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국어(조예성) [571544]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23-02-09 14: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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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팁) 비문학 읽을 때 ㅇㅈ?ㅇㅇㅈ하면 잘 읽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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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 하수와 독해 고수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 




독해 고수는 정보를 인정하고 이해·납득하려함.



‘무슨 소리일까?’ 


‘왜 그렇다는 거지?’ 


‘이건 이거고, 저거는 저렇다는 거네.’


‘그럼 당연히 ~겠네!!’ 



(이런 거 아님)





반면 독해 초짜는???


이해고 뭐고 없음. 그냥 모든 글자를 억지로 외우려 함


그러다보니 결국



아, 이거 무슨 소리야.’


‘그래서 뭐 어쩌라는 거야~ 아 인생 ㅆㅂ X같다!’


‘아.. 읽기 싫네..’ '이걸 다 어떻게 외워;;;'



 

이렇게 됨.








가장 큰 본질적 차이는 이거임


 독해 고수 - 정보를 최대한 이해&처리하려 함

 독해 하수 - 그냥 글자만 읽고 외우다가 나자빠짐





실제로는 다음과 같음



자신이나 일란성 쌍둥이의 이식편을 이용할 수 없다면 다른 사람의 이식편으로 ‘동종 이식’을 실시한다. 그런데 우리의 몸은 자신의 것이 아닌 물질이 체내로 유입될 경우 면역 반응을 일으키므로, 유전적으로 동일하지 않은 이식편에 대해 항상 거부 반응을 일으킨다. 면역적 거부 반응은 면역 세포가 표면에 발현하는 주조직적합복합체(MHC) 분자의 차이에 의해 유발된다. 개체마다 MHC에 차이가 있는데 서로 간의 유전적 거리가 멀수록 MHC에 차이가 커져 거부 반응이 강해진다.


-> 독해 하수의 생각: 

아 ㅅㅂ 생물 지문인가? 자기나 일란성 쌍둥이 이식 안 되면 동종 이식해야한다는데... 동종 이식? 이게 뭐야...;; 같은 종 이식하는 건가? 아 모르겠는데.. 이거 ebs 나온 건가? 배경지식 ㅆㅂ;; 일단 외우놓자.. 물질이 체내 유입되면 거부 반응.. 이식편에 대해 항상 거부 반응... 아 뭐 이리 복잡해.. 이식편 -> 거부반응이라는 건가? 아 이거 문제 나오면 풀 수 있나..? 그리고 뭐.. 면역 세포 표면에 발현되는 주조직적..합..복합체? 뭔 단어가 이래 길어 ㅆㅃ! ㅠㅠ 엄마 보고 싶어ㅠㅠㅠ.... 아 침착하자...;;; 유전적 거리 멀수록.. 거부반응 강해짐...비례 관계니까 외워둘까? 아 머리 터질 것 같은데... 일단 옆에 써놓기라도 하자...아 이제 1문단 끝났네... 아 근데 나 뭐 읽은 거지..? 다시 한 번 읽어야 하나...?







독해 하수는 정보를 '이해'할 생각이 전혀 없음.


그냥 글자를 어떻게든 머릿속에 욱여넣고 싶어 함. 


하지만 뇌는 절대 안 해줌.  



쌩으로 암기하는 양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


결국 어떤 정보도 확실히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고, 


둥둥 떠다니는 상태로


멘탈이 날라가 더 이상 회생이 불가능해짐.





그리고 이게 수능장이라면??











반면 고수는? 

일단은 최대한 '이해'해보려 함.




-> 독해 고수의 생각: 

자신이나 일란성 쌍둥이한테 이식 못하면 다른 사람 걸로 '동종 이식' 받는다고? 당연히 자신이나 쌍둥이한테 이식 못받으면 다른 남한테라도 이식은 받아야 살겠지. 그렇게 남 거를 이식 받는 걸 '동종 이식'이라하는 구나. (아마 동종=같은 종, 즉 다른 인간 거 이식해서 '동종' 이식인 거겠지? ㅇㅈㅇㅈ.)  우리 몸에 다른 물질 들어오면 거부 반응이 일어난다고? 당연한 거 아냐? 이상한 물질 들어오면 막아야 할 거 아냐. ㅇㅈ? ㅇㅇㅈ 그런데 유전적 거리가 멀어지면 '주조직적합복합체'? 이거 차이가 커지구나. 뭐 유전적으로 다를 수록 뭔가 차이가 커지긴 하겠지 뭐. 이건 이름이 복잡하니까 표시는 해놓자. 어쨌든 당연히 유전적 거리 클수록 당연히 거부 반응도 커질 거야. 그만큼 체내 물질과 다른 물질이니까. 1문단에 별 내용은 없네. 장기 손상되면 이식 실시하고, 이식하는 게 유전적으로 다를 수록 거부반응도 강해진다는 당연한 얘기밖에 없었어. 






