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소원은과잠 [513409] · MS 2014 · 쪽지

2014-09-25 14: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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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찾으러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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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을 것 같던 마지막 수능이 이제 49일 앞으로 다가왔다

3년이라는 긴 시간 속에

나 자신은 흐려져갔고

나 자신을 잃어갔다

 

 

미래의 불확실함과 2번의 실패 속에

나는 내 눈을 가렸고

너무나도 초라하게 변해버린 내 모습에

나는 나 자신을 속여왔다

 

 

결국 잃고 싶지 않았던 하나까지

남김없이 잃어버리고 나서야

나는 내 자신을 가둬놓던

막을 깨고 나왔다

 

 

하나도 빠짐없이 잃고 더 이상을 잃을 것도

물러설 곳도 없는 그때

비로소 내게 무얼 해야 하는지 깨달았다

 



내가 나 자신을 속이고 내 눈을 가리고 있던 사이에

나는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많은 실수와 잘못을 해왔다.

그리고 지난 3년 중  역대 최악의 성적을 맞을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대학만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세상 누가 보아도 인정할 만큼 최선을 다했는지

단 한 순간도 후회나 부끄러움이 없었는지

나 자신에게 떳떳한가를 원하는 것이다.

 

 

더 이상 수능은 내게 단순한 시험이 아닌

나에게 나 자신을 증명하고

내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는

하나의 관문이 되었다.

 


난 내 자신을 믿고 끝까지 잘해낼 것이라 믿는다.

1113일 당당한 모습으로 잃은 것들을 되찾으러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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