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한 과탑 한소희 [1038979] · MS 2021 · 쪽지

2023-12-09 05:17:59
조회수 17,639

장문) 반수 실패 후기(2023~2024 평가원&월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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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성적들 쭉 올리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두서없이 적어보려고 합니다... 친구랑 술먹고 집에 와서 엄마랑 맥주 또 먹었네요 ㅋㅋ 그래도 정신은 멀쩡함...


2023학년도

생애 첫 평가원 모의고사인 2023학년도 6월 모의평가입니다.

이때는 현역이어서 4월 말~5월에 기말고사 보느라 내신공부하고, 5월에 생기부 채우느라 수능공부할 정신이 없던 게 아직도 기억나네요 ㅋㅋㅋ 김승리쌤 현강 들었는데 과제 1도 못 함...(사실 안 함)

비타민K에서 개썰려서 국어는 저 모양이지만 수학 96이어서 나름 만족했던 ㅎㅎ



이름은 9월인데 시험일자는 8월이었던 시험입니다.

여름방학 되면 온전히 수능공부에 몰입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학종 자소서...가 시간을 엄청 뺏어서 많이 고생했습니다 ㅋㅋㅋ

국어는 나름 열심히 한 효과가 드러난 것 같았고, 영어는 이 시험 보기 2주 전부터 션티쌤 현강 들었는데 바로 효과가 나타났는지 감쪽같이 등급이 오르더라고요... 근데 이게 웬걸 수학이 발목을 잡았네요 ㅋㅋㅋ 22랑 30 쉬웠다고 하던데 거기 손도 못 댐 (84점이 1컷인데 선택을 더 틀려서 2...)

아니 ㅅㅂ 생각해보니까 이번 수능이 왜 이때랑 컷이 같지?


제가 경한에 올 수 있게 해준 대망의 작년 수능입니다.

사실 전 학종에 올인하고 있었고, 그래서 수능에 큰 생각이 있진 않았고 학종 최저만 맞추자는 마인드로 시험을 봤습니다. (3합4라 좀 빡셌음...)

수능 당일에 메가에 답안 다 입력하고 채점하기 돌리고 점수 나왔을 때의 그 카타르시스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죠 ㅋㅋㅋ 이때 국어도 물이었고 영어도 많이 어렵지 않았는데 전 혼자 고생하며 풀었음

화학도 2, 3페이지에서 계속 막히고 생명도 막전위가 너무 어려워서 당황했는데 그래도 점수가 잘 나와서 만족했음 ㅎㅎ

국어 3->2->1 신화를 써주신 김승리쌤

수강하자마자 영어 고정2에서 고정1로 만들어주신 션티쌤

상시숭배합니다...


여기서 만족하고 그냥 다녔어야 했는데...


2024학년도

들이면 안 될 곳에 발을 들였습니다.

국어는 비록 3이었다만 80점대인 걸 보고 '나쁘지 않은데?'라고 생각했습니다...(뒤에 어떤 후폭풍이 닥쳐올지는 꿈에도 모른 채) 그 기출을 다시 풀어보기 전까지는...

영어 턱걸이에 수학은 충격적인 70점대(16번 ㅋㅋ 틀림)로 올해 첫 시험을 마무리합니다.


첫 등원을 하고 난 다음날에 봄 ㅋㅋㅋ

월례고사는 그냥 쭉 넘길게용




세 번의 월례고사 이후 다시 찾아온 평가원...

독서론 풀고 문학 스타트하는데 문학에 이정도로 시간 많이 쏟은 적은 없음... 결국 수필 두 문제 날리고 고고한 신선 틀림 ㅋㅋㅋ 독서 풀러 들어가는데 20분 남은 거 보고 울 뻔함 ㄹㅇ...

영어가 진짜 풀 때 헬이었는데 채점하고 보니까 나름 만족스러운 점수였음 ㅋㅋㅋ


마지막 월례고사에 탈환한 올1... 근데 이제 백분위는 많이 처참한


그리고...


네… 뭐 그렇게 됐습니다…

가채점 이후로 계속 3이 나오며 그래도 등급 상승은 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가 통수 맞고 결국은 4의 벽을 뚫지 못한 국어

28번은 정석적으로 잘 풀었는데 29 개뻘짓 22 직관실패 20 계산실수 삼위일체의 수학

9평 이후로 션티쌤 킬러앤킬 벅벅하니까 약속처럼 1등급이 된 영어 (33, 34 맞고 43 틀림 ㅋㅋㅋ)

화학은 그러려니 하는데… 위에 성적을 보시면 알겠지만 제일 눈에 띄는 과목이 생명… 실수가 이래서 중요합니다 ㅋㅋㅋㅋ


그래서 또 하냐?

절대 안 합니다. 이제부터 제 학교에 절하면서 복학 준비하려고요. 국어에서 능지의 벽을 느껴서 못하겠습니다 ㅋㅋㅋㅋ 작년이 확실히 미라클이긴 했죠. 그 기적을 한번 더 바라게 된 게 문제였지만… 미적 28번을 제 힘으로 풀어낸 것과 불영어 1등급을 받은 것에 의미를 두고 입시판은 정리하는 게 맞는 듯합니다.


한소희 사진도 다 뿌렸겠다, 인증글도 썼겠다(얼굴은 아니고 손이지만), 아마 이제 웬만해서는 글을 안 쓸 것 같기도 합니다… 종종 댓글도 쓰겠지만 거의 눈팅만 할 것 같네요. 간혹 한소희 사진이 많이 쌓였다 싶으면 다시 뿌릴게용 ㅎㅎ


그냥 새벽에 한번 두서없이 끄적여봤습니다. 어차피 네임드도 아니어서 념글 보낼 생각도 없고(가면 기분은 좋겠다만 ㅎㅎ) 반응 여부에 상관없이 언젠간 이런 글을 쓰고 싶어 했어서 ㅋㅋㅋ


결론적으로 반수는 그래도 미련 떨치기용으로는 할만하지 않나, 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미련이 없으면 그만큼 좋은 케이스도 없구요 ㅋㅋㅋ


생각보다 반수는 시간이 많으면서 적은 것 같습니다. 공부하다 보면 ‘이 시기가 빨리 끝났으면’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온갖 파이널 컨텐츠를 풀다보면 어느새 수능날이 되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20대의 1년은 그 가치가 정말 높다고 생각합니다. 30대의 1년, 40대의 1년에 비하면 말할 것도 없다고 하죠. 하지만 반대로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위해 1년 정도 투자하는 것은 충분히 할만하다고도 생각합니다. 각자의 기준에 따라서 결정하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N이 2 이상이신 분들은 진심으로 존경스럽다고 생각합니다. 반년만 했는데도 ㅈㄴ 지치고 힘빠지던데 진짜 대단한 것 같네요…


제 재종국어쌤이 종강멘트하실 때 하신 말이 있는데, 짧게 가져와 보자면

위험을 감수하는 존재는 그것이 누구든지 칭찬받아 마땅하고,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칭찬을 받을만합니다.

2024 수험생분들 혼란한 시기 속에서 수고 많으셨구요, 2025 수험생분들도 앞으로 파이팅하시기 바랍니다!


세줄요약

1. 그런거

2. 없다

3. 미안하다

질문은 암거나 받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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