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대 인문계열 합격 사유서를 받아 보니...
게시글 주소: https://image.orbi.kr/0005860403
오늘 두 분(간호대학, 노어노문학과)이 보내주셨고 한 분은 바로 아까 입금드리고 나머지 한 분은 제가 지금 귀가한 관계로(저는 지금 인터넷뱅킹이 안 됩니다) 내일 3시에 입금드리겠다고 약속드리고 글을 적습니다.
이 글을 읽어 보시면 아시겠지만 도표 1에서 고양이를 주목했느냐 주목하지 못 했느냐가 결국에는 합불을 가르는 포인트였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두 사람 모두 도표의 통합적 해석이라는 발문에는 주목하였으나 라의 도표의 통합적 해석이라는 발문으로부터 1,2,3의 결론 뿐만 아니라 제4의 결론 (이러한 동물의 희생은 정당하다) 을 이끌어내는 데에는 실패했습니다.(한 분은 부분적으로 성공했으나, 일부분만 정당화시켰지 이것을 제4의 결론으로 도출하지 못했습니다.) 인간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 까지만 잡아냈더군요.
그러나 도표 1에서 인간도 동물이라는 점을 잡아내고 따라서 식용어류의 사냥은 어쩔 수 없으며 고양이가 죽인 동물의 숫자가 인간이 실험용으로 죽인 동물의 숫자보다 많다는 것을 캐치해 낸 덕에 이 부분은 제시문 나로부터 큰 비판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부분불일치 대응을 잡아냄으로써 남들과 차별화, 합격한 것으로 보입니다. 제 작년에 떨어져서 서강대 간 두 제자는 이부분을 잡아내지 못했거든요...
즉 나의 입장에서 도표 1,2,3을 각각 평가하고, 다의 입장에서도 도표 1,2,3을 각각 평가한 뒤에 마지막으로 나의 입장에서 전체를 평가하고, 다의 입장에서 전체를 평가하는 과정은 모두 했으나, 전체결론에 대해서는 조금 모자란 부분이 있었던 듯 싶습니다.
두 분 다 특이한 내용을 담고 있는 답안은 아니였고 모두 위 링크의 답안에서 해당 내용을 제외하면 다를 점이 없었습니다. 또한 한 분은 최초합격자이고 한 분은 추가합격자였는데, 최초합격자는 가에서 S가 두 명, 즉 판사와 용모가 등장한다는 점을 잡아내고 판사와 나,다의 입장이 일치한다는 것을 (명시)해 준 반면, 추가합격자는 (명시)하지는 않고 어렴풋하게 썼습니다. 또한, 최초합격자에게는 제시문 다에서 라를 평가할 때 라이프니츠처럼 행동해야 한다는 내용이 나타나 있었으나, 추가합격자에게는 이 부분은 없었습니다. 이 부분은 해설지에도 없는 부분이므로, 최초합격자가 가산점을 받아 합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연대가 정해진 정답들을 정해놓고 그에 따라 채점하긴 하지만, 그 외에도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요소들을 논리성만 맞으면 대거 인정한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글의 맨 밑에 적어놓은 부분도 그런 부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제4의 결론을 잡아내기 위해서는 2006 연세대 논술 모의고사를 보아야 하는데 거기서 제시문 (나)의 지니계수와 소득5분위비율이라는 두 도표를 통합적으로 해석하면 둘 다 빈부격차를 줄여야 된다는 함의를 가지고 있다 라는 메시지를 도출해 내어야만 그 75점짜리 2번 문제가 풀렸다는 점으로부터 오마쥬를 얻은 듯 싶습니다. 오늘 과외를 하면서 얻어낸 내용입니다.
그 밖에, 오늘 과외학생이 2015 모의 인문계열에서 가,나,다의 공통점으로 (의무) 라는 단어를 잡아내어 다음과 같은 글을 썼는데, 매우 잘썼다고 칭찬해 주었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합격 사유서를 제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행복에 있어서
가,나,다는 모두 의무를 제시한다. 가에서는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의무, 나에서는 타인의 행복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자신의 행복을 추구할 의무, 다에서는 공리의 원칙에 부합할 의무가 바로 그것이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21수능때는 다들 수분감 봤었는데
-
제가 군대에 다니면서 수능을 보려고 하는데 기하랑 미적분 중에 어떤 것을 선택 해야...
-
10모 88이면 1
수능 때 2는 노려볼수 잇겟죠? 17번 실수해서 3점 까이긴 했는데 호머로 정신승리한다치면...
