니다...
원래 여유롭게 다 맞는다는 마인드로 풀었는데, 언매 딱 들어갈 때 10분 조금 더 남았나 그랬을 거에요.
촉박함 + 어렵게 나온 문제로 인해 멘탈이 완전 나간 채로 풀었고,
심지어 매체 마지막 2문제랑 앞에서 풀다가 별표 쳐놓고 넘긴 2문제는 시간이 없어서 읽지도 못하고 그냥 찍었답니다...
대충 기억나는 것만 4찍에 문학도 엄청 어려웠어서 도대체 몇개를 틀렸을까 짐작도 안가는... 진짜 멘붕 상태였죠.
가채점 표는 당연히 못 썼고, 이미 포기한 채로 집에 돌아와 기억을 겨우겨우 뒤적이며 복기를 해보는데
오잉? 문학을 다 맞았더라구요! 오히려 쉽다고 생각했던 비문학에서 실수가 나오고... 심지어 찍은 거는 다 틀렸구요 ㅋㅋㅋ
어쨌거나 정리해보니 공통 2틀 언매 3틀인가 해서 최종적으로 1등급 백분위 99를 받았습니다.
(4)
현역 반수 때도 못 받아본 1등급을... 그것도 백분위 99로, 8~9년이 지난 지금에 받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이런 기적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게 좋은 수업해주신 현주쌤께 정말정말 감사드려요.
특히 문학에서 큰 도움을 받았어요. 풀면서 '확실히 힘을 많이 준 어려운 문제구나' 라는 걸 느낄 수 있었는데,
수업 때 문학 작품들 접근하는 방법들을 차근차근 떠올리면서 풀어나갔어요.
특히 그 잊x5 이랑 할매턴우즈(?) 문제 풀 때 쌤 수업 생각이 많이 났던 거 같아요 ㅋㅋ
덕분에 지문이 어렵긴 했어도 확신을 갖고 답을 골라낼 수 있었어요.
(5)
말 안하고 지나칠 뻔 했는데요.
스위치 PT 도 정말 큰 도움이 됐습니다. 특히 1년 동안 많은 도움주셨던 무엇이든물어보살 코치님!
공부법, 방향성, 멘탈 케어까지 너무 잘 챙겨주셔서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었어요.
사실 대학까지 합격하고 연락드리려고 아껴두고 있었는데...
보실지 모르겠지만 여기서 우선 감사의 인사를 드려요. 결과 발표나고 다시 연락드릴게요 ㅎㅎ
할 말이 사실 참 많지만... 글이 더 길어지면 아무도 안 읽어주실 거 같아서 황급히 줄입니다...
이미 너무 긴 거 같아 걱정이지만요 ㅋㅋㅋ 마지막으로 국어 성적표 인증입니다!
-----------------------------------------------------------------------------
3줄 요약
현주쌤 감사합니다~
현주간지 강추!
스위치 PT 좋아요~
0 XDK (+10)
-
10
-
수학 컷 왤케 낮음?
-
지금은 수학이 너무 급하다.....
-
반수공부도 딱히 안 했는데... 너무 아쉽다
-
ㅈㄱㄴ
-
7모 물리 2
난이도 어땠음? 겉보기는 어려워 보이던데
-
이분 진짜 이쁘시네
-
흠... 해도 문제 안 해도 문제
-
입결 3
둘 중 뭐가 진짜인가요?? 똑같은 데서 만든 거 같은데
-
승차감이 달라.. 개 조용하고 서스펜션이 ㅈ되는데
-
3은 뜨겠지?...낼 풀어봐야겠다
-
첫 서바반이라 기대되네요
-
독못 살려줘 1
읽어도 머릿속에 들어오는 느낌도 안나고 어케 문학이랑 정반대냐... 실모 풀면 독서...
-
그냥 지금 상태에서 고정인가
-
둘다 s1은 입문급으로 나왔다는데 그래도 4규s1보단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4규...
-
으으으응으으으응으으으응으으응으으으응
-
7모 정법 사문 1
정법 15분 50점 6모보다 살짝쉬움 사문 25분 47점 10번 틀 수능이라면 사문 1컷 47예상
-
솔직히 자기 합리화는 맞는데 집에서는 진짜 아무리 집중해도 딴길로 가게 되어있음...
