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니 점심때 [1024650]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2-06-17 2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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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칼럼) 칼럼 거르는 법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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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고사가 끝나면 으레 ‘칼럼 쓸 자격’을 가지고 시비가 붙곤 한다. 현역이 모의고사 한번 잘 봤다고 칼럼 쓰고 있냐, 그러는 너는 저 사람보다 잘 봤냐…etc…

개인적으로 칼럼은 누구나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호루스 코드에 적혀있는 것도 아니니까. 하지만 수용자의 입장에서 양질의 정보가 아닌 것을 받아들인다면 공부하는데 큰 지장이 있을 수 있어서 오늘은 공부와 관련된 정보를 어떤 걸 거르고 어떤 걸 받아들일지에 대해 생각해보자. ㄱ



공부 컨텐츠는 크게 유료 서비스와 무료 서비스로 나눠볼 수 있다. 학원 강의, 패스 인강, 유료 판매 모의고사 등이 유료 서비스고, 오르비 칼럼, 오르비 자료/정보글, 공부 관련 유튜브, 메가스터디 멘토링 칼럼, 포만한에 올라오는 자료, 지인을 통한 카더라가 있다. 그 중 무료 컨텐츠에서 양질의 정보만 고르는 팁이다. 



1 유튜브에서 거르기


일단 구독자수가 많으면 믿을 만 하지만…! 공부 컨텐츠보다 엔터테인먼트나 ‘동기부여되는 말’ 같은 걸로 조회 수를 긁고 있으면 별로 도움이 안될 확률이 높다. 또 그런 영상 보면서 "‘공부 유튜브’니까 공부하는 거지 캬캬" 하는 친구들이 반드시 있을 텐데 아니야 얘들아… 그거 노는 거다…...


강사 개인 유튜브는 확실히 덕질하는 용도라 수능 3일 전에 굿바이 영상만 보면 된다. 수능 끝나고 다지쌤 유튜브 구독 꼭 좀 해주고. (ㅎㅎㅎ)


스***샤, *고티비 등은 확실한 엔터테인먼트 채널이다. 스***샤는 뭘해도 재미가 없어서 그런지 그나마 진짜 도움되는 얘기가 한번씩 올라오는 듯. 거기는 크리 분이 나오셔서 진지한 얘기하면 그냥 다 받아들이면 된다. *고티비에선 반대로 생각하면 좋은 듯. 물론 거기도 씹갓 분들이 계시지만 솔직히 엄…나도 *고티비 좋아하고 크리 분들 사랑하고 편집 팀도 좋아하고 지인의 지인 분이 지금 거기 계시지만 공부 내용은 크게 도움이 안된다… 논란도 많고.


스터di코드, gong신 닷컴은 진짜 한번씩 공부 잘 안될 때 민머리형이랑 라마형 보면 공부 자극되니까 보면 좋다. 근데 공신은 안 그러는데 한번씩 스코는 오버할 때 있어서 딱 공부 자극으로만 보면 좋을 듯


입시덕hoo 같은 입시 채널은 틀린 얘기는 안하지만 다 아는 얘기만 나오더라…


그밖에 강사 분들이 개인채널로 강의나 해설 같은 거 하는 영상 있는데 이때까지 내가 본 것 중엔 다들 실력자셔서 거를 내용은 없었다. 



2 오르비에서 거르기 


오르비에 수험생한테 도움이 되는 글 종류는 수능과목 자체에 대한 칼럼, 공부 생활에 대한 칼럼, 모의고사 배포나 수특 정리 같은 자료글, 입시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글 (이 글 같은 거), 고수들의 질받글이 있다. 

이 중 질받글이랑 공부생활에 대한 칼럼 중에는 2년 동안 거를 만한 걸 그리 많이 보지 못했다. 애초에 이쪽은 답이 좀 정해져 있는 거라 (가령 재수하는데 점심때 일어나서 공부하세요 이런 글이 있을 리가 없다. 물론 나는 그랬다;;;) 맞고 틀리고가 없다. 다만 자신에게 도움이 되겠다 싶으면 받아들이면 된다.


하지만 수능과목 자체에 대한 칼럼이랑 자료글, 정보글은 조금 걸러서 볼 필요가 있다.


