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없는세상 [536080] · MS 2014 · 쪽지

2015-03-07 01:16:09
조회수 1,001

[스압]부모님이 재수학원을 반대하십니다...읽어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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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수능 끝나고 독재생활을 했는데요

그게 사실 제가 운이 좋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학창 시절 노력했던 것 보다 성적이 너무 잘 나왔었습니다 따지고 보면 제겐 정말 불행이었죠... 그렇게 9평까지도 잘나오다 보니 제가 자만을 너무 심하게 해서 그 때부터 정신을 놓고 놀러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엄마한테 야자한다고 거짓말 치고 놀다가 걸리고 독서실 간다고 해놓고 놀다가 걸리고... 이렇게 부모님과 저의 신뢰는 바닥을 치게 되었죠..ㅠㅠ

그리고 지금 재수를 하게 된 저로서는 정말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원래 의지 박약에 휘발성이 강한 스타일이라 혼자서는 절대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타입입니다 스마트폰을 집에 놓아두고 도서관에 가서 하루 14시간씩 앉아 있어도 순공이 정말 4시간도 안돼니 말 다했죠... 그 과정에서 옛날처럼 피시방을 가거나 친규를 만나 놀러다니지는 않았습니다 절대로

그래서 저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줄 수 있고 주변으로부터 자극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재수학원에 다니고 싶단 생각을 하게 된 지가 오래 됐는데요...
오늘 어머니께 말씀 드리니 저를 못믿겠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위에 말씀드린 저의 과거의 행적이 부모님과 저 사이의 신뢰를 처참하게 무너뜨렸던 것 같습니다...

사실 누나도 재수를 하셨지만 오로지 독재만으로 상위 대학을 가셔서 그런지 부모님도 학원의 필요성을 잘 못느끼시는 것 같고요...
제가 변한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하시는데 전 정말 억울합니다

제 목표가 고대 입학입니다
주변의 친구들이 명문대에 입학해 새내기 생활을 즐기는 것을 보면 저도 하루빨리 그런 생활을 하고 싶고 그를 위해 노력 할 자신이 있습니다 다만 저에게 독재는 예정됀 실패라는 것이 저의 얼마 안되는 독재 생활 후의 결론입니다...

부모님도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학원가서도 어차피 마음이 안잡하면 결과는 똑같다고...
이러한 무적의 논리 앞에 저는 그만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진짜 절실합니다
저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줄 수 있는 시스템말입니다 ㅠㅠㅠㅠㅠ

이런 상황에서 부모님께 허락 받는 방법엔 뭐가 있을까요??

그리고 어머니가 경제적인 관점에서도 말씀하셨는데 제가 근로장학생이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인터넷에 별 정보가 없더라고요.. 재종반 다니는게 소원인데 정보 아시면 좀 알려주세요 ㅠ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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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의피Gee · 542369 · 15/03/07 01:37 · MS 2014

    저는 아직 고3이라 잘 모르겠지만 ㅠㅠ정말 절실하시면 학원에 상담이라도 받으러 가봤을꺼같아요 저라면...

  • 개복치 · 562072 · 15/03/07 01:48 · MS 2015

    진짜 할 마음있으면 기숙학원가세요 기숙학원은 주변이 다 논밭인데 뭐 놀 수도 없고...강대기숙은 모의고사 일정 백분위만 넘으면 매달 백만원인가 줘서 재수치고는 그렇게 돈 많이 안들거에요 장학금 꾸준히 받으면

  • 재수없는세상 · 536080 · 15/03/07 08:11 · MS 2014

    근데 일단 장학금을 매번 받는다는 확신을 부모님도 못하시고 하니까 정말 부담되는 건 맞아요 ㅠㅠ 저희 집안이 그렇게 넉넉한 형편이 아니라서요..

  • 가랏서울대 · 549984 · 15/03/07 03:17 · MS 2014

    재종반다녀본결과 낮은반이래도 장학금노리고 낮은반들어오거나 그런애들잇어서 진짜 왠만하지않으면 장학금도못받고 그렇다고 아주낮은반가면 분위기가 안좋고... 솔직히 경제적부담은 덜기가 힘들더라고요...

  • 재수없는세상 · 536080 · 15/03/07 08:11 · MS 2014

    맞아요 ...

  • 낙원추방 · 343977 · 15/03/07 04:07 · MS 2010

    솔직히 돈많으시면 기숙학원이 최고인데
    의지가 센 사람들도 혼자 풀어지면 끝도없이 타락하기쉬워요 특히 얌전하게 자란 학생들은 더욱

  • 재수없는세상 · 536080 · 15/03/07 08:11 · MS 2014

    게다가 저는 어렸을 때 부터 의지박약의 표본이었습니다 ㅠㅠ

  • 이누o · 384093 · 15/03/07 12:02 · MS 2011

    딱 7일 새벽에 일어나셔서 운동하시구 밥먹구 도서관가셔서 밤늦게까지 공부하시고 오세요 그럼 부모님마음 돌릴수있습니다 이거 안되시자나요? 자신이 자기를 젤 잘안다고 그럼 포기하셔야 될거에요 꼭 해보세요 저 딱 7일 못버티시면 250일 못버팁니다 부디 성공하시길

  • 재수없는세상 · 536080 · 15/03/07 17:12 · MS 2014

    이제까지 그래왔는데...ㅠㅠ 그래도 못믿으시나봐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