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내가 뭐가 부족한지 아는 법 - 국어편 1 (기본)
들어가며
이번 칼럼은 시리즈로 생각하고 있는데요, 일단 먼저 이 글을 읽어주세요!!
위의 글이 가장 기본적인 내용이고,
이제부터 쓸 글들은 '활용편' 같은 느낌이기에,
반드시 위의 글을 먼저 읽어주세요!!
활용편을 왜 적는지부터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공부를 잘 하는 기본은 '스스로 본인이 모르는 것을 찾아 고치는 것' 이라고 믿습니다. 메타인지라고도 할 수 있겠고요.
일단 이건 절대 바뀌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껏 계속 이 내용을 강조했는데
이제 슬슬 '내가 모르는 것을 찾아 고치고 싶은데, 내가 뭐가 부족한지 모르겠다'는 상황이 나올 것입니다.
물론 결국은 본인이 해결해야 할 문제지만, 제가 도움을 드릴 수는 있겠죠.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가? 를 생각해 보자면,
'각 과목마다 요구되는 능력이 무엇인지' 알려드리면 될 것 같았습니다.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저번 칼럼에 댓글 달아주신 분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셔서 그대로 사용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닷)
그래서 이제부터 제 생각에 국영수 과목별로 요구되는 능력과
그 능력을 어떻게 공부할 수 있는지 기출문제를 통해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내가 뭐가 부족한가? 라는 질문에
아 이런 게 부족한 거였구나! 라고 대답할 수 있게 해드리겠습니다.
먼저 국어편인데,
분량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2편으로 나누겠습니다
1. 기본편 - 국어시험 전반적으로 요구되는 핵심능력
2. 유형편 - 화작, 문학, 비문학 이렇게 유형별로 추가적으로 요구되는 능력
이렇게 나눌 것 같습니다
오늘은 기본편입니다.
본문
국어의 가장 기본능력 3가지를 뽑아 봤습니다.
지문을 읽고 이해할 때 기준입니다.
문제를 잘 풀기 위한 능력이 또 따로 있는거같기는 합니다. (이부분은 나중에...)
1. 상상력
2. 이해력
3. 집중력
'독해력' 이런 말은 참, 애매모호합니다. 대체 독해력이 좋은 게 뭐죠?
'나는 독해력이 부족해...' 라고 생각한다면 대체 나는 뭘 고쳐야 할까요?
저는 독해력이란 말은 이 3가지를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부터 이 능력이 뭘 의미하는지 하나하나 설명해보겠습니다.
1. 상상력
이 단어는 직관적입니다. 글을 읽으면서 내 머릿속으로 상황을 '상상'할 수 있는가, 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머릿속에서 글을 이미지로 변환시키는 능력' 을 의미합니다.
화작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고 치면, 머릿속으로 그 상황을 그리는 겁니다.
시나 소설에서 상황이 제시되면, 그 상황을 머릿속으로 그릴 수도 있겠죠.
여승은 합장하고 절을 했다
가지취의 내음새가 났다
쓸쓸한 낯이 옛날같이 늙었다
나는 불경처럼 서러워졌다.
이런 시의 문단이 있다고 했을 때, 글로 써있는건 4줄이지만
머릿속으로 상황을 상상한다면 '한 컷' 안에 다 들어가는 내용입니다.
쓸쓸하고 늙은 낯을 가진 여승은 합장하고 절을 하고 있고, 가지취의 냄새도 나고, 나는 그걸 보며 서러운 상황.
한번 상상해보세요. 시의 내용을 기억하기 위한 정보량이 확 줄어들 겁니다.
이게 상상력입니다. 글로 표현된 정보를 이미지로 저장하면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2. 이해력
글을 이해하는 능력입니다. 이해한다는 것은 ? -> ! 로 바뀌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이해력이라는 것은 ? 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예를 들어
권리와 의무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자격을 권리 능력이라 한다.
라는 문장이 나왔다고 칩시다.
처음 보면 이해가 잘 안 될 겁니다.
