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 · 1149727 · 22/10/22 21:18 · MS 2022

    현재 본인이 알고 있는 법조인은 상위 1프로의 티비에서나 볼 수 있는 성공한 사람이 전부잖아요
    어떤 직업을 정말 간절히 원하려면 그 직업을 가지고서 가장 실패했을 경우에도 내가 그 직업을 꿋꿋하게 이어갈 수 있는 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생각함
    막말로 로스쿨입시에서 계속 떨어지고, 겨우 붙었는데 학점은 계속 저공비행이고 겨우 변호사 됐는데 일 들어오는 것도 없고, 검사가 됐는데도 매일매일 일에 치이고 상사가 내 실적 다 가로채가고 역설적이게도 돈에 찌들리고 퇴근 못 하고 집 못 가고
    저도 법조인을 잘은 몰라서 최악의 경우를 저 정도로만 가정했는데, 분명한건 우리가 아는 최악은 현직이 생각하는 최악하고 다를거임
    분명 돈 잘 벌고, 지위 명성 얻고, 간지나고 해서 선택했는데 막상 내가 이 길을 걸어보니 가난에 찌들리고, 너무 한가하게 일이 없거나or 너무 일이 많아서 며칠을 야근을 한다거나 그런 최악의 경우에 빠지더라도 포기 못 하겠다. 그러면 무조건 고 해야죠
    인생을 걸 정도의 중요한 선택을 할 때는 상위 1프로에 기준을 맞추는게 아니라 딱 평균치 혹은 그 이하에 기준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함

  • 정찬용 · 1163568 · 22/10/22 21:26 · MS 2022

    저는 상위1퍼센트가 되는것을 원하는것이 아닙니다..
    그저 원하는 직업하고 평범한배우자 만나서 평범하게 살고싶습니다..

  • 음악 · 1149727 · 22/10/22 21:29 · MS 2022

    법조인이면 충분히 대한민국에서 상위 5프로 내에는 드는 직업이라 생각하고..
    그 영역에 발을 들이는 순간 평범한 삶은 생각하기 힘드실 것 같은데요
    변호사인지 검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뭐가됐든 철야야근이 한 달에 절반 이상일텐데 평범함과는 조금 거리가 먼 것 같아요

  • 음악 · 1149727 · 22/10/22 21:27 · MS 2022

    당장 고등학교 탐구과목으로 배우는건 실제 법과 정치 중 아주아주 극히 일부를 배우는거고, 그게 진로가 바뀔만한 사유는 안 된다고 봐요
    친구가 동네 친구들끼리 팀 짜서 풋살 몇 번 하고 골 몇 번 넣더니 뭐야 별거없는데? 나 축구 프로선수 준비하고 싶어. 하면 진심으로 응원해주실 수 있나요?
    당장 법학과 가면 법전도 한문 그대로 배우는걸로 알고 있는데, 한글로 읽어도 이해하기 힘든 법전을 한문으로 하나하나 번역 돌려가며 읽으면서 정말 고등학생 때 배웠던 정치와 법 수준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까요?
    대학입학 로스쿨 졸업 사회진출 이후에도 늘 내 경쟁자는 공부로는 상위 10프로를 우습게 찍는 우수한 인재들인데 그 사이에서 끝없이 배우고 성장하며 단 한 순간도 미끄러지지 않을 자신이 있나요?
    처음부터 법조계로 올인 했던 사람들도 살아남기 힘들텐데, 뒤늦게 틀면 남들보다 5~6배 덜 자고 더 공부해야하겠죠
    남들은 공부를 60스택까지 쌓아놨을 때 님은 미술을 60스택까지 쌓았었으니까요. 뒤늦게 남들이 쌓아온 60스택을 쫓아가야 하는데 살아남을 자신이 있나요?
    해왔던게 없으면 이참에 꿈이 생긴거 강하게 부딪혀보자! 할 수 있겠지만 학부생 수준도 아니고 고등학생 수준의 과목에 흥미를 느꼈다 해서 여태 해왔던 것을 다 포기해버리고 아예 다른 영역으로 틀어버리면, 높은 확률로 먼 미래에 스스로의 장점을 내던져버린 스스로를 크게 증오할 것 같아요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들이 무슨 말을 하든, 내 기준이 너무 확고하고, 나는 절대 흔들리지 않고 남들보다 배로 노력할 자신이 있고, 확신을 갖고 있으면
    남들이 뭐라하든 그냥 고 하세요

  • 멍냥이 · 1143947 · 22/10/23 21:20 · MS 2022

    미대준비생입니다
    고민되신다면 공부하시면서
    홍대 자전준비하시는건어떠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