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gnita Sapiens [847641] · MS 2018 · 쪽지

2023-07-17 19:15:18
조회수 7,526

저는 진짜로 환경미화원분들 존경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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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환경미화원들 연봉이 억대라고 알려져서 좀 시끄러웠던 적이 있었죠. 특히 어느 정치인도 그 분들이 그정도 받아도 되냐는 식으로 말했다가 논란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 사실 저도 그 때 처음 그 분들의 월급을 알게 되었는데요, 조금만 찾아보니 왜 그 정도 대우를 받는 지 알겠더군요.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29377647&memberNo=43209292








 세상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일 수 밖에 없습니다. 3D 업종이라고 하죠. 더럽고(Dirty), 어렵고(Difficult), 위험한(Dangerous) 일들은 사람들의 기피 직종이 될 수 밖에 없고, 당연히 필수적인 3D 업종은 그 보상이 더 커지는 것이 당연한 이치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심성이 게으르고 또 비위도 약해서 청소를 잘 못해요. 더럽거나 썩은내 나는 걸 보면 쉽게 헛구역질도 하고 괴로워요. 그런데 가끔 저희 어머니가 집 청소를 해주시면 굉장히 깨끗해져서 좋고 마음이 편해집니다.










 아래 영상을 보면 기본적으로 근무가 밤 12시부터 시작하는데, 이렇게 야간 근무를 하는 것이 몸이 굉장히 무리를 줍니다.




 원래 사람은 낮 시간 동안 서서 활동을 하고 나서 밤에 누워서 잠을 자죠. 밤에 누워서 잠을 자면 신경호르몬도 충전되고 낮 동안 손상된 신체도 회복이 됩니다. 특히 심장의 휴식이 중요한데, 우리가 서 있으면 심장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혈액을 펌프질 하기 위해 굉장히 격렬한 운동을 하고, 밤에 누웠을 때는 심장이 비교적 약하게 뛰면서 쉽니다. 심장이 멈춰서 휴식을 할 순 없으니 이렇게라도 애매하게 휴식을 취하는 겁니다.




 그래서 밤에 근무를 하거나 야간 3교대를 하시는 분들은 겉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몸에 굉장한 무리를 주면서 일하는 것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ZH0HAcdPy0&ab_channel=EBSDocumentary%28EBS%EB%8B%A4%ED%81%90%29








 이 세상에서 쉽게 돈 버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저도 전자책 한권 쓴다고 밤을 새면서 1년을 정신없이 보낸 것이 기억나네요 ㅋㅋ




 아직도 저를 포함해서 대부분 한국 사람들의 인식이 환경 미화원을 빗자루나 쓸고 있는 마당쇠 정도로 생각을 하는거 같습니다. 그런데 조금만 생각해보면 밤에 무거운 물건을 들었다가 놨다를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중노동이고 앞서 말한 것처럼 심장에 큰 무리를 줍니다.




 특히 유리 깨진 것이나 칼을 버릴 때는 꼭 아래처럼 버려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당연하지만 비닐 봉투가 엄청나게 무거우면서도 동시에 거기서 칼이 쉽게 삐져나와서 환경미화원들이 다치거나 부상을 입는다고 합니다.








https://babayo.co.kr/297

상상을 해 보십시오. 우리 종량제 봉투 버리면 엄청나게 꽉꽉 눌러 담아서 무겁게 만들어서 버리잖아요 몇백원 아낀다고. 거기서 칼이 숨어져 있어서 40kg짜리 질량이 칼날로 쏠려서 우리 몸을 찌르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잘못하면 천국행인거에요







 아까 말한 것처럼 저는 비위가 약하고 체력도 그만큼 강하지 못해서 환경미화원 일을 할 수 없을거 같아요. 그래서 전 환경미화원 분들에게 비싼 돈을 지불하고 깨끗한 거리를 누리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학생들이 의사 많이 되고 싶어하잖아요. 의사라고 누구나 쉽게 돈 버는 것 절대 아닙니다. 일단 의대에 들어가고 나서 최소 10년을 수련의로 살면서 군의관도 하고 오랫동안 공부를 하고 나서야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의사라는 일 자체도 사람의 생명에 관련된 일을 하니까 값비싼 대우를 받는거고, 또 생명을 다룰 수 있는 충분한 자격과 경험이 쌓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높은 페이를 주는 것입니다.




 저는 3D 업종은 잘 하지 못할거 같아요. 그래서 사회의 필수적인 3D 업종을 하시는 분들을 존경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피하고 안좋게 볼 수도 있지만 그 사람들은 사회에서 꼭 필요한 일을 떠맡는, 군인과도 비슷한 존재들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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