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수능 영어 총평 (feat. 역대급 난이도2)
신동훈 강사.pdf
안녕하세요.
대치동 선경어학원 고3 팀장
신동훈 강사입니다.
[수능 영어가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는 시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절대평가인 영어가
입시에서 변별지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총평
"거두절미하고 어려운 시험이었습니다."
(참고로, 이 멘트는 올해 9월 평가원 영어 시험에서도 그대로 사용하였습니다.)
오답률 TOP4에 해당하는 문제들의 정답률이 18% (33번), 24%(34번), 37% (37번), 38% (38번) 총 배점 10점이었습니다.
처음 문제를 풀고 나서 들었던 생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밸런스”를 잡기 위해서 평가원에서 엄청난 노력을 했다.
빈칸, 순서삽입을 어렵게 내기 위해서 대의파악, 어법은 상대적으로 쉬워진 점,
33, 34번을 어렵게 내기 위해서 31, 32번은 상대적으로 쉬워진 점 등
평가원의 디테일이 보이는 시험지였습니다.
② 9월 평가원의 기조가 유지되었다.
지문은 쉽지만 선지가 까다로운,
정답 같지 않은 정답 VS 매력적인 오답 사이의 고민은 여전히 유효하였습니다.
③ 킬러 문제는 제거되었지만 제거되지 않았다.
이전처럼 지나치게 난해하고 추상적인 지문은 사라졌지만
선지의 까다로움으로 인해서 오답률이 매우 높은 문제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지문은 쉬워도 오답률이 높으면 더 어려운 문제 아닌가...?)
④ 시간이 엄청 부족했겠다.
9월 평가원에 비해서 어휘의 수준이나, 지문의 난이도가 전체적으로 상승한 데다가
선지 고민으로 인해서 지문을 여러 번 읽게 되면서 시간이 엄청 부족했을 것 같습니다.
⑤ 영어 1등급이 만만치 않겠다.
국어, 수학도 어려운 상황에서,
선지의 까다로움과 시간 부족을 극복하고 영어 1등급을 쟁취해내는 것이
쉬운 미션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⑥ 각주에 주어진 단어가 참 묘하다...
별로 중요한 이야기는 아닐 수 있지만
각주에 주어진 많은 단어들이 조금 과하게 어렵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demarcate 경계를 정하다 / kinaesthetically 운동감각적으로 / adjunct 부속물 / cadence (율동적인) 박자 / evince (감정 따위를) 분명히 나타내다 / precipitate 촉발하다 / swipe 판독기에 통과시키다 / contentious 논쟁적인 / sanction 제재를 가하다 / cerebral 대뇌의 / overhype 과대광고하다 / entanglement 얽힘
(물론, 과하게 어려우니까 각주로 주었겠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이런 단어도 각주로 주나?' 싶었던 단어들도 많았습니다.
provoke 유발시키다 / compliment 칭찬하다 / innate 타고난 / commute 통근 / replication 반복 / analogy 유사 / mutation 돌연변이
■ 문항별 분석
□ 듣기(1~17번) : 듣기는 역시나 쉽게 그러나...
듣기 35점은 기본 베이스로 깔아주려고 쉽게 출제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듣기 총 배점은 37점입니다.)
“2점”만큼은 거저 주지 않으려고 마음 먹은 것 같습니다.
11번 정답률 69%,
정답 같지 않은 정답 VS 매력적인 오답 사이의 고민을 듣기 문제에서도 하게 만들었습니다.
“방심하는 순간 쿵...”
□ 대의파악(21~24번) : 시험의 밸런스를 잡아 준 대의파악!
마냥 쉽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크게 어렵지도 않았습니다.
어쩌면, 빈칸이랑 순서삽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고,
1등급은 받기 힘들지만 2등급은 받을만할 수 있다라는 예고였을지 모르겠습니다.
21번(61%) : 지문은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이해가 되지만 선지가 헷갈리는 문제입니다.
물어보는 것이 주제인지 반주제인지 파악하는 것부터,
매력적인 오답(②번, ⑤번)의 존재로 첫 문제부터 당황한 학생들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22번(86%) : 답이 너무 쉽게 보여서 그렇지 지문 자체는 그렇게 쉽지 않았습니다.
멘탈을 흔들거나, 시간 부족 현상을 유발했을 것 같습니다.
23번(55%) : 지문은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이해가 되지만 선지가 헷갈리는 문제입니다.
정답 같지 않은 정답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아는 단어, 낯선 의미” weigh(신중히 고려하다, 중시하다)라는 단어를 사용하였습니다.
24번(70%) : 지문은 어려운데 정답이 손들고 있습니다.
평가원의 대전제
“지문이 쉬우면 문제가 어렵고,
지문이 어려우면 문제가 쉽다.”
선지가 까다로운 문제 2문제,
지문이 까다로운 문제 2문제,
밸런스가 참 잘 잡혀있습니다.
□ 어법어휘(29, 30번) : 무난하게 출제...
29번(57%) : 매우 평이하게 출제되었습니다.
