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 아닌 표점 [784903]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22-11-17 03:35:20
조회수 9,351

최고는 "커리어 하이" 찍기, 차선은 "후회 없는" 수능 치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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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학점 아닌 표점입니다.


사실 올릴까 말까 고민 많이 했는데, 그래도 제가 예전에 수능 직전에 올렸던 팁들이나 생각난 것들 이야기 드리면서 수험생 분들의 사실상 가장 마지막 일정인 수능을 무사히 치르는 것을 응원하는 게 맞기도 하고 마음도 편할 거 같아서 글 올려봅니다.


이미 많은 분들께서 수험생들의 시선으로 여러 조언들을 올려주셨기에 굳이 많은 말들을 반복할 필요는 없을 거 같고, 제가 생각하기에 중요한 것들만 몇 마디 남기고 가겠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 그리고 이 글을 보지 않는 분들 모두 다 오늘 수능 잘 치르셨으면 좋겠고,


제가 생각하는 수능판에서의 가장 좋은 것은 제목대로 "최고는 "커리어 하이" 찍는 거고, 커리어 하이를 못 찍더라도 차선으로는 "후회 없는" 수능을 치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꼭 부디 수능장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오시길 바라겠습니다.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돌아보고 나니 후회는 없었다는 마인드가 생기게끔 최선을 다하셨으면 좋겠고요.


이제 대략 5시간 뒤면 첫 시험인 국어가 시작될 텐데, 그 전까지 마음을 잘 정비해서 첫 시험 국어에서 첫 단추를 잘 꿰는 것부터 시작해 마지막 탐구까지 단추를 잘 꿰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수능 이후에 원서 작성까지 마지막 단추를 잘 꿰기 위해서 원서 영역 때 사용하실 수 있는 여러 글들을 저도 올릴 것이고, 다른 많은 입시에 능통하신 분들께서도 올리실 테니, 그 마지막 단추를 꿰기 위해서라도 앞의 단추들을 꼭 잘 꿰고 오시길 바랄게요!






1. 새벽에 깼는데, 잠을 더 자야 할까요? 아니면 지금 일어날까요?


만약에 지금 깨셨을 때 어느정도 잠을 자서 머리가 좀 개운하면 그냥 샤워하면서 머리를 빨리 깨우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런데 아직 머리가 좀 몽롱하거나 아프다 싶으면 다시 빨리 눈 다시 감으세요. 뒷 글은 나중에 읽어도 됩니다.




그리고 평소보다 잠 많이 못 잤다고 해서 너무 불안해하지 마세요.


제 수험생 때와 주변 지인들 경험을 떠올려보면, 평소보다 1~2시간 못잤지만 수능이라는 긴장감 넘치는 상황이라서 피곤하더라도 잠이 쉽게 오진 않더라고요. 오히려 수능에 몰입하다 보니 잠이 잘 오기도 쉽지 않고요.


그래서 어느정도만 자두셨으면 평소보다 조금은 못 잤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평소의 루틴대로 시험을 보실 수 있도록 아침부터 준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에도 졸릴 거 같아서 불안하다면, 3.에서 말하는 거처럼 상쾌한 껌이나 사탕 등을 챙겨가세요.


커피나 녹차, 에너지 음료 등은 각성제로 효과는 있을지언정 카페인이 많이 들어 있어 화장실 때문에 골아플 수 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기에 어느 방법을 택하셔도 괜찮지만,,,)






2. (멘탈) 수능 때만큼은 나 자신을 믿고 과감하게 기세로 밀어붙이기


수능은 누가 대신 쳐주지 않습니다. 답을 고르는 것도 여러분들 몫입니다. 답지 또한 없습니다.


자신이 배운 거에 확신을 가지고, 설령 확신이 없더라도 여러분들의 논리 과정을 믿고 그냥 과감하게 답을 고르고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내가 정말 답을 모르겠다면, 그냥 넘기세요. 오히려 그런 데서 시간끌리다가 뒤에 다 말아먹습니다.


