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독학생의 수기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게시글 주소: https://image.orbi.kr/0004696152
수능이 끝난지가 얼마 되지 않은것 같은데 벌써 대학생으로서 1학기를 보냈습니다 ㅎㅎ..(저는 지금 한의대에 재학중입니다)
재수생활에 유일한 낙이 여러 가지 수기들을 읽으며 성공을 다짐하던 것이 었는데 제가 대학생이 되었네요. 저는 정말 수험생 입장에서 여러분들에게 몇 가지 조언을 해주고 싶어서 이 글을 씁니다!!
먼저 저의 고3 시절을 간단히 말씀해 드리겠습니다.
저는 고3때 시험성적은 잘 나오지만 공부는 잘 하는 조금 재수없는(??) 학생이었습니다. ㅋㅋ 지금 보고 있는 고3 수험생들중 분명 저 같은 학생들 있을거에요. 확실합니다
보통의 공부 쫌 하는 현역들이 그러듯이 저는 자만심이 하늘을 찔렀었습니다. 남들 하는 만큼 하지 않아도 시험만 치면 성적이 높으니 당연했겠죠. 저는 그저 그렇게 놀러다니면서 고3 시간을 보내고 수능을 쳤습니다. 그런데 ... 물론 읽으시며 예상하셨겠지만 수능은 처참했습니다.ㅠㅠ.. 평소 제가 받던 모의고사 성적보다 30점 정도가 떨어진 것입니다.
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고 원서도 제대로 쓰지 않고 재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재수를 한게 전화위복 이었죠!
저는 부산에서 가장큰 재수종합반에 선행반부터 다니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분노와 질투심으로 공부를 아주 열심히 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이란 수업은 모두 열심히 듣고 자습시간에 한 번도 졸지 않았었죠. 하지만 이게 그리 오래 가지 못하더라구요.. 결국 또 나태해지게 되었고 아이들과 친목도 하게 되고.. 자습시간도 없고 점점 수업의 질도 떨어지고 이대로 가다간 작년의 결과를 뒤집을 수 없을것 같았습니다.
이때 정말 우연히 인터넷을 뒤지다가 집 근처 독학학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tg교육그룹 이라는 학원을 찾았습니다!!(지금 생각하면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은 워낙 생활 관리가 빡세서 공부하다가 졸기만 해도 바로 깨우러 와서 잔소리도 하고 아침에 지각이라도 하면 정말 끔찍할 정도로 독설듣고 혼났습니다. 당시에는 정말 짜증났지만 지금 생각하면 쌤들의 마음을 알 수가 있더라구용 ㅋㅋㅋ 요즘도 자주 찾아뵈곤해요.
다시 본론으로 와서 자습시간이 워낙 많아서(11시간이상) 제가 평소 약했던 부분들을 금방 매꿀수가 있더라구요. 약한 파트를 하루에 3~4시간이나 때려박아도 시간이 워낙 많이 남으니 ㅋㅋㅋ 중간중간 힘든 시간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또한 원래 재수생들이 멘탈이 매우 약하잖아요 친구랑 한번 싸우기만 해도 그 날 공부가 잘 안되고 여자라도 끼면 으으.. 정말 끔찍하죠. 이런 저런 문제들로 고민 할 때마다 쌤들이 상담을 즉시 해주시니 진짜 좋더라구용.
힘든시간을 잘 보내고 뚝심있게 공부를 한 결과 저는 한의대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고 3때 원서도 제대로 쓰지 못했었는데 ㅠㅠ 이건 정말 기적입니다)
재수 하면서 느끼었던 tip? 조언? 등을 이제 해드리겠습니당 !! 이게 핵심이에요
1. 이성과는 최대한 말을 섞지 말아라!!
첫 번째로 쓴 이유가 다 있습니다. 모두들 들어 보셨겠죠?? 이성교제는 쁠라스 1수의 가장 빠른 지름길입니다. 제 주변 친구들만 보아도 사귄다거나 짝사랑만 한다고 해도 그 사람 생각에 밤에 잠도 안오고..(?? ㅋㅋㅋ) 한 두달 날리는거는 정말 아무 것도 아닙니다.
아예 말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답입니다.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정말로.
2. 수능시험 자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공부만 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물론 공부는 열심히 하는 것은 좋지만 수험생은 결국 시험을 잘 쳐야합니다. 결과가 좋으면 모든 것이 용서가 됩니다. 시험을 잘칠려면 수능을 잘 알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수능시험에 대한 이해도를 어떻게 높이느냐?? 방법은 간단합니다 1주일에 1번 정도 꼭 모의고사를 쳐서 수능에서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자기만의 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 막판 9,10월은 학원에서 매주 2~3회 각 과목별로 모의고사를 쳐서 저만의 틀이 아주 확고해 졌습니다. 보통 열심히 하는 학생들이 가장 간과하기 쉬운 부분입니다. 실전을 많이 느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3. 하기 싫은 공부가 진짜 도움되는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 수학을 좋아하여 공부가 하기 싫을때는 노래들으면서 수학문제만 풀었습니다.(이거 정말 많은 사람들 공감할껍니다 ㅋㅋ) 진짜 안 좋은 습관입니다. 자기가 하기 싫은 공부가 가장 필요한 공부라는 것을 다 알고 계실 꺼에요... 진짜 하기 싫은 공부를 가장 먼저하세요!! 그게 곧 점수 상승입니당.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조언은 써드렸구요 마지막으로 저는 정말 아직도 제가 한의대를 간것이 가끔 꿈같이 느껴집니다. 여러분 좌절하지 마십시오 아무 고난도 고비도 없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겠습니까?? 제가 참 좋아 하는 시가 있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었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정말 마음에 와닿지 않습니까 여러분 눈 앞의 시련에 좌절하지 마시고 끝없이 달려 나가세요 기적은 노력하는 자에게만 허락된 특권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ㅈㄱㄴ
-
이런 사이트가 있는지 몰랐는데.. 대충 훑어보니 상위권 학생분들...
