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수학 4 --> 2를 단기간에 찍을 수 있는 방법
6모: 2찍 69점(사실상 4등급)
9모: 1찍 72점(사실상 4등급)
수능: 0찍 92점(높은 2등급)
(여기서 제가 언급하는 3-4등급은 찍어서 맞춘 문제를 제외해도 안정적으로 4등급이 나온다..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 아래는 그냥 개념이 부족한거라..)
저는 현역 문과 수시러(정시를 곁들인)였고, 이과 전향을 시도했던 터라 6모는 미적으로 봤습니다.
ㅈ반고라 학교에선 공부가 거의 불가능했고.. 무지성 양치기만 하다가 제대로 정리하고 계획 세워서 공부한 건 10월 3주+11월 2주 = 총 5주 정도 됐어요
------본론-----
결론부터 말하면, 어려운 문제 풀지 마세요.
많은 3-4등급의 악순환이 어려운 문제에 집착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3-4등급이 어쩌다 한 번 어려운 4점을 풀어냈다면, 이 루트를 타는 경우가 있습니다.
1. 본인의 실력이 꽤나 올랐다고 자화자찬하며 비슷한 난이도 문제를 찾는다.
2. 그러나 다른 어4문제들은 뒤지게 안 풀린다.
3. 결국 평소 풀던 어3쉬4 문제들로 돌아온다.
4. 그러나 어4문제를 풀려 노력하던 관성 때문에, 어3쉬4 문제들도 간단하게 보지 못하고 꼬아서 보기 시작한다.
그래서 믿었던 어3쉬4 난이도조차 제대로 풀리지 않는다.
5. 개념이 부족한가? 싶어서 기초개념 문제집을 다시 본다
시간낭비가 그냥 미쳤습니다. 저거 몇 번 반복하면 수학이 싫어질 수 밖에 없어요.
전 현장에서 6모 22번을 풀었고, 그대로 저 루트로 직행해서 별 소득 없는 공부만 하다가 9모때 어 이게 왜 안풀리지??? 하다가 박살났습니다..
제 실패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니 딱 저 루트더군요.
저 루트의 기저에는 '어려운 문제 위주로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이 깔려 있어요.
실력만 받쳐 준다면 얼른 어려운 문제를 풀어봐야 한다고 생각하죠. 그래서 조급하게 어려운 문제에 진입하려 하는 겁니다.
어려운 문제를 정복해도 그 아래 난이도 문제들을 풀어내는 데 별 도움이 안 됩니다.
어려운 문제를 몇십분동안 풀어내는 건 그냥 어려운 문제 푸는 공부에요. 어려운 문제를 낑낑대며 여러 번 풀어봤으니, 그보다 쉬운 문제는 자동으로 따라올거다? 딱히 그렇지 않아요.
구체적으로 보겠습니다.
어4문제는 두꺼운 포장지로 단단히 둘러져 있고, 그 포장지를 벗기면 4가지정도 스킬을 사용해 간단히 정리하여 풀 수 있어요.
어3쉬4 문제는 포장지가 없거나 단순하고, 그냥 2-4가지의 스킬을 바로 사용해서 푸는 문제입니다.
어4문제가 어려운 이유는 스킬 때문이 아니라 포장지 때문이에요. 포장지 벗기는 연습은 우선 안정 2등급부터 찍고 해도 됩니다. 3-4등급이 풀어내야 할 준킬러 문제엔 괴랄한 포장지가 없어요.
3-4등급에게 우선적으로 필요한 공부는 스킬들을 채우는 것이지, 포장지 벗기는 연습이 아닙니다.
사용하는 스킬 자체는 쉬4든 어4든 별 차이가 없어요.
그러니 쉬4문제부터 먼저 제대로 정복해야죠.
'한 문제에 몇십분씩 고민하고, 끝까지 답을 보지 마라' 라는 말을 적극적으로 실천 중인 3-4등급이 있을 텐데요, 무조건 좋은 공부법은 아닙니다. 특히 시간이 별로 없는 경우엔 더더욱요.
낮은 등급대여도 저 과정 자체에서 수학에 대한 흥미를 더 느끼고, 수학이 재밌어지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그렇다면 굳이 말리진 않아요. 어느정도 실력이 쌓이면 어4를 계속 풀어봐야 하는 것도 맞고요.
제 말의 요지는 '안 그래도 수학 하기 싫은 3-4등급은 어려운 문제 그만 풀고, 어3쉬4를 3분 안에 풀어내는 공부를 먼저 해라' 입니다.
어3쉬4를 푸는 게 아니라 공부하라고요.
문제에서 이런 포인트가 있으면, 이 스킬을 떠올려야 하는구나. 여기선 그래프보단 식으로 풀어야 하는구나. 이 문제는 어떤 차별성이 있길래 식으로 풀어야 하지? 왜 내가 푼 그래프 풀이는 비효율적인 거지?