독해 고수는 정보를 최대한 ‘당연하다’ 생각하려 노력함.


이게 바로 이해/납득을 하려는 자세임.



난 이걸 '당위성 납득'이라고 부르는데,



고수들은 초짜들과 달리 최대한 당위성 납득을 하려 하며


글을 읽는다는 것.

 





물론 이 방법만으로 모든 정보를 처리할 수는 없음. 


고수도 특정 전문지식, 배경지식 없이는 이해할 수 없는 정보는 '분명히' 있으며


그건 그것대로 또 처리를 해야 함.




하지만 이 글의 요지는


그 외의, 충분히 당위성을 납득할 수 있는 정보


이것들을 어떻게 처리할 거냐는 거임.




결국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음에도, 



모든 정보를 글자대로 욱여넣으려는 하수는



절대 네버 에버 




수월하게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 수 없다는 거임








예상 질문) 

형!!!! 



실전에서 이렇게 하니까


1지문 풀고 끝나던데 ㅅㅂ??






몇가지 답변을 해주겠음





1) 


이게 하루 아침에 되진 않음


적어도 1~2개월은 이런 태도로 읽어보셈.


이전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훨씬 빠른 속도로 문장을 처리해나갈 수 있을 거임.






2)


위에도 말했지만 이러한 태도로 읽는다고


모든 정보가 마법같이 이해/납득되진 않음.


당위성을 납득하는 데 '성공'하는 건 배경지식의 역할이 크기 때문.




예를 들어


'금리가 인상되면 환율이 내려간다'


문장에 대해 금리와 환율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는 사람은


"음~  당연하지"


하고 당위성 납득이 가능하지만,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은 그게 불가능함.




그럼에도


이렇게 한 번 시도하는 건


정보를 한 번 곱씹게된다는 점에서 아주 큰 위력을 가짐.



이해가 안 된다고 그냥 문장을 지나치는 사람과


그래도 당위성을 납득하려 한 번 시도해본 사람은



관련 정보가 선지에 나왔을 때


느끼는 감정 자체가 다를 거임




전자는 'ㅅㅂ ㅈ대따;; 뭐였지?' 지만


후자는 '어 이거 아까 내가 이해 안 돼서 남겨둔 거네. 아까 그 구간 좀 다시 보자'


요런 느낌이 가능하다는 것






3)


그럼 모든 문장에 대해 당위성을 납득하면 독해 끝인 거냐?


ㄴㄴ


적어도 나는


읽기라는 것에 요구되는 사고가 이뿐인 것은 아니라 생각함.


당장 고등학교 '독서' 교과서만 봐도 읽기 방법론이 여러가지 나옴.


기출문제에서도 이런 읽기 방법들을 가끔 다루고 있고.


무엇보다 기출분석을 통해 얻어갈 수 있는 읽기 태도들이 많이 있음.


비문학 공부는 이러한 읽기 방법론의 '학'과 '습'이라 할 수 있고,


<당위성 납득>이란 도구는 그 중 아주 강력한 하나의 방법인 것.










3줄 요약



1. 문장을 읽고 정보의 당위성을 납득하려 하자

2. 납득 안 되어도, 그 시도 자체에 의미가 있다.

3. 당위성 납득이 완전 만능은 아닐 수 있으니 여러가지 독해 방법론을 '학''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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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쓰는 칼럼을 또 가져왔습니다.


이 칼럼 쓴지도 어언 4년인.....


사골국 칼럼 ㅇㅈ




매년 이 칼럼은 항상 재업을 하려고 하는데,


올릴 때마다 벌써 1년이 지났구나 생각을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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