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하지말자 [401975] · MS 2012 · 쪽지

2015-07-12 23: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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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이란 이름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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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시작하다보면 불쑥 나를 찾아오던 생각이 있었다.


'내가 항상 반복하고 있는 행동은 
 결과를 위해 가능성 없는 짓이고, 
 결과를 이뤄봤자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어쩌면 현실적일 수도 있는 저 생각에
나는 자주 무릎꿇고 이도저도 아닌 상황에 빠지기도 했다.

무언가에 도전하고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포기하는 것도 아닌,
회복을 위해서 쉬는 것도 아닌고 그렇다고 준비하는 것도 아닌.
뭐라 특정 이름을 붙이기 힘든 기묘한 상황.

그 상황에 찾아오면
나의 행동은 비효율성의 극치였고,
나의 내면은 불안함의 극치였다.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강박관념 속에 
때로는 열심히하지 않는 자신을 경멸하며,
내 의지대로 되지 않는 몸을 저주했다.

이런 몸과 정신의 부조화는 
때로는 나를 감상에 젖게 해 방황에 늪에 쉽게 빠지게했다.


나는 방황이란 이름으로 나는 상당히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그 시간은 돌이킬 수 없었다.
그 시절 나는 비효율적이었고, 불안했다.
되돌아 가고 싶지 않다.

타인들에게 스스로가 방황한다고 믿었던 시기에

'나는 ~~을 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나에게 방황의 시기는
두 가지로 해석이 되더라.


하나는 나는 그 시절에 노력했기에 방황했다.

모순적일 수도 있지만
인간은 무언가를 갈구하고 성취하려 하는 것이 있어야
방황한다.

눈 앞의 시험 등의 특정한 목적을 원할 수도 있고,
형체는 희미하지만  
삶의 의미를 찾거나 자신을 찾는 것등을 원할 수 있다.

방황은 나태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다.
나태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해서 출발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의 해석은 한계의 인정이자 반면교사로써의 배움이다.

인간은 기계가 아니다.
반복되는 일을 실수없이 처리할 수도 없다.

때로는 휴식이 필요하고 강박관념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좋은 결과를 추구해야하지만 
좋은 과정만을 행동 할 수 있는게 인간의 한계이다.

그렇다고 한계 앞에서 아무것도 안하며
스스로에게 센치해져 
방황속에서 허우적된다면 그것은
스스로를 좀먹는 일일 것이다.

스스로가 방황한다고 생각한다면, 탈출구를 찾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그 속에서 되돌아오지 않을 시간을 소모시킬 수는 없다.

물로 나는 방황 속에서 일상을 잃어버린게 부지기수였다.
그렇기에 지금 그 과거를 바라보며 반성한다.

그것이 방황을 대하는 나쁜 태도였다.
이제는 그시절을 바라보며 방황을 새롭게 대하려한다.

그 속에 빠져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지 말고,
재빨리 탈출구를 찾기 위해 노력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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