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논술 [597198]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22-09-30 13:59:03
조회수 8,302

논술 꿀팁, "설명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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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경영학과 4학년 연상논술입니다.


드디어 내일이 연세대 논술이네요.. 하면서 주절주절 쓰려고 했는데..


그냥 잔소리는 생략하고 바로 팁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우리는 지금부터 '설명하기'를 배울겁니다.

아래와 같은 발문들이 설명하기에 해당합니다. 

아 참고로 맨밑에 문제 하나 있으니까 풀어보세요


제시문 (가)를 바탕으로 제시문 (나)의 현상을 설명하라.

제시문 (가)를 바탕으로 제시문 (나)를 논하라

제시문 (가)를 바탕으로 제시문 (나), (다)를 비교 분석하시오


밑줄친 제시문들이 설명의 '기준'이 되는 제시문입니다. 편하게 기준제시문이라고 부르겠습니다.

밑줄 안 친 제시문들이 설명의 '대상'이 되는 제시문들입니다. 편하게 대상제시문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설명'이라 함은, '기준'에서 추출한 속성들을 바탕으로 '대상'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다시 반복합니다. '기준'에서 추출한 속성들만 사용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니생각'을 쓰면서 답안지를 말아먹습니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설명'이랑은 조금 다를겁니다. 대체로 우리는 우리 마음대로 설명하면서 살아왔습니다.

보편적 복지는 필요한가, 자유가 중요한가 평등이 중요한가 등등.. 여러가지 질문에 대해서 '우리'의 관념을 형성하면서 살았지요.

이것이 여러분들의 논술 답안지를 망칩니다.

명심하세요, 기준에서 추출한 속성들만 사용하세요.


자 여러분, 제시문 (나)와 제시문 (다)를 드리겠습니다. 한 번 풀어보세요.


제시문 (나) : 승주는 승소율 10%의 변호사이다. 연봉은 3000만원이고, 썸타는 사람이 있다.

제시문 (다) : 태호는 신의 손이라 불리는 외과 의사다. 연봉은 6억인데, 모쏠이다. 썸조차 타본 적이 없다.



여러분들은 누가 더 행복한 사람인 것 같나요?

아무리 외과 명의여도 모쏠인데 행복할까.. 싶기도 하고..

승주가 그래도 썸을 타긴 타는데... 연봉도 너무 적고... 애매하죠?











당연히.. "모르겠다" 가 정답입니다.

당연하죠 여러분, 제가 기준제시문을 안드렸잖아요.

이제 제시문 (가)를 드릴게요, 판단해봅시다.

제시문 (가) : 내 생각에 행복하려면 탁월성이 필요하다. 어떤 분야에서도 탁월하지 않은 사람은 행복할 수 없다. 그 다음, 행복하려면 부유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행복하려면 사랑을 해야 한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행복의 조건이다.


제시문 (가)를 바탕으로, (나), (다)를 설명해보세요.


아마 아래와 같은 표가 나타날겁니다. 

(cf, 제시문 (가)는 실제로는플라톤이 아닙니다. 원래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론인데 제가 맘대로 변형했습니다.)

(cf, 승주 태호는 가상의 인물입니다.)



기준을 바탕으로 읽어보죠, (가)에 따르면 승주는 내적 탁월성도 없고, 돈도 없습니다. 있어봤자 썸녀가 있네요. 대충 거의 안행복에 가까울겁니다.

반대로 태호는 탁월하고, 돈도 많습니다. 모쏠인게 좀 흠이죠. 어쨌든 2/3이나 충족했으니 대충 행복하다고 칩시다.

(당연히...! 만약 여기에서 제시문 (라)가 주어지고, 그사람이 탁월하기도 하고 부유하기도 하고 사랑도 쟁취한 사람이라면

그사람은 태호보다 더 행복하다고 할 수 있겠죠.)


설명은 이렇게 하는겁니다. 내 생각을 개입시키지 않고, 하나하나 '기준제시문'의 속성을 찾아내서 면밀히 대응해줘야 합니다. 


혹시나 문제를 풀어보고싶은 학생들은, 아래 문제들을 풀어보시면 '설명하기'가 감이 잘 올겁니다.

아래는 제 교재입니다. 외부로 유출만 안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질문있으시면 아래 댓글에 모두가 볼 수 있도록 나눠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를 응원합니다. 백양로에서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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