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g [1192257] · MS 2022 · 쪽지

2023-02-03 17:07:38
조회수 11,307

2개월만에 국어 3에서 1로 올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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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가 작년에 가르쳤던 친구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 학생이 어떤 문제점을 가지고 있어서 3등급을 벗어나지 못했고

어떻게 2개월만에 1등급을 맞출 수 있었는지 면밀하게 분석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

성적표는 모두 문서확인번호를 공개합니다. 혹여나 요청하시면 수험번호도 모두 공개하겠습니다.

일체의 조작이 없다는 걸 미리 적고 갑니다. (9모는 학생에게 요청해 1월 16일날 재발급하여 받았습니다)






<3수를 했음에도 3등급을 벗어나지 못했던 이유>


1. 명확한 체계가 없는 풀이


이 학생이 문제를 푸는 방식은 지극히 감에 의존한 방식을 사용했었습니다. 

문학같은 경우는 시의 내용을 공감하고 감상하며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는데 초점을 맞췄고

소설같은 경우는 인물의 관계도를 그리며 공부를 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문제 풀이의 수준은 틀린그림 찾기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지문에 이런 문장이 있으니 선지의 이 말하고 맞겠지~

대충 시 내용이 이거니까 선지의 말은 틀린 말이겠지~


비문학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막연한 독해력과 이해력 향상을 목표로 한 구조도 그리기, 문단 요약등

출제의 틀을 갖추지 못한 풀이를 사용하며 

지문의 내용이 대충 이런 내용이지 않을까? 정도의 표면적인 독해만 했었습니다.


2. 비효율적인 문제 풀이


각 지문들은 가장 효율적으로 푸는 문제 풀이 순서가 존재합니다.

그 순서에 따라 지문 당 크게 3~5분가량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이 학생은 대부분의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가장 일반적이고

가장 비효율적인 문제 풀이 순서를 사용했습니다.


지문이 있으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고

첫 번째 문제부터 마지막 문제까지 순서대로

하나씩 1번부터 5번까지 전부 지문에 가서 확인하는 풀이를 했었죠.


그 결과 문학에서 30분 35분이 넘게 되어 

시험만 보면 항상 완주를 하지 못하고 한 지문 씩 찍게 되었습니다.


3. 의미 없는 기출 n회독


1번과 2번의 문제 원인은 의미 없는 기출 n회독에 있습니다.

단순히 기출을 여러 번 풀며 답 맞추고 왜 틀렸는지만 보는 수준에 머물러있으니

제대로 된 의미의 '기출 분석'이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본인은 그 문제점을 하나도 몰랐습니다.

기출은 완벽하다고 이야기 했었죠

왜냐면 여러 번 푼 기출들은 지문만 보면 답이 기억날 정도였으니까요.


<그럼 어떻게?>


1. 따라하기만 해라


위의 사진과 같이 평가원의 각 문제 유형에 대한 제대로 된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막연한 독해력 향상이 목표가 아니라 각 문제에 대한 명확한 행동체계가 생겼습니다.


학생이 기출을 분석해서 이런 체계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

제가 모든 분석을 하고 얻어낸 체계들을 단순히 기출들을 다시 보며 

본인의 것으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기출을 분석해서 이런 체계를 만드는 건 사실상 학생입장에선 불가능합니다.

다만 이런 행동체계를 따라해서 본인의 것으로 만드는 건 단 기간 내에 가능합니다.


2. 1초라도 아껴라.



수능은 타임어택입니다. 

제가 모든 기출들을 돌아보며 문제 풀이 루트의 모든 경우의 수를 계산했습니다.

그리고 그 중 가장 효율적인 문제 풀이 루트를 고안했고


매 지문마다 가장 효율적인 풀이의 루트를 지도하고 그걸 '따라하게'했습니다.

그렇게 지문마다 3~5분가량씩 단축이 되었습니다.


3. 기출은 체화시키기 위한 도구다.


비문학 같은 경우 막연한 독해력 향상과 이해력 향상을 요구하기엔 

이미 시간이 2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가르쳤던 건 94년도 수능부터 모두 분석해보니 

평가원이 이런 문장을 냈을 땐 반드시 이렇게 출제될 수 밖에 없더라

그러니까 넌 이런 문장들을 만나면 반드시 이렇게 행동하고 생각해야해!와 같은

명확하게 짜여진 행동체계를 마련해주었습니다.


지문을 보고 그냥 그 체계를 따라하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그러면 문제는 그대로 출제되니까요.


문학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해놓은 분석들을 배우며 가장 효율적인 풀이 방식들을

수많은 기출들을 풀면서 자기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사실 수능 점수가 많이 아쉽습니다.

11월달에 사설 모의고사를 보면 항상 95점이상이 나왔던 친구니까요.


물론 이 친구는 삼수를 하며 본인이 기출에서 느꼈던 궁금증이 되게 많았습니다.

조금만 그 궁금증을 해결해주고 띄워주면 빠르게 성적이 향상이 될 친구였죠


제가 수능 국어를 8년간 분석하며 얻어낸 생각은 이겁니다.

명확한 체계만 존재하면 '누구나' 수능 국어는 가능하다고.


<더욱 더 자세한 이야기>


https://youtu.be/qC-9HAR8B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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