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성 [571544]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22-03-11 13:50:49
조회수 3,584

칼럼) 국어, 실력 = 성적이 성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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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어에서 '성적=실력'이 아니다.


수능에 가까워질수록 '성적=실력'이 맞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성적이 높아도 거품이 낀 경우도 많고


성적이 낮아도 찐 실력이 아닌 경우가 정말 많아요.


특히 국어는 더더욱 그럽니다.



객관식이라 논리가 틀려도 문제를 맞힐 수 있으며


실전 시간 안배, 사소한 오독 등으로 문제를 틀릴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대충 모의고사에서 

1~2등급 나왔다고 '나 국어 좀 침ㅋ' 할 필요도,

3~4등급 나왔다고 '하 국어 개망;'할 필요도 없습니다.



지금은 성적만으로 자신의 실력을 가늠하고 


학습 계획을 짤 시기가 아닙니다.







2. 그럼 뭐로 실력을 가늠하냐?


국어에서 찐 실력은 '지문 독해력''문제 해결력'으로 판단합니다.


(물론 이 외에 2가지 요소가 더 있긴 합니다만 중심은 아닙니다.)


그럼 자신의 '지문 독해력'과 '문제 해결력'은 어떻게 가늠할까요?


단위를 좁히면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지문을 구성하는 '하나의 문장',

문제를 구성하는 '하나의 선지'.


이걸 잘 뚫는 피지컬 = 찐 실력 입니다.


뭔 소리냐고요? 하나씩 살펴보자구요.








2-1. '문장'을 뚫어내는 힘


평가원 지문은 수많은 문장들로 구성되어 있죠.


문장 각각마다 모두 '해야 할 생각'이란 게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죠.


경제 충격이 발생한 단기에는 물가의 경직성으로 인해 구매력 평가설에 기초한 환율과는 다른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오버슈팅이 발생할 수 있다.



우리는 위 문장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해야 할까요?



1) 경제 충격이 발생한 단기에는

-> 경제 충격이 발생한 '장기'에는 좀 다르려나? (반대 추론)


2) 물가의 경직성으로 인해 

-> 물가가 경직되지 않는다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으려나? (인과 추론)


3) 구매력 평가설에 기초한 환율과는 다른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오버슈팅이 발생할 수 있다.

-> '구매력 평가설에 기초한 환율 움직임' <-> '오버슈팅에 의한 환율 움직임'은 반대 방향이겠네. (개념 구분)



이 한 문장만 해도 생각할 거리가 세 가지입니다.


다른 문장, 맥락과 연결 지으면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겠죠.


무의식적으로든, 의식적으로든 이걸 할 수 있는 사람 = 찐 실력자


입니다. 


쉽게 말해, ' 한 문장 = 한 문제 ' 라는 거죠.


문장마다 해야 할 생각을 알고, 할 때 우리는 진정한 실력자가 됐다할 수 있습니다.






2-1. '선지'를 뚫어내는 힘 

 


국어 문제는 모두 오지 선다형입니다.


설사 모든 선지를 다 몰라도


정답을 맞힐 가능성이 무려 20%나 됩니다.


여기에서 쉬운 선지 2~3개 소거하면 정답 가능성은 33%~50%까지 올라가죠.


실력이 없어도 '찍기 감'에 의해 성적이 펌핑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찐 실력'을 판단할까요?



간단합니다. 모든 선지에 대해 해설을 할 수 있으면, 실력자에요.


여기서 해설은 대충 얼버무리는 식의 해설이 아니라 '논증'급의 해설이요.


역시 ' 한 선지 = 한 문제 '라는 마인드를 가지셔야 합니다.







3. 현 시기의 초점은 '성적'이 아니다. 



결론은, 현 시기에는


한 문장 한 선지를 뚫어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자는 거예요.


성적 그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요.


대충대충 읽고 때려맞히는 식으로 공부하다보면


오히려 성적에 거품만 껴서 성적의 기복이 엄청 커질 겁니다.


지금 시기는 정직하게 피지컬을 다져서 차근차근 성적을 올려가는 게 좋아요.


물론 속도는 더딜 겁니다. 지루할 거구요.


하지만 이제 3월이잖아요. 꾸준히 하면 분명 극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시기입니다.


정진, 또 정진해보세요.








4줄 요약:

1. 성적이 곧 실력은 아니다.

2. 한 문장 한 선지를 뚫는 힘이 찐 실력이다.

3. 지금은 <한 문장/한 선지 = 한 문제>라 생각하자. 이걸 뚫는 연습을 해야 찐 실력이 자란다.



물론 결과적으로 수능이 끝나면 <수능 성적 = 실력>으로 평가받을 겁니다.

적어도 대학한테는요.



물론, 성적이 곧 실력이 아니듯,


실력이 올라갔다 해도 곧 성적으로 이어지진 않습니다.


그래서 다음에는 올라온 찐 실력을 어떻게 성적으로 받아내는지,

 

또 문장마다 해야할 생각, 선지를 어떻게 해설하는지에 대해 칼럼을 써볼까 하는데요,


혹시 궁금하신 분들은 좋아요 부탁드립니당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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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s 2023학년도 칼럼 모음


수능 국어 1년간 해야 할 것들 총정리

https://orbi.kr/00054873115


비문학을 읽는 기본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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