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윰 모의고사 비문학 출제 방법
혜윰 모의고사 출제진, 정시기다리는입니다.
사람들이 어느정도 혜윰 모의고사를 풀게 되니까,
많이들 어떻게 비문학 소재를 고르고, 출제를 하는지 궁금해하시더라구요.
지문에 대해서 대충 말씀드리겠습니다.
1. 소재
-> 수능에 나올 수 있는 소재는 한정적입니다.
몇 가지 이유 때문에 그런데요,
A. 문이과,선택과목 유불리 통제
다른 과목 교과과정에 있는 내용으로 그대로 풀리거나 (도움이 되는 것 이상으로), 특정 선택과목을 한 사람들에게 극도로 유리한 소재는 나올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상 기체 상태 방정식과 같은 지문은 화2에 그대로 나오니까, 나올 수 없는거죠.
B. 소재의 교육성, 적합성
리트와 달리, 수능은 소재의 교육성과 적합성에 대해서 신경을 씁니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 사학에 대한 지문 (우리나라 수능에서 다루기는 다소 관련성이 적죠), 이슬람교의 사촌 간 혼인 풍습 (교육적이지 못하죠)에 대한 인류학 지문은 나오기가 어렵습니다.
이렇게 소재가 정해지면, 지문을 작성하기 시작합니다. 작성 시에는 다양한 서적을 참고해서 재구성하거나, 제 전공 분야의 경우, 제 지식으로 써내려가기도 하죠.
물론 소재는 생물, 기술, 윤리 등 실제 시험처럼 다양합니다.
2. 지문의 사실관계
2011 수능, 201706 모의고사 등, 평가원에서도 사실관계와 일치하지 않는 지문을 내곤 합니다.
이 때 사용하는 논리가 "독서영역은 지문을 이해...하고 문제 해결 능력을 측정[하는 영역]... 임의의 지식을 [끌고 오는 것은 부적절" 하다는 논리입니다.
(참고로 201706 모의고사 이의제기에 대한 답변에서 나온 평가원의 공식 발언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문은 이왕이면 사실관계에 가까운 것이 좋겠죠.
그래서 저 혹은 다른 출제위원이 지문을 작성하면, 전공 대학원생이나 교수에게 검수를 받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전공자가 직접 지문의 초안을 작성해주시기도 합니다.
무료회차 때 검토받은 이메일의 일부를 예시로 보여드리겠습니다.
3. 지문의 정합성
지문의 정합성의 경우는, 여러 우수한 검토진의 도움을 빌립니다.
이중에는 최근 수능을 친 대학생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때는 해당 분야의 전공생이 아닌 검토진을 활용하여, 배경지식이 정합성을 평가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합니다.
검토진을 거치는 과정에서 지문이 극단적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혜윰 모의고사 비문학은 출제되었습니다. 그래서 의도한 것이 아닌데도, 지문의 소재가 연계가 된 경우가 많더라구요. EBS 그대로가 아닌 연계 방식을 대비할 수도 있겠죠.
써보니까 왜 썼나...싶을 수도 있는데, 나중에 다른 분이 출제하고 싶으실 때 가이드라인? 정도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난이도 있는 생물이나 기술지문보다 인문 지문이 출제하기가 어렵습니다. 제일 고생 많이했던...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시발점워크북이 마더덩,자이스토리같은 기출문제집이랑 난이도 비슷한가요?
-
연애하는법 7
을 오르비에서 알아보려고 한다면 진짜 위기입니다
-
왜 그 현장에서는 그렇게 머리가 굳었는지 아쉽네요
-
본인 우울한거 하나도 없고 오히려 행복한편이고 기만같지만 친구도 많고 지능 외모...
-
루틴을 지켜야지 0
공부 할건 해야지
-
혼자 이의제기한 이후로 ㅈㄴ 빡세짐 우리 문학이 개 물시험이라 1문제 틀려도 1등급...
-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근데 우리가 40대쯤 되면 세금 몇%나 뜯기는거임? 0
그때쯤되면 10명 중 4명은 노인이라던데
-
똥컴이라 배그가 안 돌아가
-
2학기 휴학하고 반수 할 예정인데 수학이랑 사탐만 하다가 이제 본격적으로 국어도...
-
질문 받습니다 14
아무거나 좋습니다
-
김승리 커리 0
올오카도 못끝냈는데.. 6월전이나 극초쯤 완강할듯한데 그다음 tim을 할까요...
-
수능 끝나고 메가패스 사서 화학 공부해야지
-
진짜 단칼에 딱 끊고 지켜야 할듯해요 근데 또 낙차? 가 너무 크면 안되고...
