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급효과] 영감 - G [978175] · MS 2020 · 쪽지

2023-03-28 14: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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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3월 모의고사 손해설지 및 간단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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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3월 모의고사 손해설지.pdf

중요한 건 꺾이지 않은 마음이라지만, 이번 3월 모의고사는 수험생들의 마음을 꺾어버리기에는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매콤한 맛을 보여주려는 교육청의 정성스러운 손맛이 느껴지는 시험이었는데요.

빽빽한 지문 길이, 난해한 주제, 다양한 낚시 등 고난도 모의고사에 들어가는 영어 문제 유형이 총출동되어 수험생들을 당황시켰습니다.


그럼 간단하게 문제를 정리해봅시다.

21번 함축 의미 추론 

21번 문제는 항상 밑줄 친 비유가 어떤 의미인지를 지문에서 찾아내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하는 행위가 미래에 도움으로, 혹은 무시로 되돌아온다는 것이니, 이를 표현한 선지는 5번입니다.

정답 선지에 sown이라는 잘 나오지 않는 단어가 들어간 것도 수험생들을 당황시켰습니다.

reap what we have sown: 뿌린 대로 거둔다.


22번 요지

무난했습니다. 주제 문장도 확실하고, 이에 대한 예시도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23번 주제

글의 주제가 이해하기에 조금 난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내용인 우리가 처리하는 정보는 사회적인 상호작용에 영향을 받는다는 내용이니 정답은 1번입니다.


24번 제목

Energy harvesting에 관한 내용이 여러 번 반복되기 때문에 쉽게 풀어냈어야 하는 문제입니다.


29번 어법

최근에 다루지 않던 생소한 어법들을 다루던 대신에, 어법 국밥 단골손님인 명사절 that으로 돌아갔습니다. 명사절로 that이 쓰이려면 뒷 문장이 완전해야 하는데, recognize의 목적어가 없으므로 명사절 역할을 하면서 뒷 문장이 불완전할 때 사용하는 what이 들어가야 합니다.


30번 어휘

채점하면서 많은 수험생들을 당황시켰을 문제입니다. 정말 2번이 답일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한 학생들이 많은데, 핵심은 2번 앞의 likewise입니다. 2번 앞 문장에서는 구매욕구가 사라져서 경제가 붕괴된다고 했으니, 만약 상품을 구매했을 때, 만족감이 오래 지속된다면, 판매 수치도 이와 마찬가지로 하락해야 합니다.


31번 빈칸

31번 단어 선지 유형을 깨부수고 나온 빈칸 문제입니다. 

by ignorance of our ignorance와 같이 해석해도 이해가 안되는 지문에, 주제도 무지와 지식 탐구와의 관계라는 추상적이 내용이라 주제 파악이 난해합니다. 빈칸은 배움 촉진의 원인이니 이와 관련된 내용인 무지함이 얼마나 광대한 지를 알게 될 때 배움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니 정답은 5번


32번 빈칸

먹이를 존중하는 관습이 살생의 불안을 경감시킨다고 했으니 정답은 1번, 빈칸 문제 중 가장 쉬웠습니다.


33번 빈칸

인간이라는 텅 빈 석판에 기록하는 것은 우리의 경험, 

경험은 유럽의 봉건제와 다르게 후천적, 

새로운 식민지인 미국에서 이는 새로운 시도였다는 세 내용으로 정리되는 지문이며, 

새로운 사회 형성에 도움이 되었다는 3번이 정답이 됩니다.


34번 빈칸

adaptation이 각색이라는 뜻을 모른다면 내용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각색의 장점으로 원작을 살아 있게 하여, 최근의 독자들을 연결시킨다는 것이 언급되므로 이와 관련된 선지는 1번입니다.


35번 흐름 무관

혼자 사회가 아닌 개인이라는 동떨어진 이야기를 하고 있는 4번 문장이 정답


36번 순서

선이 행복에 달려 있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 뒤에, 사람마다 보편적인 행복의 기준이 다르기에 이 결론이 형식적이라고 말하는 C가 와야 하고, 그 뒤에 다른 기준점들이 언급되는 B가 오고, 신과 관련이 없고 자연적인 이론이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 설명인 B 뒤에 인간 본성에만 의존하는 설명이 언급되는 A가 와야 합니다. 정답은 C-B-A


37번 순서

빽빽한 지문 길이, 추상적인 주제, 예시, 대명사를 모두 섞은 전형적인 고난이도 순서 문제입니다.

예시가 두 번에 걸쳐 언급되므로 CA의 순서를 먼저 잡고, 주어진 문장의 반복인 B를 파악한다면 B-A-C의 순서를 잡기 더 쉬웠을 것입니다.


38번 문장 삽입

39번보다 어려웠던 문제입니다. 단절이 잘 보이지가 않는데, 4번 앞 문장의 집단적인 역사를 실천하는 방식에 우리를 연결하는 것은 단어들이 관습성이라는 것 뒤에, 언어 자원을 개별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동떨어진 내용의 연결입니다.


39번 문장 삽입

인간의 장점과 AI의 단점이 언급되는데, 갑자기 AI를 사용하여 인간을 지원할 수 있는 내용이 올 수가 없으므로 정답은 4번


40번 요약

쉬웠습니다. 쭉쭉 읽으면서 바로바로 고르고 넘어간 학생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41~42번 단문

고정관념적인 사고에 대한 설명과 예시인 1지문, 이에 대한 장단점이 언급되는 2지문으로 구분되는 지문입니다. 예시가 쉬워 내용을 이해할 수는 있었을 것 같습니다, 41번은 선지에 고정관념이 들어가 있는 선지가 3번밖에 없어서 풀기 쉬웠고, 42번 같은 경우에는 d 뒷 내용의 부정적인 것을 보고 "대충 그러겠지..."하고 넘어갔다면 그대로 틀렸을 수도 있었습니다.


총평: 몇몇 문제들을 제외하고는 지문의 난이도를 높이되, 문제를 쉽게 내보겠다는 교육청의 목표가 담겨 있는 시험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문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없이는 문제들에 접근할 수조차 없어 2~4등급 정도의 중~중하위권 학생들의 성적이 폭락했을 가능성이 높은 시험이기도 합니다. 


결국 기본적인 독해 능력이 중요해졌습니다. 작년 수능 역시 전체적인 지문의 난이도는 예전과 다르게 꽤 높아졌고, 새로운 킬러 유형인 순서 삽입의 악랄한 난이도는 여전했습니다. 현재 자신의 실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었으니, 영어 독해에서 자신의 위치를 먼저 파악하시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심도 있는 해설지는 이번 주 주말에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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