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알바하면서 가장 불쌍했던 학생
사교육판에서 돈 땡기려고 질문조교, 관리조교, 채점조교 등등 안해본 일이 없었습니다. 박봉으로 시작해서 결국 나름 과외로 한딱가리 하는 선생이 되었지만, 나중에는 돈이 안 되어도 자진해서 학원 알바를 하곤 했습니다.
일단 약간 노동의 신성함을 알게 된다고 해야 하나, 박봉 받으면서, 도시락 까먹으면서 중간중간 질문 받던 완전 무명시절의 초심을 기억하려는 것이 첫 번째 이유일 것이고요.
두 번째는 과외 선생으로만 있다 보면 의도치 않게 최신 트렌드를 못따라갈 가능성이 있어서 거기 있는 다른 조교님들의 고견을 또 듣는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뭐 각설하고, 지금까지 보면서 가장 불쌍했던 학생은 파이널 논술 기간 채점조교로 일하면서 답안지로만 봤던, 얼굴도 모르는 학생이었습니다.
거의 백지 상태인데 마지막에 한 줄이 적혀있더군요. ‘제발 엄마한테 성적보내지 말아주세요ㅠㅠ부탁드려요’
사도세자 뒤주같은데 감금당한채 공부하던 제 고딩 동창이 생각나기도 하고 오지게 짠해져서 바로 싸장님께 보고 드렸습니다. 싸장님께서도 쿨하게 쟤는 문자 보내지 말라고 해주셨고요.
그 학생이 지금은 어머니에게 성적 통보가는게 무섭지 않은 사람이 되었을지 궁금하네요. 19년도의 이야기니 N수 박은게 아니라면 지금쯤 대학생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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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만 하지 ㅠㅠ
ㅜ
난가?
뜨끔
진짜뭔가맘이안좋네...
ㅠㅜ... 대치동에 붙은 광고판들 보면 초등 의대반 중등 의대반 널려있는데 그거랑 건물에서 키 작은 꼬마들이 무거운 책가방 매고 나오는거 보면 뭔가 마음이 복잡해져요
학벌이 뭐라고, 직업이 뭐라고 어린시절부터 저렇게 학대에 가깝게 애들을 갈아넣어야 하나 이런 생각은 늘 합니다. 저는 그런 사람들의 니즈가 있기에 먹고 사는 것이라는점이 아니러니죠
저 사실을 엄마한테 알리는게 오히려 그 상황을 멈출수있지않을까
절대아님
경험담
와 엄마가 쓰레기네;; 나만 안 그렇게 자랐나
쓰레기까진아니에요...
아 님 부모님 욕한거 아니에요;;ㅠㅠ
ㄷㄷㄷㄷ
극성 학부모들은 진짜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걸 학원에 꼰질렀다고 보복성 행위를 하고도 남을 사람들이 있어요..
절대 아닙니다.
부모의 선함을 믿으면 알리는 게 맞겠지만
학생조차 부모가 선하지 않다고 말하는 듯하네요
그냥 엄마가 엄청 기대걸고 계시는데 실망시키기 싫어서 그럴수도..죄책감에
대치동 극성 엄마들 생각해보면 아닌듯함
뭐 각설에서 순간 머리에서 마구니가…
해가 벌써 중천입니다..
식사는 하셨는지요
대치동 같은 동네에 진짜 돈 많은 부모들은 학벌에 집착하지 않죠.. 그냥 유학 보내거나 그러죠.. 보통 외부에서 교육열풍 때문에 대출 풀로 땡겨서 대치동 입성한 부모들이 애들 달달 볶습니다..
그것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겉치레에 심각하게 집착하는듯요
겉치레 대상에 자식이 있다는 게 참 슬프네요
자식이 그저 걸어다니는 트로피이자 명품 백인 부모들
그런 여자들 당연히 남편도 atm기로 생각하겠죠
자식을 위해서라도 여자 보는 눈 진짜 중요하다 느낍니다
저는 집에 돈이 없어서 남들 재수학원 갈때 편의점,고시원 알바하던 친구가 불쌍하더군요
파이널 논술인데 백지..?
과고, 영재고 준비하려고 초4부터 고등 과학을 5바퀴 돌린다는 이야기가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