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러 라쉬는 어떻게 한국어 공부를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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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요즘 비정상회담이라는 프로그램을 즐겨보는데,
비정상 회담의 미국 패널인 "타일러 라쉬"는 정말 한국어를 잘합니다.
그런 그의 인터뷰와 지금까지 제가 봐왔던 영어 학습론과 학생들의 고충을 토대로, 제가 생각하는
수능 영어의 해석학습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 설명해주고자 합니다.
1. 연역과 귀납
어떤 단어를 쓸까 고민했지만 이 단어가 가장 적당한거 같습니다 ^^
귀납은 모국어처럼 자연스럽게 익히는 겁니다. 많은 경험을 통해서 언어를 체득하는거죠.
연역은 이와 다르게 문법적 체계를 잡으면서 아래에서부터 쌓아가는 형식입니다.
타일러 라쉬는 자신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언어학습 방법론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요약하자면 '환경'이 제일 중요하다. 그리고 언어 자체가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 언어는 수단으로써 살려 계속 활용을 해야 해요. 어떤 언어라도 시작할 때, 언어 그 자체는 목적이 될 수 있어요. 그런데 어느 수준에 이르려면 목적에 머물러서는 안 되요. 더 깊이 파고들어야 해요. 언어는 의사소통의 수단이에요. 저장한 정보를 전달하는 그런 수단이지 않나요?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다른 걸 배우고 언어를 간접적으로 부수적으로 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한국어 같은 경우에는 1급 2급 3급 정도를 하는데 4급이 되면 중급 정도 돼요. 그쯤 이르면 어렵긴 해도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공부를 할 수 있어요. 그 정도의 언어 실력이 있으면 언어를 공부하는 태도를 확 바꿔야 하는 것 같아요. 이제 그 말을 통해서 관심 있는 것들을 알아봐야 하는 거죠. 그 말을 언어로써 사용해야 하는 거죠. 활용을 해야 되는 거고, 언어생활을 해야 하는 거죠. 그래서 중급 정도 이르면 어휘를 외우고 문법을 배우는 건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언어를 활용하는 것 같아요. 자기가 관심이 있는 분야의 서적도 찾고 그거에 대해서 해당 언어로 배워보면 좋은 거죠.
예를 들어 디자인을 공부 한다 쳐요. 디자인을 공부하는 여자가 있는데, 영어를 되게 잘 배우고 싶어 해요. 학원을 다니는데 시험을 중심으로 하는 영어학습을 할까 어학연수를 갈까 고민을 하는데... 사실, 그런 고민보다 영어로 된 디자인 서적으로 보고 있어야 한다 생각을 해요
. "
여기서 여러분들이 아셔야 하는 것은, 타일러 라쉬는 환경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지만 문법적 공부도 간과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한국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언어로서 익히는게 가장 중요하지만, 그 외 공부들도 하라 이거죠. 실제 instagram에 올라온 그의 필기록을 보면 밑줄만 쳐져 있는 것이 아니고 조사 공부 등 '문법적 요소'들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2. 그러면 무엇이 가장 효과적인가?
연역과 귀납을 선택해서 공부하지 말고, 둘 다 섞어서 하라!
저는 제 과외학생에게 독해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번역기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의미파악을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언어를 배우고 사용하는 이유는, 언어라는 수단을 통해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지 언어 사용 그 자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험의 '평가'라는 성격과 좀 더 수준 높은 언어구사력을 사용하려면 언어의 뿌리가 되는 문법적 성격을 반드시 익혀야 합니다. 즉 언어의 뿌리를 공부하는 것을 절대 간과하면 안됩니다.
관계사의 성격을 알아야 관계사를 해석하는 법을 알 수 있고, 주어와 동사가 무엇인지 알아야 그걸 읽어낼 수 있는 것입니다.
3. 그럼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예시를 알려주세요!
모든 문장에 적용할 필요는 없고, 자기가 해석하다 막히는 문장에 적용하시기 바랍니다.
1) 자기가 아는 수준에서 성분 분석
성분 분석을 하는 이유는 '어떻게 해석할지'가 궁국적 목적입니다. 영어는 positional language이기 때문에 품사가 굉장히 중요하고, 이에 따라 해석이 성립이 됩니다. 적어도 무엇이 주어고 무엇이 동사이고 무엇이 목적어 혹은 보어인지는 알아야 기본적인 해석이 되죠?
예문: Organizing your mind implies heading toward a definite goal.
1 step: Organizing your mind=S implies=V heading toward a definite goal=O
문법 지식이 필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기 때문입니다. 만약 imply(implies)가 동사인 것을 모르면 어떻게 해석을 해야할지 감조차 잡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heading toward a definite goal 이 동명사절로서 목적어나 보어로 사용될 수 있고, 위에서 목적어로 사용되어 ~을 이라는 해석이 이어지지 않았다면, 해석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위 예문은 쉬운 문장을 사용했기 때문에 별거 아니라고 여겨질 수 있지만, 막상 어려운 문장을 만나면 꼬일 수 있습니다. 기반이 튼튼해야 합니다!
2) 해석
앞에서부터 순서대로 읽어나갑시다.
[Organizing your mind]=S implies=V [heading toward a definite goal]=O
-> 체계화 하는 것/너의 정신을/의미한다/향하다/~를 향해/뚜렷한 목표
번역투로 고쳐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너의 정신을 체계화 하는 것은 뚜렷한 목표로 향하는 것을 의미한다.
