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응통 신입생들에게
최근에 올라온 연응통 예비 신입생들의 질문 2가지에 답해볼까 합니다.
잠이 안와서 쓰는 글인만큼 비문/오타 많을 것으로 예상되나 알아서 읽으시길 바라고 연응통에 진학하는 신입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희밍합니다.
1. vs 고대통계
온라인에서 통계는 고대가 더 좋다는 말이 많은데 이 부분은 실제와 다를 수 있는 부분이 많음
일단은 몇 가지 fact들을 쭈욱 나열하는 형태로 관련 이슈를 다뤄볼까 함
고대/성대/동국대에 통계학과가 생긴 것은 사실임. 사립대 중심으로 통계학과가 생겼고 70년대 서울대와 국립대에 통계학과 생겼음
초창기 고통에는 서울대 출신 유명한 교수님들이 많이 임용되었는데 아마 이분들의 네트워크와 영향력이매우 컸음
연대나 고대 출신들이 해외에서 박사를 받고 교수가 되는 시점은 꽤 차이가 있음
연대 응통과 출신들은 70년 초반부터 해외 주요 대학에서 박사를 받고 돌아왔는데, 그 교수님들이 박사 받은 학교들이
UNC, CMU, U of Chicago, U of Minnesota, U of Wisconsin 등 통계학 탑 스쿨들이었이며 그 분들이 연대 응통과 교수로 왔음
고대 통계학과 출신들이 본격적으로 미국 통계 메이저 학교에 유학을 나가기 시작한 것은 80년대 중후반 부터라서 연대 응통과와는 꽤 갭이 있음. 이러한 분위기는 연경제/고경제와도 비슷하고 다른 과도 대체적으로 유사함
다만 고통에서도 90년대 이후로는 꾸준히 유학을 나가서 현재 시점에서는 어드미션 받는 학교의 수준과 유학 나가는 사람의 숫자 차이에 큰 차이는 없음 (다만 통계학과 외까지 포함하면 아직까진 연대가 더 많은 편임)
10년 전에 대학/학과 랭킹이 생기고 고대/성대가 마케팅의 목적으로 여러 가지 정책들을 만들어서 실행하였음.
그 결과의 일환으로 한 때 고대/성대의 QS, THE 랭킹이 급등함. 이 후 총장이 바뀌고 여러가지 장려 정책들이 정체기를 맞고 연대가 랭킹전에 참여하면서 최근에 랭킹이 역전되고 있음. 그 과정에서 고통이 연응통보다 높게 나오게 된 것인데 사실 QS, THE 랭킹 산출 방식을 알면 그러한 싸움 자체가 제 살 깎아먹기인 것을 앎. 게다가 통계학과 랭킹은 순수하게 통계학과 만으로 매기는 것이 아니라서 직접적으로 해석하기도 어려운 측면이 있음. 이래나 저래나 QS, THE 랭킹으로 학과 수준울 논하는 것은 학부수준에서나 대학원 수준에서나 의미는 없음
연구력과 관련해서는 고대는 예전부터 연구력이 뛰어난 교수들이 전체적으로 하드캐리 하는 경향이 강했고 연대는 상향 평준화된 경향이 강했음. 질적 수준을 논할 수 있는 깜냥은 안되고 대략적으로 전임 교원들의 2017-2021년 논문 성과는 설대 통계 420여편 / 연대 응통 240여편 / 고대 통계 120여편임.
연응통은 경영/경제와 함께 연대 상경을 이루고 있으며 세 학과는 여전히 동문회를 따로하며 단과대학 차원에서도 매년 동문회를 열 정도로 네트워크가 좋음. 고통은 단과대 변경이 몇 차례 있어서 아쉬운 부분이 있음. 그리고 연상고법으로 입결 측면에서도 연응통이 고통에 밀린 적이 거의 없다는 점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음
최대한 팩트 중심으로 쓰긴 했어도 아무래도 연대에 유리한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었음. 이러한 이야기들을 한
이유가 연응통이 낫다는 것을 말하기 위함은 아님. 다만 통계는 고대라는 말 자체가 마케팅 용어이고 실제는 그렇지 않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 요지임
2. vs 서울대 중하위
사실 이 질문은 연경(상경대 포함) 중심에서 논의하는 것이 맞을 것임. 응통이 연대 문과 탑 된 것은 최근 일임.
수능 점수만 놓고보면 매년 행정고시 재경직 합격자들의 90% 이상은 서울대에서 나와야 되는데 실제는
그렇지 못함. 즉 대학가서 혹은 취업해서 내가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서 수능 결과는 바뀌게 되는 것임.