우선 수능 칼럼은 기본적으로 자신이 잘할 뿐 아니라 남들에게도 이게 도움이 되겠다 싶은 사람만 쓰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둘 중 하나라도 아니면 그건 의견 제시다. 이걸 확인할 수 있게 만들어놓은 게 뱃지랑 에피/센츄 제도인데 어디까지나 참고용이다.

1차적으로는 그 사람 전 글에 들어가서 수능 성적 인증해놓은 게 있는지랑, 댓글을 통해서 프사랑 뱃지가 있는 사람들이 그 사람에 글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펴보는 게 좋다. 오르비에서 댓글에 자주 보이시는 분들 중에 프사랑 뱃지 달고 ‘얼버기’, ‘살자각’, ‘이미지 써드려요’ 하고 있는 사람들은 다 나름 한가닥씩 입시에서 결과를 낸 고수들이다. 칼럼 내용이 괜찮은지 아닌지는 딴 사람들 반응보면 알 듯.


그런데 인증도 없고 반응도 별로 없는데 괜찮은 칼럼이 있을 수 있다. 그럴 땐 댓글로 그 글쓴 사람한테 관련해서 질문을 몇 개 해보고 이 내용이 받아들여도 괜찮은지 확인해보자. 보통은 칼럼쓰면 질문 대답은 다 해주기 때문에 확인하면 된다.

만약 위에서 열거한 방식이 다 안 통하면 프로필 주변에 테두리를 보자. 민트색이면 그냥 믿어도 된다. 민트 분들은 바쁜 분들이 많아서 사람 없는 낮에 글 던지고 일하러 가시기 때문에 위 조건이 다 없어도 받아들이면 된다. (빨간테는 애초에 글을 잘 안 쓰시고 무지개테는…… 존경합니다)


자료글에는 사람들이 할 말이 없어서 별로 댓글이 없고 좋아요만 많다. 그런데 자료는 보통 만드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파일 형식으로 업로드된 거는 대부분 믿을 만하다. 단 하나의 열외가 있는데 손풀이 파일. 손풀이 파일은 수학은 정답이 있으니까 괜찮은데 국어 같은 경우에는 풀이 잘못 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민트테 이하인 분들 자료는 믿을 만한지 칼럼과 같은 기준을 적용하자.


정보글은 젤 걸러 들어야 한다. Fact에 관한 정보 (ex: 아직도 강민철 강의 안 올라왔다)는 걍 팩트니까 수용하면 되는데 입시 정보글은 굉장히 유의해야 한다. 특히 입시철 되면 믿을 정보가 거의 없을 정도다. 이럴 때는 사실 ‘네임드’의 공신력을 믿을 수밖에 없다. 본인이 글에서 자신이 믿을 만한 사람임을 인증하거나, 믿을 만한 내용을 들고 왔거나, 오르비 내에서 인정받은 사람 글만 보는 게 좋다. 



3. 메가스터디 칼럼에서 거르기

여기는 시장원리에 의해 걸러지는 일반 입시사이트와는 달리 회사에서 글이랑 면접봐서 뽑는 거라 사람에 대한 신뢰도가 기본적으로 높다. But, 올라오는 컨텐츠의 수가 워낙 적기 때문에 양질의 컨텐츠 수도 그만큼 적다. 또 동기부여나 생활 칼럼이 많이 올라와서 걍 심심풀이로 읽어보면 좋을 듯. 실질적인 도움은 그닥…



4. 포만한에서 거르기

여기는 이용자 풀이 씹갓이고 지적 유희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서 진지한 글이 올라오면 이해가 되는 내용이면 그냥 받아들이면 될 듯.


5. 수만휘에서 거르기

여기는 공부 컨텐츠보다는 정보글이 많이 올라오는데, 여기 올라오는 정보글은 대부분 팩트와 관련된 거라 그런 것은 받아들으면 되고, 이권집단(?)이 개입돼있을 수 있는 정보는 사실상 확인할 길이 없어서 거르자 일단. 

수기는 많아서 무슨 대학인지 보고 좋은 내용 찍먹하면 될 듯.



6. 지인의 카더라

입시판 떠난지 3년 된 사람 말은 거르면 된다. 서울대나 의대라 해도 수학에 대해 알려주는 건 괜찮은데 수능 수학이 어쩌고 공부 방향이 어쩌고 하면 거르면 된다. 아니면 교차 평가를 받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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