-
설명충 등판해서 설명 좀
-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지지도… ‘유승민 28% vs 한동훈 26%’ 4
해병대 채 상병 조사, 특검법 지지 59%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
5평 11번인데 등차수열 기출중에 발상도 좋고 깔끔한거같은데
-
슬럼프 1
어케 극복하나요. 성적이 낮아서 할건많은데 할게 너무 많으니까 이걸 언제끝내지 하는...
-
오늘 5모 국어 봤는데 60분컷으로 다맞음 역대급 ㅈ밥인데?
-
양적꿀잼
-
ㅈㄱㄴ 여사친이 궁금하다고
-
반페이지짜리 풀이가 3줄로 되네 냅다 기절
-
정형외과 바로 가면 되나요
-
물리 현강과는 너무다른데 애들도 학원인데 담요 돌돌 말고있음 이게뭐노
-
딱대 요녀석
-
대 기 인 4
팀이 위험하면 기인이 캐리한다 미쳤다 진짜
-
좋네요
-
엠티인증 15
ㅈㄴ즐겁다
-
코돈이 왜 나옴??
-
선생님이 외우라고 한 거 다 외우고 계신가요? 다인자 표현형 비값이나 7334735...
-
와 크램 3
아칼리 장인이었던걸로 아는데
-
구국의결단 ㄷㄷㄷ
-
ㅜ우우우우우우ㅜㅜ
-
수동적으로 넣기만 하지 말고, 능동적으로 꺼내는 연습도 해야합니다 0
이번 편은 특히 고등학생 뿐만 아니라 대학생 이상의 사람들에게도 꼭 말해주고 싶은...
-
또 가고싶다
-
경북대 화공 vs 건대 환공 or 식품공학 제 최종목표는 대기업 입사고 걍 돈 잘...
-
콘서트해주면 소유ㅓㄴ이없겠다... 전북대 태양왔던데 우리도 태양만이라도...
-
걍 꾸준히가 답인가?? 요새 하루에 한시간씩 꼬박꼬박하고 단어 외우고 83 아래론...
-
완벽주의땜에 근데왜공부는그렇게안하지 하
-
사탐 1
생윤사문과 생윤윤사 중에 뭐가 더 공부량 많나요?
-
제엔지 2
ㄷㄷ
-
이이이잉
-
작년 기출 100제랑 올해 기출 100제랑 차이 많이 나나요?
-
샤샨테출동 3
기인급크산테보여준다
-
대성마이맥 패스 완전양도입니다 쪽지로 연락처 남겨주시면 바로 연락드리겠습니다 강민철...
-
22년 여름에 학교 앞에 생긴 마라탕집에 학기 중마다 꼬박꼬박 가면서 마라탕집 간...
-
대입 하신 분들중에 학종 컨설팅 받고 만족하셨던분 계실까요??ㅠㅠ
-
사문하고 안맞으면 한지할려는데 언제가 마지노선 일까요?
감사합니다
대놓고 고3 과탐 내용 들어가는 지문 보이면 화딱지가 나던데 다행이네요
그쵸.. 고3과탐으로풀리는 지문은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인문지문이 문제와 선지를 구성하는 것이 어렵다고 하셨는 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요?
낼게 애매해서 그런것인가요? 아님 출제해도 먼가 뻔하고 똑같으며 학생들의 실력을 나눌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하기가 지문을 토대로 볼 때 버거워서 그런 것인가요?
솔직히 인문 및 예술 지문들의 문제는 돌고 도는 것 같다고 느껴져서요..
인문 지문 자체를 내는 것이 어렵다기보다는, 난이도 있는 인문지문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불가능하다는 것은 절대 아닌데, 노력이 다른 지문의 3~4배가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문제가 돌고 도는 측면도 있구요 넵
답변 감사합니다! 제가 관심이 많아서 질문을 더 드리자면,지문 및 문제를 출제하시는 입장에서 보실 때
생명과학 및 일반 기술에서의 선지들도 솔직히 돌고도는 것이 아닌지요?
예를 들면 지문은 분명히 A라는 것에 의해 혈관 수축이라고 했는데 선지는 혈관 확대라고 나와서 지문과 불일치로(사실관계) 틀림 이런 선지 구성도 많이 보여서..물론 리트는 좀 다르더라고요..
넓게 보면 모든 선지가 돌고 도는 면이 있죠. 그런데 정답이 나오는 논리가 비슷한 것이랑, 아예 소재가 비슷한 것이랑은 다소 결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답변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메뉴얼이 모의평가 때는 잘 안 지켜지는 편인가요?
작년 6평 베카리아 지문은 솔직히 생윤러들한테는 날먹에 가까워서 보고 좀 당황했습니다
수능에 더 철저하게 지켜지는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6,9 모의더라도 물리나 화학러들에게 날먹인 지문은 안나오죠.
과학 지문이 더 그런 감이 있더라구요
물화하는 친구들한테 물어봐도 한번도 도움된 적 없었다고 그러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