이런 식으로 본인 사고과정을 점검하면서 자세한 피드백을 하고 노트에 적어 보세요.
저는 9모 이후에 실모를 약 20회분정도 풀고, 모든 문제에(가끔은 쉬3문제에도) 이런 식으로 제 사고과정을 일일히 피드백하고 얻어갈 점을 찾으려 노력했어요. 틀렸든 맞았든 모두요. 피드백은 자세히 적되 결론은 간단히 적어서 그 결론부만 매일매일 읽었습니다.
생각보다 결론부가 몇 개 안 나와요. 중복되는 것도 많고요.
수능장에 가져간 결론부 모음은 10개가량이었던 것 같네요.
실모 몇개로만 해 봐도 기본적인 자세를 많이 교정할 수 있어요. n제로 하셔도 무방하고요.
(+해설지보단 해강에서 더 효율적인 풀이를 알려주는 경우가 있으니 해강도 시간 있으면 들어보세요.)
이런 식으로 스킬과 행동영역 철저히 쌓으면 시험 운영에 여유가 생겨서 단순실수도 많이 줄어요. 점수가 크게 오릅니다.
지금 시기가 수능이 얼마 안 남은 시기였다면 이 글이 더 도움이 됐을 것 같네요..
이거 읽고 계신 3-4등급 분들은 저처럼 시간낭비 하지 마시고 피지컬 탄탄히 쌓아올린 후에 킬러문제 연습하셔서 25수능 만점 받길 바랄게용
저도 내년엔 만점 목표로 도전할겁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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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어삼쉬사는 쎈B+기출 로 대비한다 생각하면 유리할까요
전 막판엔 마더텅이랑 실모로 공부했는데 기출문제집이면 뭐든 괜찮을거에요!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당. 혹시 어삼쉬사 추천해 주실 문제집 있나요?
저는 워낙 수능 직전이라 마더텅 다시보고 쉬운 실모 위주로 풀었어용..! 기출문제집 아무거나+강사들 n제 중 쉬운거 위주로 풀면 될거에요!
오호 감사합니다!
2이긴 해도 이건 억까 2지 92점이면 진짜 잘 하신 거에요
명예 1등급 가능
확통 좀만 어렵게 내주지... 아직도 아쉽네요..
일단 다 캡쳐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확통 노베가 4찍을라면 어케 해야하나요
노베면 개념부터.. 개념 잘하시는 쌤 찾아보시고 그쌤교재+개념원리+rpm 등등 하면 뭐가 좀 보여요
고1 수학은 먼저 다돌리고 수1 수2 들어가나요
아니면 고3 수학할때 모르는거 나오면
그때그때 공부하나요
저는 수시러라 고1 수1 수2 확통 순서로 했어용 정시파이터면 고1수학 개념원리 수준만 풀고 나중에 헷갈리면 다시봐도 될겁니다 아예 안하고 가긴 좀 그럼
수상 복소수나 수하 명제 같은건 이런게 있구나.. 하고 알고만 있어도 돼요
ㄷㄷ 글 절대 지우지 말아 주세요..
드디어 !!
이 글이 수학 공부방향 잡는 데 도움됐으면 좋겠네요ㅎㅎ
여러번읽게 글삭 ㄴㄴ ㅜㅜㅜ
감사합니드
저랑 정 반대로 하셨네요... ㄷㄷ
저도 저거랑 정반대로 공부해온 기간이 훨씬 길어요..ㅎㅎ
뒤늦게 이 글을 보고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나중에 가능하시다면 결론부 가져가신거 예시자료도 보고싶네요 ㅎㅎ
화이팅입니다! 결론부 모아둔 건 어디갔는지 모르겠네요,,
수학 실모 추천+ 뭐뭐 푸셨는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지금 제 위치랑 비슷한 것 같아서요!
히든카이스 시즌 3-6, 한석원JMT 시즌 3,4를 가장 인상깊게 풀었어요! 매년 난이도 달라질 수 있으니 잘 알아보셔야 합니다,,ㅎㅎ
선생님 혹시 문제 회독 하셨나요?
하셨다면 교재에 바로 푸셨나요 아님 노트에 따로 푸셨나요?
기출은 당근 회독했고 딴 문제들은 안했어요 그럴 시간이 없었.....
그치만 시간 많았어도 딱히 회독하진 않았을 거 같네유
문제는 바로 풀었어요
문제 바로 푸시면 풀이 남을텐데 회독은 어떻게 하셨나요?
기출은 수분감 마더텅 한완기 등.. 분기별로 다른 문제집 풀었던지라 상관없었어요
근데 분기별로 다른 문제집 1번씩 푸셨으면 풀때마다 틀리던 문제 반복적으로 틀리는 경우가 생기시지 않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