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소테스 [464284] · MS 2013 · 쪽지

2023-09-29 07:32:40
조회수 25,078

수학 실모는 종류를 가리지 말고 많이 푸세요

게시글 주소: https://image.orbi.kr/00064564978

작년 막판에 1일 2실모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이런저런 질문이 있었습니다. 


대개 이런 질문입니다.

1.실모를 얼마나 풀까요?

2.오답정리를 어떤 식으로 해나갈까요?

3.어떤 실모를 추천하나요?


등입니다. 

여기서는 세 번째 질문과 관련된 글을 써보겠습니다.


수학 실전 모의고사 기준으로 얘기하자면, 실모는 강사와 저자 안 가리고 푸는 게 좋습니다. 내가 현우진 커리를 타서 시발점, 뉴런, 드릴 인강을 듣고 킬링캠프를 풀고 있다고 가정해보죠. 웬만해서는 한 인강 강사의 커리를 탄 뒤에 그가 만든 모의고사를 풀면 상대적으로 잘 볼 가능성이 큽니다. 아무래도 본인의 수업에 강조했거나 좋아하는 스타일로 문제를 만들 확률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런 하소연을 종종 들어요. A강사가 만든 실모 또는 B학원에서 나온 모의고사는 잘 푸는데 평가원 시험이나 다른 모의고사는 상대적으로 덜 나온다는 걱정 말이죠. 그것은 잘 보는 시험 구조와 스타일에 익숙해서 그럴 수 있어요.


즉 대책은 다양하게 많이 풀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굳이 품질을 너무 세세하게 따지지 마세요. 무조건 유명한 것만 추종하지 마세요. 그냥 닥치는 대로 풀라는 겁니다. 사설 모의고사보다 품평이 안 좋은 EBS 실모까지 풀기를 권합니다. EBS실전 모의고사와 만점마무리 이런 것 말이죠. 


왜냐하면 이번 수능은 여태까지의 다년 간 수능과 기조와 트렌드를 달리하기 때문입니다. 여러 상황을 시뮬레이션 해봐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질 좋은 실모와 평범한 실모 나누지 말고 다양다종하게 접해보세요. 난이도 또한 천차만별로 다양하게 풀기를 권합니다. 


작년 수능까지는 예측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수능과 모평의 범주를 뛰어넘는 시험은 배제하거나 덜 풀어도 되었죠. 하지만 지금은 9평만 보고 수능을 예측하기는 다소 얄팍한 면이 강합니다. 


현우진, 한석원, 이창무, 장영진, 양승진, 배성민, 정병훈/정병호, 서바, 강대K, 히든카이스, 이해원, 이로운, 샤인미 등등 시중에 수학 실모는 정말 많습니다. 이것을 안 풀면 안 된다는 실모는 없어요. 골고루 다양하게 푸는 게 다다익선입니다. 


강조하는 바는 이렇습니다.


1.실모를 종류와 품질 따지면서 풀지 말고 그냥 다양다종하게 푸세요. 

A저자 실모 시즌1,2,3 이렇게 풀 바에 B,C,D저자 세 종류를 푸는 게 더 나을 겁니다. 

(오히려 애매한 실력인 경우, 시험이 다가올수록 1일 1실모 훈련을 하면서 실전감각을 키워나가는 게 중요합니다)


2.꼭 이건 풀어봐야 한다는 실모는 없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주변에서 이것을 안 풀면 안 된다고 겁을 주는 경우가 있을지도 몰라요. 유명하거나 주변에서 추천하는 실모 몇 개 놓친다고 점수에 직접적으로 손해가 가지 않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당연히 시간이 넉넉하면 킬캠 같은 퀄리티 좋은 실모를 풀면 좋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퀄리티는 실모로서의 가치 보다는 개별 문제의 질적 가치를 말하는 겁니다.


수학 콘텐츠는 교재마다 수능에서 유불리를 만들 정도로 질적 차이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또는 질적 우위에 선 교재 하나 푼다고 그게 큰 성적 향상에 귀결되지 않습니다. 역으로 안 푼다고 손해볼 게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단지 심리적 불안만 있을 뿐입니다.