여기서 이해력이 높은 사람은 ? 를 감지하고, 그것을 해결하려고 노력이라도 합니다
이해력이 낮은 사람은 아 모르겠다~ 하고 그냥 넘어갑니다.
일단 이게 근본적인 차이구요,
저걸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생각해도 봅시다.
일단 대체 '이해한다'는게 뭔지부터 이해해 봅시다 (??)
이해는 새로운 대상을 내가 아는 지식체계 (스키마 라고도 하죠)와 연결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해하려면 자신의 상황에 맞게 해석해야 한다는 겁니다.
저는 저 문장을 어떻게 이해했냐면.
저에게 '권리'는 '나' 입니다.
'의무'는 '상대방' 입니다.
제가 저 문장을 어떻게 이해하는지 생각해봣는데
'권리' 할 때는 주먹을 내 가슴께에서 쥐고,
'의무' 할 때는 주먹을 저쪽으로 내밀고 있었습니다.
이러니까 이해가 잘되네요.
결국 저는 '권리' -> '나'
'의무' -> '상대방' 으로 무의식적으로 이해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이거는 제가 수능지문을 많이 읽으면서 이정도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거지,
만약 권리나 의무나 이런 용어에 대한 지식체계가 좀 약하신 분들은 사고과정을 더 거쳐야 할 수도 있겠습니다.
만약 읽으면서 이해가 안되는 무언가가 있다면, 자신이 알고 있는 것들에 연결지어서 생각해보세요.
그게 바로 이해력입니다.
이걸 계속 연습하다 보면 저런 문장은 5초면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또 생각을 해보니까 이건 '용어' 단위의 이해력인 것 같고. '문장' 이나 '글' 단위의 이해력도 따로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부분을 써버리면 그냥 비문학 지문이 되어버릴거같아서 (이부분은 나중에 보충칼럼을 따로 써볼까 합니다)
일단 이해력은 ? -> !로 가고자 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될거같습니다.
3. 집중력
말 그대로 글에 집중하는 능력입니다. 딴 생각을 안 하면서 글 내용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집중력이라고 하면 선천적인 무언가의 이미지가 있지만, 충분히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입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딴생각을 안하면서 글의 내용에 집중해야 하는데
글의 내용을 상상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자연스럽게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집중력을 기르고 싶다면
글을 상상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셔야 됩니다.
그러면 자동적으로 잡생각은 사라지고 글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습니다.
일단 이정도만 쓰겠습니다
내용을 어렵게 쓰지는 않았는데 좀 전문적인...? 느낌이 나서 읽다가 도망치시진 않았을까 걱정이 됩니다
저도 글을 쓸수록 케이스가 나뉘네요 ㅋㅋ 이런건 이런거 아닌가?? 하면서요
이래서 너무 구체적으로 안쓰려고 했는데... 어쨌든 누군가는 이걸 읽고 큰 깨달음을 얻을수도 있지 않을까요..??
다음에는 이해력에 대한 보충칼럼이나
작년수능 브레턴우즈 지문을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에 대한 칼럼을 써보겠습니다!!
많이 읽어주세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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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
시 읽을 때 상상력 << 이거 진짜 공감되네요 상상하면 진짜 잘 읽힘
집중력 기르는 법 궁금했는데 이거 참고해서 길러볼게요 감사합니다!
잘됐네요!! ㅎㅎ 파이팅입니닷
늘 감사해요. 혹시 6평전까지 추천하시는 국어 학습량의 마지노선이 있으신가요? (기출끝내라or사설 이정도는...)
학습 양의 마지노선이랄까요... 사실 제가 양은 정말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기출 다 안풀고 수능봐도 100점 맞을수 있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공부했느냐가 더 중요하달까요
하루에 1시간, 2시간 아니면 일주일에 3번 2시간, 이렇게라도 시간을 정해놓고,
그 시간동안은 온전히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이렇게 생각하는게 더 좋을것같아요!!
물론 공부 방향도 잘 잡으셔야겠지만요..!!
