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본질과 비본질에 대해 (주관적인 생각)
본질: 내가 누구인가,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세상을 위해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우주와 심해 등을 탐험함으로써 인류에게 어떤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가, 리만 가설의 증명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
비본질: 주변 사람들이 어디 놀러가는지, 무엇을 먹는지, 그것을 따라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화뇌동, 누가 나를 욕했을 때 그것에 연연해하는 것, 타인에게 보여지는 나의 모습에 신경쓰는 것
살아오며 어른들이 '이런 것들은 살아보니 그리 중요하지 않더라'라고 말씀해주시는 것들, 제가 생각하기에 각자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것들 등에 대해 1년동안 생각하며 본질, 비본질이라는 말을 자주 했었는데 지금의 결론을 요약해보자면 위와 같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어디 놀러가는지, 무엇을 먹는지, 그것을 따라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화뇌동, 누가 나를 욕했을 때 그것에 연연해하는 것, 타인에게 보여지는 나의 모습에 신경쓰는 것'에 해당하는 것들이 인생을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우리의 입장에서 본질적이라 여기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아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 묻고 싶습니다. '삶의 의미'와도 직결되는 부분이라 느끼기에 개인적으로 중요한 생각해볼 거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얼마 전에 이런 구절을 배웠습니다.
In necessariis unitas (본질에는 일치를),
in dubiis libertas (비본질에는 관용을),
in omnibus caritas (모든 것에는 사랑을)
'본질'이라는 말이 '본디부터 가지고 있는 사물 자체의 성질이나 모습'라는 사전적 의미로부터 우리에게 긍정적인 어감을 주기에 그것의 반의어인 '비본질'이라는 워딩 자체가 부정적인 어감을 줄 수도 있겠다 싶어 이 구절을 추가하고 싶습니다. 제 주관적인 견해를 빼자면 본질과 비본질이라는 표현 대신 A와 B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나는 A를 추구한다'라고 말하는 것이 더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드네요.
얼마 전까지는 제가 생각하기에 '비본질'에 해당하는 것들을 추구하는 다수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갖고 있었습니다. 때로는 그들을 무시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본질과 비본질에 대해 논하기 전에 우리는 결국 사람으로서 한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이기 때문에 타인을 존중하는 태도가 우선적이라고 느꼈고 위의 구절을 배우는 순간 이 느낌에 확신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비'본질이라는 표현 자체가 부정적인 뉘앙스를 줄 수 있지만 이를 무시하거나 존중하지 않지 않는다는 것을 표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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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서 쓴 비본질이 대부분의 사람을 지배하고, 또 그럴수밖에 없는 세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안에서 본질을 잘 지켜나가는 사람이 앞서가고요. 본질을 지킨다고 착각하는 비본질이 최악의 상태.
오늘 푼건데 1906 영어 32번 지문이 생각나네요. 자기 효능감이 높으면 문화적 영향에 휩쓸리지 않는다.
생각 공유 감사드립니다! 문화적 영향을 받는 것은 그 문화의 구성원으로서 배울 만한 점도 많고 경험한다는 측면에서도 좋다고 생각하는데 항상 주관 (이 글에서는 본질) 을 갖고 그것을 추구하는 태도를 갖춰야한다고 생각하는 편이어서요. 2019학년도 6월 평가원 모의고사 영어 32번 문항 지문은 이따 자기 전에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해요
People with a strong sense of self-efficacy, therefore, may be more willing to step outside the culturally prescribed behaviors to attempt tasks or goals for which success is viewed as improbable by the majority of social actors in a setting. For these individuals, culture will have little or no impact on behavior.
좋은 표현들이네요..! 답을 골라내는 과정까지 재진술과 논리방향에 따른다는 점에서 딱 평가원 문제를 푸는 것 같아 푸는 것도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편향적인 사람인가 봅니다..사람이니까 사람으로서 존중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비본질에 대해 극히 추구하는 이 세태를 보면 큰일이라고 느껴질때가 많아요 왜냐하면 비본질을 추구하다보면 세상의 고통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이 비본질에만 치우쳐 그것이 어느 정도 왜곡되기 때문입니다.예컨대 요즘 월드컵같은 경기에 사람들이 몰입하고 있을 때,세상의 온갖 문제는 무시당하고 왜곡되죠.그러한 점에서 저는 이러한 세태가 어느 정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반면에, 본질을 추구하는 삶은 오히려 세상을 넓게 또 왜곡하지 않도록 만들어 준다도 생각되기에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저에겐 있네요..
저도 그런 생각이 짙었고 그렇게 고등학생 때부터 2-3년 동안 살아온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러다가 주변 사람과 본질 비본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갈등이 오래 발생했었고 그로부터 '본질 비본질을 나누는 것이 꼭 도움이 되진 않을 수 있다'와 '비본질이 중요한 순간들이 있다'를 배워 본질을 추구하는 정도가 조금 약해진 것 같습니다. 결국 제가 생각하기에는 본질적인 면들에 대해 꾸준히 고려하며 비본질적인 면들에도 초점을 놓치지 않는 '뭐든 적절히'라는 삶의 태도를 수용하는 쪽으로 발전해가야하지 않나 싶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죠 적절한 조화가 가장 옳다고 보는데 전 약간 편중되있긴하네요 반성할 필요가 있겠습니다,,저두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답은 없으니까요!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가장 적절한지를 끊임없이 고민해가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책참님처럼 비슷한 ’본질‘을 추구하면서 살아왔는데, 비본질’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라고 생각되는 사회에서는 그런 사람들을 이해하기 어렵더라구요. 하지만 재수를 하고, 다양한 글을 읽고 관점을 바꿔가면서 결국 ‘비본질’적이라고 여겨지는 부분에서도 얻어갈 것들이 있더라고요. 결국 제가 추구하는 주관적인 가치관은 ‘본질’이지만, 너무 본질만을 고집하는 편향은 버리고 주변인들과 화합하되, 주관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 탕평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는데, 마침 공감이 되서 댓글을 씁니다. 전부터 선생님의 글을 보면서 공감하고 배우는게 많았는데, 항상 감사드립니다.
'결국 ‘비본질’적이라고 여겨지는 부분에서도 얻어갈 것들이 있'으셨다는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저도 이 글을 쓰고 나서 이런저런 경험들과 또 대화를 통해 내가 생각하는 본질적인 것만을 초점에 두고 이를 초점에 두지 않는 사람들과 나의 차이를 인식하는 것이 마냥 내게 좋은 영향을 주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화이부동이라는 말이 있죠, 얼마 전에 배운 표현인데 제 방식대로 풀어보자면 '조화를 이루되 나 자신을 잃지 말자'입니다. O.V 님께서 '추구하는 주관적인 가치관은 ‘본질’이지만, 너무 본질만을 고집하는 편향은 버리고 주변인들과 화합하되, 주관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 탕평책(?)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듣고 이 표현이 떠올랐어요.
결국 '뭐든 적절히' 하는 것이 본질과 비본질을 대하는 데에도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내가 비본질에 편향되어 있다 느끼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본질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듯이 반대로 본질에만 초점을 두고 있다 느낀다면 비본질에 대해서도 꼭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르비에는 공부 관련 이야기만 남기려 했는데 이렇게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조만간 공유할 만한 것을 또 가져와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