3.무엇을 풀든 오답정리를 잘 해야 합니다. 틀린 문제 사진을 찍어서 정기적으로 다시 풀어보세요. 필요한 수학적 도구와 스킬이 있다면 서브노트를 만들어서 정리한 뒤 자꾸 상기시켜보세요. 자꾸 실수하거나 착각하는 요소도 노트에 정리한 뒤 시험 보기 직전보다 살펴두면 도움이 됩니다.


본문 출처 https://m.blog.naver.com/jklovelike/223224231391


그리고 이와 관련된 오답 파트와 유형을 찾아가서 기출과 N제를 병행해서 관련된 문항을 많이 접해보고 분석해보세요. 공부는 구멍을 채워나가는 과정입니다. 실모를 통해 결과적 점수에 연연하지 말고 그 과정에 대해 심사숙고해보세요. 점수는 최종 수능 결과만 신경쓰면 그만입니다. 한 회 풀 때마다 일희일비하지 말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과정에 충실하세요. 막상 평상시 받던 실모 점수보다 더 높은 수능 점수를 받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예전에 오르비에 글을 쓴 이연님 사례처럼, 수능에 처음으로 만점 찍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오르비 출처 - https://orbi.kr/0006370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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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곽두 · 1151594 · 23/09/29 07:52 · MS 2022

    4등급에게도 해당되나요?

  • 메소테스 · 464284 · 23/09/29 08:05 · MS 2013

    1~2등급이면 빈도와 횟수를 높게 가져가고, 3등급이면 1주일에 두 번이면 충분합니다. 4등급이면 실모보다는 개념정리와 기출이 더 중요하겠네요. 실모는 주1~2회 정도 풀면서 빵꾸난 부분을 개념과 유형 정리하면서 학습하세요.

    같은 4등급도 구간마다 실력 차이가 많이 나니 명쾌하게 조언할 수 없지만, 실모가 중요한 등급이 아닙니다.

  • 죽어도교대 · 1131914 · 23/09/29 10:21 · MS 2022

    그래도 웬만하면 해설강의 있는 실모 푸는게 낫겠죵 ?

  • 메소테스 · 464284 · 23/09/29 19:59 · MS 2013

    해설지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실력이면 인강 없이 실모만 푸는 게 효율적인 시기입니다. 그런데 그 정도 실력이 아니면 틀린 문항만 골라서 해설인강 들어보세요

  • 죽어도교대 · 1131914 · 23/09/29 20:10 · MS 2022 (수정됨)

    감사합니다 :)

  • 탈교대원해요 · 1226162 · 23/09/29 12:09 · MS 2023

    6모 4등급인데 9모는 사정상 응시하지 못 했고 아직 풀어보지 않았습니다. 스포 당하긴 해서 공부도 그에 맞추어서 하고 있는데요 최근 사설을 보면 76 80쯤 나오는데 그래도 실력이 올랐다고 볼 수 있을까요?

  • 메소테스 · 464284 · 23/09/29 20:00 · MS 2013

    사설 기준, 6모보다는 많이 발전했네요. 방심하지 말고 꾸준히 공부하세요. 지금의 80점 벽도 깨부술 수 있는 시기입니다.

  • 베스타 · 1214121 · 23/09/30 16:33 · MS 2023

    안녕하세요. 전에 우연히 실모검색하다가 블로그 1일2실모 추천글을 본 적 있는데요. 9모 88점으로 시간이 많이 부족했던 시험이었습니다. 10-15번 요 라인에서 턱턱 막혀서 붙잡고있다가 29 30은 못보고 끝났는데요.
    1일1실모를 하다가도 점수가 계속 제자리점수인것같아(70후반~80후반) 다시 n제로 회귀해야하나 고민이 많습니다ㅠ 내 약점을 알아서 오답하고 피드백을 해야하는데 매 실모마다 틀리는 문제가 다 제각각인것같고 그냥 문제오답만 하고 끝나버리는데...이 상황에서 계속 실모를 풀어야할까요?

