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한다는 걸 간신히 말렸어요"…서울대 공대는 지금 [박동휘의 생각 노트]

2023-02-02 11:25:05  원문 2023-02-02 09:49  조회수 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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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맹위를 떨치던 1월의 어느 날이었다. 아직 얼굴에 청년기의 여드름 자국이 남아 있는 서울대 공대 교수와 저녁을 함께 했다. 36살의 대구 사투리를 정겹게 구사하는 그가 고민을 털어놨다. “의사 하겠다는 학생을 간신히 말렸어요”

영재고 시절 받았던 장학금까지 토해 가며 의대로 전과하려는 학생이 많다더니, 그 바람이 서울대 공대에까지 부는구나 싶었다. 위로와 공감의 의미로 개탄의 말을 꺼내려는데 그 젊은 교수의 얼굴이 밝았다.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 지 고민해 본 적이 있냐고 질문했습니다. 한참을 고민하더니 공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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