어법에서 점수 얻어가라고 “빈출 테마”에서 출제된 것 같습니다.
30번(66%) : 어휘 문제의 단골 소재인 경제학 지문이 출제되었습니다.
경제학 지문인 만큼 논리의 “방향성”을 잡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특히, 수많은 “부정어”의 사용으로 더 귀찮게 만든 것 같습니다.
□ 빈칸(31~34번) : 좀 심한데...
어렵습니다...
그냥 어렵습니다...
31번(77%) : 빈칸 4문제 중 유일하게 평이한 문제였습니다.
32번(45%) : 지문의 전반부와 후반부를 잘 “붙여” 읽어야만 답이 보였을 것입니다.
특히, 매력적인 오답(①번, 24%)의 존재로 인해서 답 고르기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33번(18%)
지문은 이해가 됩니다...
답이 안보입니다... 지문을 또 읽고 또 읽어도 답이 안보입니다...
시간은 지나갑니다... 큰일 났습니다...
왠만한 영어적 센스가 있지 않다면 풀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불가능했을 것 같습니다...)
34번(24%)
지문은 이해가 됩니다...
답이 안보입니다... 지문을 또 읽고 또 읽어도 답이 안보입니다...
시간은 지나갑니다... 큰일 났습니다...
왠만한 영어적 센스가 있지 않다면 풀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불가능했을 것 같습니다...)
복사 붙여넣기 실수 아닙니다.
33번과 34번은 요구하는 능력이 똑같습니다.
“영어적 센스”
올해 9월 33번과 34번도 똑같았습니다.
과연, 이것이 우연일까요?
□ 순서삽입(36~39번) : 간접쓰기의 진화...
지문이 많이 어렵습니다.
영어 피지컬이 많이 요구됩니다.
그러나, 최근 변화한 간접쓰기의 CODE를 잘 이해했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은 맞추기가 수월했을 것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학생들이 변화한 간접쓰기의 CODE를 잘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것이 함정...)
36번(38%) : 희미한 어둠 속에서도 객관적인 단서를 찾으면 보입니다.
“객관적인 단서가 많이 줄었지만,
없어지진 않았습니다.”
(B)에 있는 “these” 앞에 올 만한 내용은 (A)밖에 없습니다.
(A)-(B)가 강력하게 연결되는 두 놈입니다.
답은 ① (A)-(B)-(C) 아니면 ② (C)-(A)-(B)입니다.
(A)-(B)-(C)는 선지에 없으니 답은 자연스럽게 (C)-(A)-(B)가 됩니다.
(개인적으로 답을 ⑤번, 26%, 찍는 학생들이 매우 이해가 안되지만 영업 비밀이니 여기까지만 이야기 하겠습니다.)
37번(37%) : 희미한 어둠 속에서도 객관적인 단서를 찾으면 보입니다.
“객관적인 단서가 많이 줄었지만,
없어지진 않았습니다.”
(A)에 있는 “she” / “them” 앞에 올 만한 내용은 (C)밖에 없습니다.
(C)-(A)가 강력하게 연결되는 두 놈입니다.
답은 ① (B)-(C)-(A) 아니면 ② (C)-(A)-(B)입니다.
수능 날 찍신이 강림했길 빌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답을 ⑤번, 28%, 찍는 학생들이 매우 이해가 안되지만 영업 비밀이니 여기까지만 이야기 하겠습니다.)
38번(45%) : 공백이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 문제였습니다.
③번(45%) VS ④번(34%) 둘 중 고르는 문제입니다.
요즘 트렌드인 “거시적 분석”, 즉, 지문 전체의 “구조”를 이해해야 답이 보입니다.
39번(54%) : 공백이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 문제였습니다.
④번(53%) VS ⑤번(29%) 둘 중 고르는 문제입니다.
요즘 트렌드인 “거시적 분석”, 즉, 지문 전체의 “구조”를 이해해야 답이 보입니다.
복사 붙여넣기 실수 아닙니다.
복사 붙여넣기 실수 아닙니다.
복사 붙여넣기 실수 아닙니다.
과연, 이것이 우연일까요?
과연, 이것이 우연일까요?
과연, 이것이 우연일까요?
“우연이 아닙니다.”
□ the others(35, 40, 41~45번) : 무난하게 출제되었습니다"만"...
35번(80%) : 무난하게 출제되었습니다.
40번(58%) : 무난하게 출제되었습니다.
41번(59%) : 무난하게 출제되었습니다.
42번(58%) : 무난하게 출제되었습니다.
무난하게 출제되었습니다만,
시간의 압박 때문에 과연 무난했을지 모르겠습니다.
43번(71%) : 생각지도 못한 복병을 만난 학생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긴 글을 읽어주신
고3 수험생 및 학부모님들께는 올해 입시에서 좋은 결과가 있길 빕니다.
고2 이하 학생 및 학부모님들께는 남아 있는 기간 동안 수능 영어 공부의 방향성을 잡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후기좀 토 오후반 생각중 이감 하도 욕밖에없어서 갈까말까 고민중임
-
물론 정들었던 분들이 떠나는 건 아쉬운 일이지만 고닉들의 현타 -> 그들의 탈릅->...