3) 의미 추출
중요한 것은 2에서 끝나지 않고, 특히 전체 지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저 문장이 무슨 의미인지 아셔야 합니다.
너의 정신을 체계화 하는 것은 뚜렷한 목표를 향하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정신 체계화=목표 지향
이라고 말하는 거구나!
이 1 step 에서 3 step까지의 과정이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정도가 높을수록 영어가 잘 읽히게 됩니다.
그 과정이 양치기에서 수반되는거지, 그 과정이 전도되면 안됩니다. 또한 이 과정이 모든 문장에 적용될 필요는 없습니다. 1이 체화되어 3이 바로 보이면 넘어가도 되지만, 1 혹은 2가 막혀 3이 진행되지 않는 문장들, 특히 ebs에 적용해보세요. 막히는 문장에 이런 과정을 적용하고, 그 문장을 반복해서 읽으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읽히게 되고 다른 문장에도 적용이 됩니다. 이것이 귀납과 연역을 섞어서 영어를 공부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입니다!
기반 없는 양치기는 언젠가 무너집니다. 수능 수학에서도 개념을 열심히 공부하라고하죠? 영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양치기로 많은 텍스트를 익히는 것은 정말 중요하고 저 역시 학창시절에 그렇게 공부한 적이 많습니다. 하지만 귀납적으로만 공부하면 한계를 느낄 때가 오게 됩니다. 따라서 귀납적 공부만이 전부라고 생각하면서는 공부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언젠가 제가 구문책을 집필하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ㅎㅎ 이 글로 도움을 받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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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머리가 ㅈㄴ 좋은듯..
레알 이것도 좀 큰 듯...
ㅠㅠ 제 글의 포인트는 그게 아닌데..
머리도 무시는 못하겠죠ㅎ
좋은 글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저거 알베르토도 4개국어하던데ㅋㅋ
중국어 한국어 이태리어 영어 클라쓰;
비정상회담 패널들 다 어느 수준 이상인거 같아요ㅋㅋ
먼가 해석이론이랑 유사성이 크네요 몇일전에 해석이론 강의중 나중에 틀이 생기면
문법을 버려야 된다고 하시던데 그게 저런 의미군요 문법이 익숙해지면 사고 과정이
사라진다는... 역시 언어에 대해 잘 아는 분들은 비슷한가봅니다
해석이론 독학중인 학생인데요 독학으로도 충분히 이해하고 체계잡아가면서만족하며 공부중인데 교재외적으로도 강의가 도움되는 부분들이 특별히 있나요? 예를들면 특별히 강의에서만 볼 수있는 그런?..
진짜 박상준샘 존경함..
강의를 듣는게 더 훨씬 와닿게 된달까
저도 독학으로 해본적이 있는데 즉, 독학으로 3~4번 읽어서 이해할 걸 강의를 들으면 1~2번 들으면 더 확실하게 이해됩니다
또한 독학을 하면 기초가 있는 경우면 괜찮겠지만 기초가 없으면 책에 써져있는 걸 이상하게 받아들이더라구요
또한 강의에서 선생님이 하는 걸 보고 말씀하시는 걸 들으면서 아! 영어란게 이런거구나 를 더 깊게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강의를 듣는 게 훨씬 더 깊이있고 '정확한' 공부를 하도록 도와준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저랑 같은 생각이시네요 그 설명이 추상적인게 확 체감되는 강의라 후회는 안되는 인강 전체중에 제가 가장 돈이 아깝지 않았던 내용도 재밌구요
공감 ㅋㅋㅋ 진짜 가장 돈 아깝지않은 강의임 ㅋㅋㅋ
굳이 만족하시면 필요없으실지 모르지만 자극이나 그 흐름이 잡기 쉽다고 해야 하나요 주어 상승 목적어 상승같이 설명이 덧붙으면 더입체적이게 보이는게
있어서요 전 그냥 들어봤는데 복습용으로도 좋고 충격요법도 좋고 학습태도 관점에서도 유용했습니다 특히나 책설명이 좀 추상적인게 구체적으로 확 다가오나까요
글쿤요 독학4권다마치고 복습용으로 핵심편사서 인강같이들을까 고민해봐야겟네욤ㅎ
진짜 격한 공감이네요....
이글을 전 최석호선생님께 보여드리고 싶네요. 귀납적 방법에만 치우친 영어공부는 '영어'에 도움될지 몰라도 '수능영어'에는 한계가 분명히 있는데 말이죠.
어법이든 빈칸이든 평가원이 요구하는 CODE는 분명히 존재하고, 이는 분명히 연역적 공부가 필요한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승동님의 귀납+연역 모두 섞어하라는 말씀이 진짜 잘못된 방향으로 학생들이 호도당하지 않도록 던져주는 메시지인듯. 좋아요드리고갑니다
타일러 존좋 ♥ 배우고싶은 남자
예전에 상변 선생님이 쓰신 칼럼 이야기와도 연결되는내용이네요.
좋네요.
님의 2015학년도 대수능 성적표
영어 극혐...
그럼 1,2스텝은 되는데
3스텝이 힘들면 (특히 추상적인 문장일수록..) 어떻게 공부&훈련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