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문과 논술 팁 TIP >.<

* 논술 보러 가야 하나요? 이런 건 묻지 말아주세요. 그걸 알면 제가 작년에 논술보러 안 갔죠 ㅠㅠ

다들 수능 보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작년 성균관대 사회과학계열 수시 논술 우선선발 최초합이었습니당 ㅎㅎ 논술은 고3 2월~9월, 재수 4월~11월이니까 1년 반정도 준비했었네요

제가 작성했던 답안과 올해 들었던 수업들을 토대로 간단하게 팁 몇 개만 드릴게요~

1. 분량 신경 쓰지 마세요!

성대 논술은 특이하게도 답안지가 원고지가 아니라 그냥 줄이 그어져있는 종이에요. (이걸 뭐라 하는지 모르겟다 ㅋㅋ) 그래서 글자 수에 제한이 없죠. 글자수에 제한은 없지만 답안지를 어느정도는 채워야 하지 않을까 부담 많이 가지시는데 놉. 저는 실제로 어떤 문제는 4~5줄만 작성하고도 붙었었고, 모 수업에서 교수님이 같은 내용을 전달하는 글이라면 짧을수록 좋다고 하셨습니다. 길게 써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 최대한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게 작성하세요~

2. 사고의 과정은 최대한 생략하지 마세요!

보통 글을 쓰다보면 사고의 과정이 생략되는 부분이 많아요. 같은 말을 반복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생략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때는 이게 정말 반복인지 꼭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쓰는 사람 입장에서는 당연한 사고의 과정이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당연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쓰는 것 같아도 다 쓰시는 게 훨씬 낫습니다. 글자수에 제한은 없으니까요.

3. 구조는 현안문제-주제-근거!

여기서 현안문제는 글에서 말하고자하는 게 뭘까? 하는 질문으로, 주제가 도출될 수 있는 질문을 뜻해요. 보통 논술에 의문문을 쓰지 말라고 하는데 현안문제는 의문문으로 작성된답니다. 의문문은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쓰셔도 좋아요. 문단의 시작은 꼭 현안문제-주제-근거입니다. 여기서 파생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분류 문제를 작성할 때 (해마다 분류가 1번이었는데 올해도 그런지 모르겠네요;;) A와 B로 분류될 수 있다, 가 아니라 두 입장이 '어떤 지향점(예를 들면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방안)'에 대해 A와 B로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진다, 로 쓰시는 게 좋습니다.

4. 꼭 어휘화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작년 제가 풀었던 문제의 경우에 용광로 이론, 샐러드볼 이론을 정확하게 이름으로 적었는지, 혹은 여러 문화가 융합된 경우, 여러 문화가 공존하는 경우 등 (이게 맞나;;) 정확한 어휘화는 아니지만 의미를 맞게 썼었는지에 대한 얘기들이 좀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후자쪽이었는데 용광로 이론이 제가 배웠던 거랑 조금 느낌이 달라서 그냥 풀어 쓰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물론 키워드가 융합과 공존이었겠지만 풀어쓰셔도 지장은 없습니다.

그리고 더 생각이 안 나네요 ㅋㅋ

분류문제에서는 제시문에 대한 내용을 쓰는 게 아니라 '입장'에 대한 내용을 쓰라는 건 너무 유명한 얘기고, 4문제를 독립적으로 채점한다는 것도 다들 아실 것 같아요 (예를들어 1번이 0점이어도 2번에 점수가 있을 수 있다던가..)

질문 주셔도 제가 과제가 많아 답변이 힘들 수 있습니다 ㅜㅜ 그래도 괜찮으시면 질문 주세요!

혜화 맛집은 저에게 물어보지 말고 알아서 찾아보세요! 저는 술집밖에 모릅니다 ㅋㅋ

☆인사캠에서 시험보시는 분들을 위해 당일 팁을 더 드리자면

1. 논술보는 날엔 차량이 통제됩니다! 아마 제가 애용하는 혜화 1번출구 300원 셔틀도 없는 것 같아요.

4호선을 이용하실 경우에는 혜화 4번출구로 나오시면 되는데 상행의 경우는 4-3에서 내리시면 바로 계단을 올라가실 수 있습니다! (2-1쯤에서 내리셔도 아마 바로 계단일 거예요 ㅋㅋ 하행은 안타서 잘 모름 ㅠㅠ)

종로 08번이나 종로 07번은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혜화 1번출구 앞에서 타셔서 성대 후문에서 내리시면 쪽문 엘레베이터를 타고 편하게 학교에 올라오실 수 있습니다. 엘레베이터에서 내리시면 중앙학술정보관과 교수회관 사이입니다!

3호선 안국역이나 1,3,5호선 종로3가역에서 마을버스 종로02번 타시면 후문으로 오는데 아마 이 버스는 있지 않을까 해요. 후문의 경우에도 경사를 내려오기 때문에 편하게 오실 수 있습니다.

2. 어떤 건물에서 시험을 보시든 일찍 오세요. 경사 장난 아님.

3. 경영관은 1층인줄 알고 들어가면 지하 2층입니다. 수선관은 1층인줄 알고 들어가면 5층입니다. 인문관은 2층부터 시작입니다. 중앙학술정보관은 1층인줄 알고 들어가면 3층입니다. 국제관은 1층인줄 알고 들어가면 2층(로비)입니다.

4. 경영관 4층, 경제관 2층, 인문관 2층은 연결되어있습니다. 법학관 가는 길로 가시다보면 법학관 앞에 수선관 1층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는데 여기서 엘레베이터를 타는 게 좋겠죠? ^^ 호암관은 인문관 가는 길로 조금 올라가다보면 문이 하나 더 있는데 여기에 엘레베이터가 있습니다.

5. 고사장에 시계 있습니다.

6. 연필 사용하셔도 됩니다. 해마다 좋은 펜을 주는데 그걸로 작성 안 하셔도 됩니다. 근데 펜 정말 좋습니다.

7. 고사장에 자리가 정해져있지 않습니다. 아마 미응시인원을 모르게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편하신 자리에 앉으면 됩니다. 다만 작년의 경우에 많은 고사장의 책상과 의자가 모자라 수선관까지 올라와놓고 다시 이동해야 하는 일이 발생하였기 때문에 빨리 오시는 걸 추천합니다.

8. 거의 모든 층에 자판기와 정수기 있습니다.

9. 지금 여러분의 눈에는 여러분을 안내하는 알리미 언니 오빠 누나 형들이 다 멋지고 잘생겨보이겠지만 입학하면 에스엔젤이 짱입니다. 존잘 존예 ㅠㅠ 물론 알리미도 이쁘고 멋있습니다!

10. ROTC 오빠들한테 길 물어보시면 친절하게 알려드립니다. 아마도.

11. 나는 언덕 올라가기 바쁜데 자꾸 학교 방송에서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그래도 열심히 준비했을텐데 들어주세요 ㅠㅠㅋㅋ

12. 붙고 나서 연락하시면 축하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