-
아이 배불러 0
소화 시키러 산책가야지
-
ㅋㅋ 0
오늘 되는일이 없네 채점하려고 펜가져왔는데 파일은날라가고 펜은 뺏기고
-
모의지원 넣으면 전북대나올듯 그냥 실력인것같아서 망했다는 말 하기도 뭐함 ㅋㅋㅋㅋ...
-
다들 화1을 배신한거니???
-
7월 모의고사 성적표는 7월 24일(수) 에 나옵니다. 대부분 방학인 날에 성적표가...
-
사설 모고 국(이감,상상) 수 영(조정식) 탐(강대K) 탐(강대k) 들고가서 친사람 있음?
-
상크스말고 유용하게 썼던적이 없는데
-
고양이가 공부 방해함
-
인생 책 세특 0
자신의 인생 책을 소개하는 세특을 쓰려고 하는데요 경제학과 희망하고 예전부터...
-
좀 오른거라 봐도 되나? 도표 틀렸다는데 지 선생이 하는 짓 듣지도 보지도 않고 잘 따라하네,,,,
-
기본 개념을 외우고 문풀을 해도 뭔가 늘지않는듯한 이 느낌... 다른걸로...
-
몽구스 밥버거 4
저희집 현여기가 영어에서 그 몽구슨지 뭔지가 생각보다 꼴받게 했다는데 사실인가요...
-
어느쪽이 더 어렵다고 보시나요
-
수열 이단원 개못해서 그런데 수열 문제 괜찮운거 있을꺼여
-
비문학 마닳만 풀고 기출강의는 들어본 적 없는데 지금이라도 강기분 들어도 될까요?...
-
69..74?
-
이 정도면 수능이어도 1컷 45 정도 뜰 난이도 같음. 7모인거 감안하면 한 42...
-
해설 마지막줄에 a>0일때는 극솟값, a<0일때는 극댓값이라는데 어떻게 확정할 수...
-
까먹어서 먹고 나서 찍음 ㅋㅋㅋㅋ
-
저녁ㅇㅈ 11
-
수업 전에 뭐해가야하나요? 엄소연티 김연호티 이신혁티 수업 듣는데 교재가 뭐가 되게...
-
이번 모고 영어 4나왔어요
-
목적으로 보쌈을 시켰다. 엄마가 차린 집밥메뉴 보고 바로 ㅌㅌ함. 부모님이 서운해...
-
어쩐지 지금까지 너무 수월하더라
-
일단 제 느낌상으로 체한 상태에서봐서 정확하진 않지만 후기를 써보겠습니다 독서론 -...
-
이런거 까지 알아야되나 싶더라.. 필석 방추충 생성시기 다른건 알고있었는데 필석이...
-
브릿지 11회랑 비슷하노;;
-
물리1.. 2
47점인데 1등급 안되려나요… 쉽긴 했는데
-
1페이지 정답률이 반타작 정도네.. 그 정도 난도는 아닌 것 같은데 하 N수 실수들...
-
22 28 29 30 22 풀었는데 조건파악 잘못했나봄 28 못품 29 막판...
-
[인문논술] 이번 여름방학, 197:1을 뚫은 합격 노하우를 전수합니다. 0
안녕하세요? 저는 24학년도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논술전형으로 최초합하여 현재...
-
접선일 때로 생각해서 시간 날렷다는 사람들 많은데 접선일때 근이 4개 나올 수...
-
병원들 전공의에 최후통첩 "15일까지 복귀 응답없으면 사직처리"(종합) 1
"기한 내 미복귀하거나 응답 없으면 복귀 의사 없는 것으로 알겠다" 수련병원협의회,...
인간승리
국어는 세월의 흐름을 통한 이해?도 한몫하는거같아요
확실히 그런 면이 있죠. 나이가 들면서 뭐라도 더 주워 듣다보니 지문 소재가 익숙한 경우들이 생기는 거 같아요.
국어 저도 오랜만에 수능 푸니까 늘었음 축하드려요
어케햇누
대구오성고신가요..?
네 맞아요 ㅎㅎ
그러면 공통에서 별표 치고 넘어간거 외에는 다 풀어서 맞추신건가요..?엄청 잘하셨네요..!
네 푼 거는 다 맞았어요~
아이민이...
백분위 99 정말 대단하십니다
![](https://s3.orbi.kr/data/emoticons/rabong/023.png)
아이민이.. 상당히 틀이시네요..못지 않으십니다 선생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