  • 메소테스 · 464284 · 23/10/01 20:55 · MS 2013

    네. 실모는 계속 병행하세요. 제약시간 내에 푸는 연습만으로도 효과가 있습니다. 가령 n제에서 풀리는 문제도 막상 시간제한이 있는 실모에서는 시간이 부족하거나 운영을 잘못해서 못 푸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 점을 극복하기 위한 훈련으로 실모가 필요한 겁니다.

    n제도 병행해야 합니다. 실모 풀다가 약한 단원 위주로 선별해서 풀거나 또는 굵직한 단원 위주로 푸세요. n제는 질좋거나 유명한 것 위주로 풀되, 실모는 굳이 질을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

  • 김뭔ㅇ · 1104369 · 23/10/02 22:58 · MS 2021

    69평 둘 다 70점대 3등급 뜬 확통러인데요 요새는 실모 위주로 수학 공부중인데 난이도 상관없이 계속 72,76 이렇게 나와요ㅠㅠㅠ80점대의 벽을 뚫어야 2등급에 도달했다고 보죠? 80점 맞기 너무너무 힘드네요

  • 메소테스 · 464284 · 23/10/03 06:27 · MS 2013

    한달 반이면 80점 정도는 뚫을 시간과 여력이 충분합니다. 계속 실모를 병행하다 보면, 그때마다 틀리는 개념과 유형이 다를 겁니다. 그때마다 관련 소재를 기출과 N제에서 찾아 메워나가세요. 공부는 구멍과 빈틈을 줄여나가는 과정입니다.

  • 김뭔ㅇ · 1104369 · 23/10/03 17:49 · MS 2021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망상노트 · 1043831 · 23/10/02 23:20 · MS 2021

    멍청한 질문이지만 40일의 전사를 정말 목격하신적이 있나요?11311에서 11111같이 한과목 올리기말고 43424이런 성적에서 22211이런성적 만든사람이요.

  • 메소테스 · 464284 · 23/10/03 06:31 · MS 2013

    직접 가르친 제자 중에 2019수능 가형 시절에 10모 학평 422에서 수능 111이 나왔습니다.
    그때 이과는 선택과목 없이 기벡, 미적을 다 해야 하는 시절이었고요.

    수학은 이과 가형 10모 87 2등급에서 수능은 실수로 2점 하나 틀리고 당시 기벡29번, 미적30번 킬러 다 맞고 98점 1등급 최상위 받았고요.

    지금은 그때보다 수학이 훨씬 쉽습니다.

    대신 생존을 위한 일상 시간 외에 종일 공부만 해야 합니다.

  • 24수능대박난다1 · 830708 · 23/10/05 23:35 · MS 2018

    서치하다 봤는데 혹시 원래 그성적대에서 40일만에 올린건가요? 아님 6모나 9모는 잘봤는데 10모만 미끄러진건가요?

  • 메소테스 · 464284 · 23/10/10 17:34 · MS 2013

    성적이 계속 오른 거예요. 3모는 564였습니다. 8개월만에 국수영 올1 등급 나왔습니다.

  • 메소테스 · 464284 · 23/10/03 06:33 · MS 2013

    물론 무턱대고 공부하는 게 아니라 절대적인 공부량을 투입하되 현명하고, 영리하게 약한 부분+출제 확률 높은 소재 위주로 집중투자해야 합니다.

    하지만 올해 수능은 불확실성이 대두되는 시험이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의 실질적인 수능 점수에 여러 변수가 개입될 느낌이 듭니다.

  • 22군번 군수생 · 1141580 · 23/10/14 23:36 · MS 2022

    N제를 풀기보단 실모를 계속 양치기 하는게 나은가요?

  • 대학보내주ㅓ · 1164462 · 23/10/15 14:55 · MS 2022

    안녕하세요 실모 검색하다 여쭤봐요.. 확통이고 확통 쉬울땐 3 틀리면 4 나오는데 지금 실모푸는게 도움이 될까요?? 아직 기출문제집풀고 있습니다(마플) 1일 1실모 추천하시는 분이 많아서 2일이나 3일에 한번 실모를 볼까하는데 괜찮을까요?? 그리고 아직 실력이 없는 듯해 쉬운 실모 찾아가면서 하려는데 그런것보다는 그냥 아무 실모 풀고 오답 꼼꼼히하는게 더 효과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