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99 Aaron Judge [919199]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2-12-27 21:16:23
조회수 1,736

역사 교육에 대해서 예전에 잠깐 생각해봤던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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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역사 관련 교양을 듣고 나서 생각했던 건데


역사란 결국 ‘사람’이 만들어가는 거잖아요?

사람들이 모인 사회가, 국가가 흥하고 망하고 성하고 쇠하고

또 사람들이 모인 사회가 어떻게 돌아갔는지, 그때 사람들은 어떤걸 만들고 어떤 제도 속에서 살아갔는지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이런 스토리들을 배우는 것이 역사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결국 ‘인문학’의 카테고리 안에 묶이는 거고요


근데, ‘사람’이라는건 참으로 입체적이더라고요

‘항상, 모든 면에서 선하기만 한 사람’은 없고

‘항상, 모든 면에서 악하기만 한 사람’ 역시 찾기 참 힘들어요


‘먼지 털면 안 나오는 사람 없다’ 란 말도 이를 대변하죠


그래서 역사는 참으로 다양한 관점과 다양한 면이 존재한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아무래도 초등학생에게 역사를 가르칠 때에는, 학습자의

지적 수준 등을 고려하다 보면 ‘어느 한 면에서 본 역사’, ‘간략화된 역사’, ‘교육과정에서 정해준 역사’ 를 가르칠 수 밖에 없겠더라고요

특히나 교육과정에서 정한 학습 목표들을 그대로 학생들에게 가르치는건 선생님들이 항상 언제나 신경쓰시는 거기도 하고


‘역사’에는 참으로 다양한 관점과 생각해볼만 한 지점이 있다고 생각했기에, 학생들에게 저렇게 가르쳐도 될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했어요

나는 소위 ’화려하게 금칠된 역사‘만을 가르쳐 주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학생들에게 비판적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거세시키는 것은아닐까? 그게 정말 맞는 걸까? 하고 말이죠


근데 계속 고민해 보다 보니, 일단 학습자의 수준을 고려하는게 최우선이겠구나 싶더라고요

일단 학생들이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처럼 비판적 사고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잘 모르겠고

일단 뭘 알아야 그 다음에 발전된 사고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쨌든 교과서가 완벽하지는 않다고 해도, 왜곡된 유사역사학은 절대 아니고, 아예 전혀 모르는것보단 나으니까요

아이가 옹알이하다 손기정 선수처럼 마라톤을 뛸 수는 앖고

걸음마를 하고, 걷고, 뛰기 시작하고, 그렇게 성장하면서 근육을 발달 시키고 마침내 마라톤을 뛰는 것 처럼

나는 그저 학생이 인생동안 역사를 배우는 과정에서 어느 한 부분만을 담당하는 것이구나! 란 생각이 들었어요

제 경우에는 아무래도 걸음마겠죠 ㅎㅎ..


초등학교 중학교때 배운 역사적 지식이 이후 인생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은 만큼(특히 이공계생이라면 세계사는 아무래도좀 접근성이 떨어지겠죠?) 열심히 해봐야겠다 싶기도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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