공익하면서 수능준비하느라 시간을 대부분 수학에 써서 국어 경각심이 좀 줄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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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은 처음이지만 선생님 글을 이전부터 꾸준히 읽어 보고 있는데요,
학원 선생님이 짚어 주실 수도 없고 학교 선생님이 짚어 주실 수도 없는
정말 수험생활을 경험해 본 분만이 해 주실 수 있는
'학습'이라는 것을 대하는 기본적인 태도에 대한 조언을 해 주시는 것 같아서 정말 좋아요!
제 옛날 과외할 때 가장 힘들고 이해되지 않던 부류의 학생들이
'공부에 관심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는' 학생들이었는데
(저는 공부를 정말 좋아했으니까요!)
저는 그 당시에 제 역할이
교과서에 있는 개념을 알려 주고, 문제 푸는 스킬을 알려 주는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어차피 그런 건 학교나 학원에서도 다 가르쳐 주는 것인데 말이에요
지금 선생님의 칼럼을 그 때 알았더라면, 과외선생님으로서의 제 역할을
단순히 지식 전달에 한정하지 않고
학생들의 공부 습관을 길러 주고, 동기부여를 해 주고, 집중하는 법을 알려 주면서
저도 학생들도 더 즐거운 시간을 보냈을 텐데요...ㅠㅠ
팔로우 꾸욱 누르고 갑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게 더 열심히 글 써보겠습니다..!!!
아 이런거 너무 좋아요 ㅠ
헤헤 감사합니다
늘 감사히 보고있습니다 :)
객관적으로 성적이 노베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성적인데(작수 백분위 89) 내가 부족한 부분이 뭘까 하고 쭉 써보면 그냥 싹 다 못하는것같은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싹 다 못하는데 백분위 89라는건... 사실 어느정도 기본은 되고있다는 뜻인것같아요
아마 싹 다 못한다기보다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본인 눈에 많이 보인다는거겠죠..?!!
근데 그건 오히려 공부하기에 좋은것같아요
앞으로 보이는 단점들을 하나하나 고쳐나가면 되니까요
일단 저 이해력 상상력 집중력 저런게 지문 읽으면서 항상 100%로 발휘될 필요도 없는것같아요. 문제를 맞출 수 있는 정도로만 있으면 된달까요?
언제나 수능공부의 목적은 수능장에서 한문제라도 더 맞추는거라고 생각하시면 좋을거같아요.
백분위 89이신데 싹 다 못하는거같다면...? 사실 그게 아닐거같거든요. 어느정도는 되시고 있을거에요 근데 본인이 되고있다는 것도 몰랐거나, 아니면 그냥 워딩이 셌던 것뿐일지도 모르겠지만요..!! 혹시 문제가 너무 많아 뭐부터 고쳐야할지 모르시겠다면, 문제를 풀면서 그 문제를 풀기 위해 필요한 능력이 무엇일지 하나씩 생각해보시는 것도 좋을것같아요. 한 지문에 30분씩 걸려도 괜찮으니까요.
어쨌든 저 능력들을 어떻게 기르느냐 하면, 그냥 문제 풀어보면서 상황을 상상하려고 노력해보고, 이해하려고 노력해보고, 날아가는 정신을 붙잡으면서 집중하려고 노력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이게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하고요. 다른 방법은 저도 잘 모르겠고, 있다쳐도 별로 효율적인 공부법은 아닌것같다고 생각합니다!!
집중력 부분이 참 와닿네요. 저는 국어를 아무리 해도 백분위 99가 안되더라구요.
문학같은건 일종의 공식마냥 답이 뻔하게 보이는데 비문학은 결국 잘 읽어야되는데
읽다보면 계속 까먹더라구요. 이건 책 많이읽으셨던 분들이 잘하는건가 싶기도해요..
음 저도 수험생때 국어 100점은 도저히 못맞아봤는지라... 그땐 고난도 문제들은 풀 수는 있는 건가 했었죠... 그래도 지금 다시 보면 어려운 문제들도 다 방법이 있다고 느껴지긴 해요
백분위 100으로 올리는것도 방법만 알면 가능하지 않나... 가 제 생각이긴 합니다...!!
근데 왜 안되는가...? 그게 제가 고민해봐야 될 문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