-
바야흐로 2020 수능 영어 90점 초반으로 낮은 1등급 받은 틀딱입니다 영어는...
-
파스타 0
장수풍뎅이와 모기 파스타 재료: - 장수풍뎅이 - 모기 - 창백한 계란 - 마늘 -...
-
회차당 1~2개 틀리는데 괜춘? 아님 좀 더 쉬운거부터 시작하는게 맞음?
-
https://m.edaily.co.kr/News/Read?newsId=0304712...
-
계산 삑사리 난거 모르고 있으면 걍 시간 삭제돼버리네 아까운 내 시간
-
음함수 미분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상수 취급하고 미분할수 있는건가요?
-
필수본 - 삼순환 스텝12 했고 기범비급이나 ap7 해보려는데 추천 가능할까요 글고...
-
올만에 번호따임 15
개웃기네 인생업적하나 등극 "식당사장님한테 번호따이기" 아.
-
오르비는 칼럼만 모아서 검색 가능한 기능을 좀 만들어야됨...
-
가면 갈수록 23시즌 배기범 블랙 같아지네 문제 호흡이 점점 길어짐
-
어떤식으로 해야 효율적일까요??저 많은 선지들을 다 외우듯이해줘야하나요??아님...
-
출장 다녀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여기까지 오시는데 고생 많으셨습니다 요런 뭔가...
-
( 바라카원전 수주액 1.5배, 30조 체코 원전 입찰 결과, 오늘 발표 ) 0
수주 후 폴란드+네덜란드+루마니아 까지 모두 수주 기대....
-
문제퀄 괜찬나여 28문항을 40회분이라니... 미친 분량인데 이거 맞나
-
드디어 월간지가 출시되었습니다!! 이번 월간지에는 낙성비룡, 오유란전, 고장 난...
-
요즘 들어 많이 탈릅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내년에도 여러분을 옯에서 만날 수...
-
어려운거 맞죠? 해설을 읽어도 뭔 말인지 모르겠는 문제가 꽤 되네요. 6번 문제는...
-
설마 옯 하나?
-
안녕하세요. 이전부터 계속하여 논술에서 독해력을 강조했던 킹콩병장(필명) 입니다....
-
내 실력으로 갈 생각조차 못할 대학 뜨니까 기분좋네….
-
텔그 지금사면 0
수능때까지 돈 안내도되는거임? 한번 할때마다 돈냄?
-
뉴분감 이제 막 끝낸 상태이고 수분감 스텝1은 2회독 했습니다. 7모 백분위는...
-
요번에 수학 뽀록 1 ㅈㄴ 많은 듯 내 주변만 봐도 엄.. 요기까지
-
계속 2 뜨다가 수능날 3,4 뜨는 케이스 많나요? 9모 끝나고 공부 놓거나 그런...
-
나는 누구인가... 여긴 어딘가... 난 뭘 말하는거지? 나 잘하는거임? -...
-
문제가 겹치는 것도 있네...
-
집모로 7모 봤는데 88 15 22 30틀인데 미적 30 계산량 나만 많나,,,,
-
저도 휴식좀 7
10분만
-
첫 정답자 1000덕 드리겠습니다!
-
지1 보통물질, 암흑물질, 에너지 구분하는 문제에서 0
암흑물질, 보통물질, 암흑 에너지 구분하는 문제에서 시점에 관계없이 서로의 비율이...
-
오늘의 음료 24
-
국어 잘하고 싶다.. 정법아 날 배신하지 말아줘 문돌이 맞나 더프에서 4이상을 맞아본적이 없네..
-
단기 화학 과외선생님을 구합니다. - https://orbi.kr/00068757591
-
너무못알아듣길래답답해서..ㅠ 그러게누가고3모고갖고와서풀래!!!
-
종강날까지 반수 생각 없다가 종강 이후에 수능판 들어온 케이스인데 동아리 갑자기...
-
애니프사 혐오를 멈춰주세요
-
태풍에서의 풍향 변화를 배울 때는 아래 그림처럼 저기압 중심을 향해 바람이 들어가는...
-
고2 수학 0
정시파이터고 방학에 고3기출 돌리려는데 자이스토리가 좋을까요 아님 마플 기출이 좋을까요??
-
독서는 한두개 틀리는데 문학은 25-30분 걸려서 다 풀어도 10개씩 틀려요 ;;;
-
메디컬 종합전형에서 괜찮나요 동아리랑 진로는 그래도 잘 써준거같은데 자율에는...
-
그냥 게시물로만 봤던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시니 신기하네요 16
뭔가 유명인 만나는 느낌..
-
[오픈 캠퍼스 투어 안내] 안녕하세요 함께 꿈을 이루어나가는 서울시립대학교 홍보대사...
-
카톡 오픈채팅으로 인증하실 분 구합니다 서로 끝까지 지켜봐요
오 강사님 스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