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븐4Answer [592707] · MS 2015 · 쪽지

2022-10-17 04: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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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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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대 나오신 아버지한테 예전에 들었던 재밌는 일화가 있습니다. 


‘우시장에서 훔쳐온 소를 산 사람이 있다고 하자, 이 사람도 공범이라 주장할 수 있는 법리적인 설명은 무엇인가?’


실제 예전 5일장 같은데서 흔하게 일어나던 일이라 하죠. 훔쳐온 소를 구매한 사람들은 당연히 판 놈한테 속았다 나는 몰랐다 하게 마련이거든요. 


답은 간단했습니다. 


구매 가격을 보면 된다. 


 소가 시중 가격에 비해서 터무니없이 싸다면, 구매자도 이에 대해 제대로 따져 볼 책임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어느 재화를 이용하든 그 재화 이용을 위해 내가 지불하는 가치와 그 재화의 가치가 크게 차이가 날 때는 분명 지금 당장은 보이지 않는 리스크가 있게 마련입니다. 


‘완전 짱짱한 강사진의 평생관리시스템, 단돈 얼마!’ ’이거만 보면 수능 완전 해결, 단돈 얼마!‘ 이러면 진짜 매력적이죠. 거기에 급한 마음까지 더해지면 충분히 결제버튼에 손이 갈 수 있습니다. 


다만 내가 그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려면, 전제가 있다는 점을 망각하기 쉬울 뿐이죠. 


1. 홍보에 비해 서비스가 부실할 가능성. 

2. 나는 그 서비스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내가 그 서비스를 누리기 위해 누군가 갈려나가고 있을 가능성. 


2번의 경우 ‘나야 그 서비스 잘 누리면 됐지 뭐 그거야 알빠노?’ 하실 수도있겠지만 2번이 누적되면 필연적으로 1번으로 가게 마련입니다. 돈, 명예, 명성 등의 과실을 가지지 못한 채 갈갈이 당하는 사람들이 언제까지 그 갈갈이를 참고 버티겠습니까. 


매년 교재든, 멘토링이든, 여타 서비스든 비슷한 문제가 터집니다. 그런데매년 패턴이 비슷한게, 또 작정하고 사기치려는 사람에 의해 생긴 문제는 오히려 소수였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은 2번에서 1번으로 가는 것에 의해 문제가 터집니다. 처음에는 순수한 의지로, 열정으로 시작했다가 돈도 안되고, 그렇다고 뭐 다른걸 얻는 것도 아니고, 학생들의 감사인사로는 더 이상 힘이 되지 않으니 동력을 잃어버리는 것이죠. 


순수하게 무료로 도움을 주던 분들이 크게 세 갈래로 나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적당히 취미로 남기거나, 아예 이 업계의 프로로 가거나, 아니면 이도저도 안되거나. 


쉴드를 치고자 하는 글은 아닙니다. 서비스 제공자가 제대로 된 서비스를 내지 못했다, 이게 의도된 사기인지 아니면 역량부족인지 그걸 제가 어떻게 판단하겠습니까. 그건 본인만이 알죠. 


다만 그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다면, 그 피해의 몫은 구매한 학생들이 지는것이니 애초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선택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죠. 


수능이 고작 한달정도 남은 시점입니다. 급한 마음에 위에 언급한 ’훔쳐온소‘같은 컨텐츠를 구매하기 딱 좋은 시기라는 것입니다. 


혹시라도 뭔가 혹하는 컨텐츠가 있다면 냉수를 드시고 잠시 생각을 해 보셔야 합니다. 저게 과연 이 돈으로 가능한 것인지요. 그정도로 존나 개쩌는 강의, 교재, 컨텐츠가 과연 나에게 올까요. 자식 교육이면 돈 바리바리 싸들고 올 분들이 저어기 강남 분당 목동 이런데 발에 치이게 많을텐데 그사람들은 저 좋은걸 왜 안할까요. 


그렇게 생각해 보시고, 그 시간을 잠시간의 리프레시였다 여기시며 원래 보던 책으로 돌아가시는게 남은 기간을 가장 훌륭하게 보낼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실기시험도 얼마 안남았는데 모기때문에 잠이 깨버리니 또 글이 길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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