그리고 '난 최선을 다했다 X발' 이런 마인드가 나올 정도로 해당 과목에 집중하시고, 그거 끝나면 뒤돌아보지도 마세요.


혹시라도 자신감 넘쳐서 '이거 개잘봤는데?' 이런 생각이 들면, 그냥 그거 그대로 가져가고 뒤에 있는 거 편하게 보세요.


반대로 '아 X발 조졌다.' 이 생각이 들면, 그냥 바로 잊어버리고 남은 거에서 무조건 만회하겠다는 생각으로 보십쇼.


19수능 때만 보더라도 이렇게 행동한 분들이 훨씬 잘 봐서 대학 들어가셨습니다.


제가 수험생일 때는 이 마인드로 쭉 쳤는데, 재수 때 개잘봤다고 생각한 국어를 조졌는데, 오히려 1교시 후에 마음이 안정돼서 그 뒤로 봤던 과목은 무리없이 잘봤습니다.


그냥 수능은 누가 얼마나 멘탈 붙잡고 끝까지 가냐의 싸움입니다.


그리고 그 멘탈을 잡아주는 사람은 오로지 나 자신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무조건 나 자신을 믿고 과감히 돌진하셔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20대 초중반까지의 가장 큰 이벤트라고 할 수 있는 수능이기에 긴장감이 넘치는 것은 맞습니다만, 오히려 이 긴장감을 적절히 활용하여 수능장에서 나를 믿고 앞으로 돌파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삼으시길 바랍니다.


1년에 한 번 보는 중요한 시험이기에 이러한 경험을 앞으로 자주 겪기는 어려울 거기에 하나의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면서 그 긴장감을 적절히 활용하시길 바랄게요.


그렇다고 긴장감에 압도돼서 너무 쫄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첫 시험인 국어에서 옆 사람과의 속도 차이 때문에 많이 흔들리실 수 있는데, 크게 신경쓰지 마시고 당황하지 마시고 본인만의 루틴을 철저하게 지켜주세요.


사람마다의 속도는 다르기에 당연히 내가 더 느릴 수도 있는 거고 빠를 수도 있는 건데, 다른 사람들이 더 빨리 넘긴다고 해서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는 이야깁니다.


이를 염두해두고 문항들, 그리고 문항 내 선지들 하나하나씩 쳐낸다는 마인드로 쫀쫀하게 시험을 쭉 치르시길 바랄게요.






3. (준비물) 핫팩 2+2개 챙기기 & 상쾌한 사탕(목캔디, 홀스, 폴로, 이클립스 등등) / 껌 챙기기


핫팩은 보통 1~2개만 챙기시는데, 이게 점심먹고 영어 칠 때즈음이면 밍밍하게 뜨듯미지근해서 성에 안 찰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그럴 바엔 여분으로 더 가져가서 점심 먹자마자 뜯고 새거 쓰는 게 나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쓰면 손발 따뜻한 데 쓸 수도 있고, 허리나 배 아플 때 지지는 용도로도 쓸 수 있어서 활용도 높아집니다.


제가 수험생일 때 탐구 치기 직전 때마다 허리 부서질 거 같아서 새 핫팩 2개가 필요했는데, 없어서 너무 아쉬웠었습니다.


그리고 단 거 많이들 챙겨가실 텐데, 당일에는 정신차리기 위해서 시원하게 해주는 상쾌한 사탕들이나 껌을 챙겨가시는 것도 좋습니다.


과목 끝날 때마다 혼 나가는 상태라 저런 거 먹거나 씹으면서 멘탈 잡으셔야 합니다.


아예 점심 때는 양치할 생각으로 양치 도구 챙기시는 것도 좋구요.






이제 슬슬 4시라 일찍 일어나시는 분들이 오실 거 같습니다.


부디 수험생분들 모두가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찍기를, 설령 못하더라도 돌이켜봤을 때 나는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후회 없는 시험을 치르기를 간절하게 바라겠습니다.


인생에서 몇 안 되는 긴장감 넘치는 경험을 마음껏 누리고 오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are-여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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