-
월급루팡 매우 달구나
-
로스쿨에 가고 싶다고 하니까 표정이 별로 안 좋아짐
-
대헌곤 0
ㄷㄷ
-
출처:...
-
몰려오는 의대생+의대준비생때문에 미적컷 엄청 높아지겠죠.. 1컷 확통보다 높아질 수도 있나…?ㅋㅋㅋ
-
마이쮸랑 초콜릿이랑 죄송하다는 쪽지 남겼는데 화장실 다녀오니까 마이쮸 3개를 제...
-
강대k 물리 0
강대k 1회 물리 답지 있으신분???? 빠답도 ㄱㅊ음 제발ㅠㅜㅜ
-
12번 저능아풀이하고 22번은 틀림 나무위키에서 이차함수 접선 넓이 비율 보고 옴...
-
ㄱㅊ나요? 제가 듣는 수업에서 써서 패키지로 사버려서 이걸 안 풀 수가 없는데 좀...
-
ㅈㄱㄴ
-
안보니깐 가물가물혀
-
가족이 보고싶다
-
수능 직전에 한 번 더 풀고 가고 싶은데.. 추천 부탁드립니다
-
아좆됏다 0
감기걸린듯 속 간질간질하더니 기침 나옴
-
쓱 봤는데 너무 쉬운거같은데..
-
실모풀고 쳐맞아서 기출복귀함
-
ㅋㅋ
-
ㄹㅇ 볼 때마다 토 나옴 BDSM에서 S 담당일 듯
-
1교시국어 7:30 10:30 하프모고 구주연마의 서 이뮨 (12시까지하다가 줄임)...
-
중간기간 되니까 진짜 죽겠다 싶네요
-
그냥 살기기 싫어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게 아니라 그 누구보다 삶을 긍정하고 행복하게...
-
툭하면 녹화감지 프로그램 지2랄 하고 자빠졌네
-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어려웠던 고찰 중에 하나는... 2
다중우주와 끈 이론과의 상관관계였음 이걸 넘어설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고 해도 될...
-
불탄 살가죽 뚫고 다시 태어날 일 꿈 같습니다. <<이거 주체가 누구인가요? 시...
-
수학 발상 2개 2
-
진짜 특상에 완전히 진심이셔서 배웠던 개념 복습하기는 좋은데 빡셈
-
LCK 희망은 당신입니다 GOAT
-
국어 6모 백분위 95.. 9모는 음 .. 94점인데 매체 쳐틀리고 쉬운거만 틀려서...
-
오르비레드아시는분 10
갑자기 생각남 ㅋㅋㅋ
-
힘들다 1
진짜
-
하루에 아침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안쉬고 국어에만 투자해야함 죽어보자
-
작년이랑 올해랑 많이 바뀌었나요? 둘다 풀어보신분 답변 부탁드립니다!
-
ㅂㅅ들
-
ㄱㄱ
-
ㅋㅋㅋ 공부 중독자도 아니고 한번 사는 인생인데 이게 뭐하는짓인지
-
10시간을자네 0
-
써킷 안풀어봤는데 시즌 3, 4중에 하나만 고르자면 0
뭐살까요? 강대x모고랑 세트로 풀려고 합니다
-
집에간다.! 1
렛츠고고
-
병원에선 열이 없다카네.. ㅠㅡㅠ 아프다고 나
-
김정은이 서울 가리키면서 군사 작전 사진 공개했다는데.. 그냥 돼지가 밥 달라고 좀...
-
왜 A가 해양이고 B가 대기야
-
차암 감사해요 수능도 이렇게만 내줘요
-
이매진 핫백 새 책 반값택비 포함 3.0에 팔아요! 댓글 남겨주시면 쪽지 드릴게요
-
오늘도 0끼 2
방금 양갱하나 줏어먹음
-
국어는 뇌에 힘주고 공부하려면 에너지소모가 너무큼.. 2
그리고존나빨리배고파짐..
-
9모 95(화작) 92(확통) 2컷 1 2(쌍사) 10모 95(화작) 88(확통)...
페로즈님 무료특강 계획은 또 없으신지ㅠㅠ
현재는 없습니다.
4월 말이나 가야 시간이 날 것 같습니다.
대신 인강 맛보기를 빠른 시일 내에 열도록 하겠습니다.
페로즈님 질문이 있는데 쪽지 드려두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