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에 대해 알아보자(주관 다수 함유)
- 배우는 것들
전체적으로 4년 교육 과정 중 3년에 대부분의 교육 과정을 때려 박는 배치이므로 여유 같은 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나마 1학년은 널널한데 2~3학년에서는 이게 대학교인지 고등학교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 시간표를 강제로 받게 됩니다. 교바교겠지만 웬만하면 2~3학년쯤 되면 본인이 시간표를 짤 가능성은 낮을 것 같습니다.
세부적으로 알아보자면
1학년 : 교양 과목과 실기 과목으로 도배되어있습니다. 그 중 실기 과목은 대학교에 도래한 초등학교를 맛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실기 과목이 교과서에도 존재하고(애초에 존재하니까 배우는 겁니다)정말로 현장 가서도 쓰여서 뭐라 반박은 할 수 없습니다.
2학년 : 본격적으로 시간표가 더욱 빡빡해지기 시작합니다. 또한,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팀플의 지옥이 시작됩니다.
3학년 : 이제 진짜로 '실기'라고 이름 붙은 과목들은 없습니다. 교육론과 교재연구에 둘러싸이며, 2학년때처럼 죽이고 싶은 팀플이 계속됩니다(라고 들었습니다.)
4학년 : 왜 4년 과정을 3년에 몰아넣었을까요? 그건 4학년 때 수업을 비우기 위해서입니다. 왜 비웠을까요? 임용 봐야죠.
대략적으로 이러합니다.
- 학교생활
정말로 학점에 목매지 않아도 됩니다! 교직 과목만 4년 평균 3.0을 넘기기만 하면 됩니다. 엥? 만약에 못 받으면요? 걱정마세요, 교대에는 '대표수업' 이라고, "저는 1~2학년때 여러 이유로 인해 교직 과목 성적을 조졌습니다." 라는 사실을 만천하에 박제하는 대신 A+을 확정적으로 받아갈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잠깐만요, 근데 임용에 학점 들어가지 않나요? 라고 물으신다면, 임용 1차에만 학점이 반영되고, 그 학점 때문에 1차 당락이 결정된다면 사실 이미 임용에서 떨어진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그런데 과바과인데 이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하는 과가 있습니다. 저희 과입니다. 그만 좀 열심히 해 제발..
- 학교
전체적으로 진짜 작습니다. 특히 대구교대의 경우에는 영남대 호수에 학교가 두 갠가 세 갠가 빠지고도 남을 크기입니다. 좀 큰 고등학교를 나온 경우에는 고등학교와 크기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대신 이런 점 때문에 길 잃을 일은 없습니다. 오죽하면 교대 바보의 요건 중에 하나가 교대에서 길 잃는 사람이겠어요.
학교 행정처리는... 교바교지만 전체적으로 더럽게 느립니다. 기대하지 마세요. 일반대만큼 빠릿빠릿한 처리를 바란다면 항상 배신을 당할 뿐입니다. 잘 들어라, 애초에 기대를 하니까 배신을 당하는 거다. 처음부터 아무 것도 기대하지 않으면, 배신당할 일도 없지. 등록금 적게 받아먹는 만큼 느리게 처리한다고 생각하면 그나마 마음이 편합니다.
학교 외적으로는 꽤 극과 극인데
그 학교의 소재지에 전철이 다니는 교대의 경우에는 외부 인프라가 좋은 편입니다. 서초동 한복판의 서울교대는 더 말할 것도 없으며, 다른 교대도 지하철 타고 몇 역만 가면 시가지가 나오는 식입니다.
반면에 소재지에 전철이 다니지 않는 교대의 경우에는... 대체로 공부하기 좋을 겁니다.
- 교우관계
여러 관계를 맺게 됩니다.
과 동기 - 같은 학번 같은 심화과의 학생들. 싫든 좋든 4년 동안 계속 같이 수업을 듣게 됩니다.
동번 - 같은 심화과정(국어과, 영어과, 사회과, ...)에서 뒷번호가 같은 학생들. 동번 선배를 잘만 만나면 족보라던가... 밥이라던가... 많이 얻을 기회가 있습니다. 아, 말해두는데 저는 아닙니다.
실메 - 실습 메이트 입니다. 같은 학교로 실습을 나가는 학생들을 말합니다. 위의 동기나 동번에 비해서는 일시적인 관계라 나중에는 시들해지긴 하지만, 몇 주동안 같이 고생하면서 얼굴 정도는 익숙해집니다.
이외에도 동아리 등에서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학교가 아무래도 작다 보니 몇 다리만 건너면 전부 아는 사이입니다.
- 그러면 입학하기 전에 뭘 해야 할까요?
노세요. 지금 아니면 놀 시간 없어요. 진심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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