30대 40대 50대를 먹을수록 내가 어느 대학에 나왔냐보단 내가 어떻게 살아왔느냐가 인생을 좌우하게 되는 것이라서
20대 초반의 선택이 인생의 전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님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서울대 중하위를 가라고 하는데는 이유가 있음. 사회 생활을 해보면
30대 초반까지는 학벌이 매우 중요함. 사실 나이를 먹어서도 중요한데 20대에는 개인이 내세울 수 있는 것이 학벌 혹은 자격증 밖에 없기에 학벌이 좋거나 전문 관련 자격증이 경제수준과 보상수준을 절대적으로 결정하게 되는 것임
그러나 30대 중후반이 되면 어느 직업군에 들어가더라도 my name이 생기기 시작함. 즉 개개인이 쌓아온 실력/평판/인성 등이 점점 더 중요해지기 시작하며 40대와 50대에 이르뤄서는 my name이 사실상 개인의 경제수준과 보상수준을 결정함. 예를 들어, 20대에는 서울대 출신이기에 기회를 더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며 40대에는 서울대 출신이라서가 아니라 그 사람이 워낙 뛰어나기에 기회를 더 얻게 되는 것임 (즉 인과관계가 명확해짐)
다시 돌아가 원래의 질문에 답을 해보자면 내가 generalist로 살고 싶다면 서울대 가는 것이 현명하고,
specialist(통계학과 교수)가 되고 싶다고 하면 연응통이 가는 것이 좋다. 특히 30대가 넘어갈수록...
문제는 specialist는 내가 희망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내 꿈 자체가 바뀔 수가 있어서 리스키한 측면이 있다.
이러한 것들이 보수적인 선택을 하게 만들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서울대 상경계열을 가기에 애매한 점수가 나온 학생들 중에 서울대 경영/경제, 연고대 경영/경제를 쓰는 사람이 있고 서울대는 점수에 맞춰 지원하고 연고대는 경영/경제를 쓰는 사람들이 있음. 주변 사례만 놓고보면 전자들이 결국엔
더 잘되는 것 같음. 목표가 뚜렷하고 꿈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하여 확실히 더 멀리 더 높이 갈 수 있는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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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도 지금부터 달릴 가능성이 없다는 걸 알기에
이게 진짜 오르비 순기능이지ㄹㅇ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막줄 인정추
갠적으로 연고대 통계는 어쨌든 문과가 갈 수 있는 최고 통계학과로 묶이기에 비교에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둘다 좋은 학교 학과임은 분명하니까요
고통은 단과대 변경이 몇 차례 있어서 아쉬운 부분이 있음. -> 고려대 통계 단과대 변경된적 없습니다.
연응통은 경영/경제와 함께 연대 상경을 이루고 있으며 세 학과는 여전히 동문회를 따로하며 단과대학 차원에서도 매년 동문회를 열 정도로 네트워크가 좋음. -> 따로 동문회를 하여 단과대 차원에서 매년 동문회 열 정도로 네트워크가 좋은건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 통계가 쪽수 젤 밀려서 어차피 젤 작은데
서울대 중하위 vs 연응통 -> 교수 생각까지 있다 해도 인문대 아닌 이상 서울대가 낫습니다. 이중 복전등으로 산공, 컴, 통계 한다음 대학원 스트레이트로 진학하는게 연응통 루트보다 유리합니다.
1. 단과대 변경은 제가 잘못 기억하나 보네요. 뭔가가 변경됐었다고 이제는 정년 퇴직하신 고대 교수님께 들었었는데 단과대 변경은 아니었나 봅니다. / 2. 말그대로 경영/경제하고 동문회를 같이 한다는 것이고 이것은 연상경 출신 아니면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 3. 이것은 동의하기 정말 어렵습니다. 서울대 인문 -> 통계학과 복전해서 통계학과 교수가 된다? 절대 쉽지 않습니다. 설경영/경제라면 모를까 인문쪽은 절대 유리할 수가 없습니다. 만약 동일인이라면 연응통 가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박사 어드미션 나오는 구조를 잘 모르시는 것 같네요.
그래도 저같으면 고대 통계 갈듯..
다 ㅈ 까고 통계학과 갈 거라면 열심히 공부하시오
연응통에서 그 데이터사이언스 이름 때문에 교수끼리 주먹질 하지 않았음?
ai 대학원 흐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