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년차 수의사가 보는 한약수 진로 (반재미)
어느덧 대학을 선택하는 시즌인것 같네요
주변에서 질문을 받기도 하고,
얼마전에 한의사, 약사 친구들과도 만난김에 반은 재미로
뭐 누구나 요즘에는 추측하실 수 있는 내용으로 글을 써봅니다 ㅎㅎ
반은 재미니까 그냥 심심풀이로 읽으셔도 됩니다.
어지간하면 아에 다른 진로는 언급조차도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유튜브보니까 진학 유튜버랍시고, 어느 치과의사라는 사람이 타진로에 대해서 모든것을 아는 양
자기생각을 확실한 진리고 확실한 정보랍시고, 떠벌리는걸 보고 이정도는 그냥 쓰기로 했습니다
어쩌면 짧지만 핵심일수도 있는 이야기고, 나중가면 잊어버릴지도 모르는 이야기를요 ㅎ
참고로 돈 관련 언급은 없습니다 ㅎㅎ
제가 써봐야 논란만 커질뿐이고, 적어도 제 년차에서 제 세대 사람들 쭉~ 보면
걍 잘 버는 놈이 잘 번다는 느낌입니다. 개원을 했던 개국을 했던, 실력이 높던, 지방에서 일하든 뭐
기타 여러가지 등등으로요.
또, 저보다 위의 세대와 제 세대가 많이 다르듯이
(수의사의 경우는 기성세대와 요즘세대는 정말 많이 차이납니다. 여러가지 면에서 평균적으로)
제 세대와 여러분들 세대가 같을거라는 보장도 없으니까요
뭐, 화려하게 된 놈과 그렇지 못한 애들이 있을뿐이지, 다들 먹고 살정도는 살고 있습니다. ㅎㅎ
친구들 보면서도 느꼈던 거지만
가~장 처음에는 (남자라면) 약대가 힘들겁니다. ' 군 대 ' 때문이죠
아무리 군대가 좋아졌다고 해도, 대체복무가 군대보다 낫다고 다들 생각할겁니다
의치한수의대의 경우는 장교 아니면 대체복무를 하게 되는데, 장교로 가는것조차 다들 꺼렸던거 생각하면 그냥 군인이 되고 싶지 않은거 같습니다...
친구 말로는 인생에서 체감상 가장 길었던 시기였다고 하니까...
좀 더 나이를 먹으면 수의대가 힘듭니다. ' 의대로 치면 수련의 기간 동안 ' 이 힘듭니다.
수많은 넷상에 떠도는 좀 심하다 싶은 수의사의 나쁜 현실등등의 글이 이 시기 수의사들 혹은 이 시기
에 도망간 수의사들 사이에서 양산됩니다. 아니면 요즘 세대와는 완전히 다른 기성세대 수의사들
일텐데...
그분들은 그런 글을 쓰질 않을것 같은게, 저만봐도 넷상에서 이와 관련된 글을 쓰는것 같은 사람들
중에 저 보다 확실히 나이 많은것 같은 분들 보기 힘드네요.
물론 친구들보면 대학 시절을 잘 이용하면 이 시기의 힘든것을 질적으로 시간적으로
매우 빠르게 줄일수는 있습니다. 절대적으로도 저때보다는 훨씬 많이 좋아지기도 했죠.
그리고 이 시기까지 한의대는 크리티컬하게 힘든 시기가 없는것 같습니다.
굳이 뽑자면, 학문자체에 대한 호불호는 나이를 먹고서도, 혹은 친구에게 듣기로는 한의대내에서도
있기는 하다고 하네요.
그리고 나이를 더 먹게되면 다 힘들어지는 시기가 옵니다.
바로 ' 개업 ' 초창기지요.
제가 대강 이정도 시기 이쪽저쪽이니까...
이때는 직업불문하고 다들 힘든것 같습니다.
참고로 잘되도 힘듭니다... 못되서 힘든것보다는 나은것 같지만...
메디컬로 돈 잘버는것을 얘기할때
조금 일하고, 많이 버는건 미국정도의 수가에서 일어나는 일이고
저희는 그게 아니고 그 만큼 많이 일해서 많이 버는 케이스인것 같습니다
바꿔말하면, 일이 많으면 많이 벌고, 적으면 적게 법니다. 그냥 케바케
뭐 실제 예를들면... (저는 원장이 아닙니다)
요즘 저희 병원 같은 경우는 왜 그런진 모르겠지만 동물병원은 원래 여름이 성수기인데
겨울인데도 이번 여름 이상으로 미친듯이 많이 오는데 직원들은 개 죽어나지만,
원장님은 티는 안내지만 기분 좋으실것 같네요.
써놓고보니 나중에 페이로 사업체 굴릴정도가 되면 그때가 최대 안정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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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