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학가망없나 [1159823] · MS 2022 (수정됨) · 쪽지

2022-10-09 1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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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쓴 부사격조사 글의 문제

게시글 주소: https://image.orbi.kr/00058713991

'A와 B'가 문장 첫머리에 오면 항상 접속으로 보라고 오해할 만하게 쓴 것 같습니다. 일단 위치로 판단하는 것이 가장 편한데 어휘부의 문제도 존재합니다. 제 글에 쓰여 있듯이 '다르다'나 '만나다' '닮다'는 '와/과'가 붙은 부사어를 필수적으로 요구하기에 '와'를 부사격조사로 볼 수 있습니다. 즉 '닮다'나 '만나다' 같은 류는 해석이 다를 수 있습니다. 부사격으로 보기도 접속으로 보기도 하는데 이 경우는 부사격으로 보는 견해 역시 가능합니다. 생략 불가능성으로 서술어의 자릿수가 결정되기 때문이죠. 아무튼 A와 B는 의미상으로 대등하다는 점에서 접속조사로도, '닮다'의 자릿수 때문에 부사격조사로도 볼 수 있으니 두 견해가 있다는 점 숙지하시고 보기를 꼼꼼히 살피며 문제를 푸시길 바랍니다.


그러나 그 외의 경우, 즉 '과' 성분을 필수적 부사어로 요구하지 않는 경우는 'A와 B는 가족이다', 'A와 B는 집에 간다', 'A와 B는 밥을 만든다'의 예시와 같이 접속으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일단 수능에서는 '닮다'나 '만나다', '다르다'와 같은 놈들은 'A와 B'가 문장 첫머리에 오는 경우는 출제되지 않을 것이며 그 외의 경우에선 'A와 B'가 문장 앞에 왔다면 일단 접속으로 보시는 게 적절하지 않나 싶습니다. 나온다면 'A는 B와 다르다' 같은 놈이 나오겠지요. 



아래와 같은 글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https://www.orbi.kr/00018105470/3-%EC%A1%B0%EC%82%AC(%EA%B2%A9%EC%A1%B0%EC%82%AC,-%EB%B3%B4%EC%A1%B0%EC%82%AC,-%EC%A0%91%EC%86%8D%EC%A1%B0%EC%82%AC)-%EA%B5%AC%EB%B6%84%EB%B2%95



* 내신이라면 학교 선생님의 의견을 따르세요. 이건 아무래도 가르치시는 분의 성향마다 다를 것 같습니다. 

rare-쉬라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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