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냥냥 [1134999] · MS 2022 · 쪽지

2022-09-14 20: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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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칼럼) 1등급 벽넘기 - 빈칸추론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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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영어 손풀이.pdf

안녕하세요 전에 예고했던 영어 칼럼을 가져왔습니다!

칼럼 구성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대상도 상위권 학생들이고 하니, 수능 영어에서 가장 어려운 파트라 여겨지는 빈칸추론과 순서맞추기를 다루고 그 이후에 자잘한 유형을 보기로 하였습니다.








빈칸추론이 어려운 이유


수능 영어에는 내용 파악만으로도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20번대의 주제, 제목 찾기 등의 문제들이 이에 해당하죠. 대충 글의 소재를 파악하고 글쓴이가 뭘 말하고 싶은지 알았다면 손쉽게 풀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빈칸추론은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다음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빈칸추론에 접근합니다. "글을 잘 읽고 빈칸에 알맞은 내용을 선지에서 골라야지~" 

뭐가 문제냐고요?


비꼬는게 아니라,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는게 문제입니다.


'내용'이란 것은 생각보다 추상적인 개념입니다. 글을 읽었을 때 떠오르는 문장들과 그 의미들이 머리 속에 혼재된 상태에서 '내용'이라는 하나의 집합체를 이루고 있는 것이죠. 평가원은 문제를 만들 때 (소송 안 당하려고) 답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문제에 항상 넣어둡니다. 그러나 이 근거를 '내용'이라는 집합체의 일부로 파악하고 있다면 정말 필요할 때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근거를 '내용'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평가원이 넣어둔 '문장'에서 찾는 것이 빈칸추론의 핵심입니다. 말하자면 다음과 같은 마인드죠. "글을 잘 읽고 빈칸과 대응하는 문장을 본문에서 찾은 후, 선지에서 그 문장과 비슷한 선지를 골라야지~"

그럼 그 근거가 되는 문장을 어떻게 찾을까요?






일단 붙여 읽어라


우선 글을 읽다가 문맥을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단어가 어렵기도 하고, 모든 문장 하나하나가 정답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글을 읽다 집중력이 떨어지기 쉽습니다. 흔히 뇌절이 온다고 하죠. 이렇게 문맥을 놓치면 앞에서부터 다시 읽어야 하기에 시간 소요가 크고, 눈알만 이리저리 굴리다 틀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제가 추천드리는 방법은 처음 글을 읽을 때 문장, 단어끼리 붙여 읽는 것입니다. 예를 보여드리겠습니다.


 21수능 33번


이 읽기의 핵심은 같은 맥락의 문장을 연결해 동일 취급 하는 것입니다. 'newly developed~'가 가리키는 것이 'latest developmental~'이므로 같은 문장이라 생각해도 상관 없습니다. 'specific~', 'brain is~', 'it develops~', 'our neurons~'도 마찬기지죠. 다만 'newly developed~'와 'specific~'은 관계는 있지만 동일 취급할 수 없기에 연결하지 않고 간단히 화살표로만 표시해주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동일 의미냐, 아니면 관계로 봐야 하냐 정도만 유의하며 글을 읽으면 'this way'는 어느 문장이 가리키는 것이고 그 문장은 어디서 온 것이며, 또 그 문장이 무엇과 동일한 것인지 바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아마 '너무 지문 분석에 너무 공 들이는거 아닌가요?' '저는 필기 안하면서 푸는데요?' '시간 오래 걸리지 않음?' 이런 생각이 드시는 분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색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일 뿐이고 실제 시험장에서는 그냥 연필로 밑줄 그으면서 읽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이건 스킬이 아니라 글을 읽는 태도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에 가깝습니다. 전혀 과하지 않아요!!!





같은 구조는 같은 맥락을 담고 있다


이렇게 문장끼리 동일하게 취급해도 되는 이유는 문장의 구조가 같으면 같은 의미를 담고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위의 33번 문제를 다시 보겠습니다.



첫번째 문장과 세번째 문장은 A -> B 구조입니다. 그러나 'latest developmental neuroscience research'가 'newly developed neuroimaging technology'를 이용한 것이므로 둘은 같은 맥락의 문장입니다. (x -> y)의 논리회로를 내용으로 하는 f(x) 함수가 있을 때 A = A'면 f(A) = f(A')입니다. 따라서 '학습 동안 일어나는 뇌의 변화'는 '뇌는 일생 동안 유연하다(뇌의 가소성)'라는 내용과 동일함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뇌는 바뀐다'라는 동일 내용을 표현만 바꾸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칼럼 예고 때 "평가원은 같은 내용을 반복한다"라는 말의 의미가 이것입니다. 다른 문제를 볼까요?


22수능 33번


개인적으로 작년 문제 중 가장 읽기 힘들었던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처음 볼 때 몇 줄 읽다 건너 뛰었거든요. 

일단 ebs연계 지문이어서 '공유지의 비극'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습니다. 때문에 problem of the commons가 무엇인지 몰랐다면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 자체는 (당연하게도) 배경 지식 없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풀 때의 사고 흐름을 그대로 보여드리겠습니다.


1. Ostrom이란 사람이 problem of the commos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2. the actors는 앞의 문제와 관련 있을 것이다. 그리고 빈칸은 the actors가 가져야 할 권리이다.

3. the people은 관리자인데 뒤 내용을 보니 '관리자 = 이용자'이다. 그러므로 the actors = the people이고 빈칸도 'be users~'와 비슷한 맥락일 것이다.

4. all users는 the people과 같다. 뒤의 내용도 all users가 가지는 것이므로 'given access~'와 'be users~'는 같은 맥락일 것이다.

5. users는 앞에서 나온 all users이므로 'devuse~'도 'given access~'와 같은 맥락일 것이다.

6. 종합하면 빈칸은 연결한 부분(파랑 밑줄)과 같은 맥락의 선지일 것이다.

1. (the actors가) 법을 바꾸는 결정에 참여한다. --> 관리자 = 이용자, 이용자가 문제 해결에 참여한다, 이용자가 규제를 스스로 고안하고 준수한다 등등과 맥락이 일치한다. --> 정답인 것 같으나 혹시 모르니 아래 번호도 본다.

2. (the actors가) 자원에 대한 개인적인 소유를 주장한다. --> 헷갈릴 여지는 있지만, 참여권에 대한 것이지 소유권에 대한 것이 아니다.

3. (the actors가) 자원을 최대 이익을 위해 사용한다. --> 아예 관련이 없다.

4. (the actors가) 공공 자원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을 요구한다. --> 2번 선지와 비슷하다.

5. (the actors가) 능력에 따른 공정한 분배를 요청한다. --> 아예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 


정답 1번.

사실 빈칸이 무엇과 연결되는지 알아낸다면 그 이후 과정은 특별할 것이 없습니다. 20번대 문제를 푸는 것과 비슷합니다.




빈칸 앞에 부정문이 있는 경우, 심화 문제 등 쓰고 싶은 얘기가 많은데 너무 길어질까봐 일단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대신 첨부파일에 손풀이 해설 올려둘 테니 연습하고 싶으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핵심요약

1. 같은 맥락의 문장을 연결해라

2. 연결한 문장은 동일 취급해라

3. 빈칸을 문장과 연결하고 해당 문장을 선지에서 찾아라








첫 칼럼이다 보니 전달이 잘 안될 수 있어요! 질문은 댓글 or 쪽지로 자유롭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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