-
건물주, 공공기관 ,경찰, 식당 등 각계 각층 직업군에서 "정부가 그렇게 나온다면...
-
컴공 입학예정자들에게 10
서강대졸업후 IT교육기관에서 일하고있습니다 선행하세요.. 선행하세요.... 사실...
-
문과 컴공지원/비전공자코딩/컴공입학예정 질문받아드려요 7
서강대 졸업후 it교육기관에서 일하고있습니다 ! 아이디 새로파긴했지만.. 오르비...
-
(재업) 대학 최종결정 15
인하대 컴공 vs 아주대 사이버 보안 이렇게 두개 고민중이고, 학과 자체는 컴공이...
-
제목 그대로 기숙학원을 다니고 있는데 올해 예비군 1년차라 언제 훈련이 나오는지 알...
-
30대 중반에 갈만한 대학또는 학과가 존재할까요? 17
지금 퇴사하고 시간이 남아서 지방대약대 목표로 수능 2년정도 도전해보려하는데 만약...
-
뱃지언제줘 8
ㅇㅇㅇㅇㅇㅇㅇㅇ
-
경북대 vs 숭실대 19
IT분야 스타트업 취업 혹은 창업을 꿈꾸는 학생입니다. 집은 수도권인데 전자공학에...
-
안녕하세요:) 원서철 눈팅하다가 정보를 좀 얻고자하여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
[제주한라대/제주대/제주관광대/데이콘] 고등학생 AI경진대회 0
안녕하세요 국내 최고의 AI 해커톤 플랫폼 데이콘입니다. 이번에 저희 데이콘에서...
-
13학번 현역 물리교육과 졸업생입니다. 현재 물리학1, 지구과학1은 강의를...
-
지금 고대 재학중인디 학고를 받은 관계로 고민이 됩니다. 2025보면 삼수...
-
고1 미디어 0
학종 미디어로 가고 싶은 학생입니다.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가면 나중에 취업이...
-
간호학과에 등록할까 고민중이긴 한데요, 내년에 대학 입학하기 전까지 무슨 자격증을...
-
오랜만에 와서 또 진로 질문(주로 IT) 받아보려 합니다. 4
1년에 한 두번 입시 관련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들리게 되네요. 제 예전 글들을...
-
우선 다들 그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제가 그동안 졸업프로젝트로 만든 ‘수험생...
-
안녕하세요? 저는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개발자입니다. 부업으로 코딩 과외를 하고...
-
BJ이차함수 처럼 학원을 내야하낭 ㅠㅠ
-
꿈의 회사라서 한은 준비중인데 한은도 브이로그도 찍네 하는 업무보니 재밌고 멋잇어...
-
인공지능 학과는 30
진짜 대가리 박으면서 배우는 거거나 겉핥기 식으로 배울 게 뻔한데 그냥 컴공...
-
현대 연구소 현직자이고, 알앤디 직무입니다. 공대나 수시 관련 질문, 취업 질문,...
-
고2 선택과목 사탐 3 과탐 1인데 컴공과 수시 지원 가능한가요? 7
제가 가고 싶은 진로가 국제학과랑 컴퓨터공학과인데 국제학과는 나와서 해외 업체랑...
-
젠지글로벌아카데미에서는 서울특별시와 서울경제진흥원이 추진하는 e스포츠 교육과정...
-
ㅇㅇ 진짜로 내가 최근에 푼 모고들중 손에 꼽음 문제 상당히 깔끔하고 어렵고 재밌음...
-
김앤장 한국변호사, 공식적으로 1,000명 넘어섰다 0
김앤장 한국변호사, 공식적으로 1,000명 넘어섰다 2023-09-04 13:13...
-
원래 내가 하고 싶었던 거는 건축학과 나와서 건축사 자격증 따기였음 그 이후로는...
-
고등학교 자퇴한 17살입니다.미래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요. 21
안녕하세요. 저는 초5부터 중3때까지 친구들한테 겉돌고 따돌림 당한 게 너무 심한...
-
난 중대 공대 다니는 띨띨이인데.. 25살 먹고 보니 mz세대들에게 곽광 +...
-
대략 어느 정도로 나오나요
-
직업의 종말 1
인공지능과 기계의 발달로 인해 직업의 종말은 거의 확실시 되어가고 있다. 여기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데잇걸즈" 7기 지원서 (~6/30 23:59) 0
⭐ 지금 바로 지원하기 :...
-
안녕하세요 현재 20초중반인데 뒤늦게 자유전공학과를 알게 돼서 찾아보다가 큰...
-
생명공학과 4
이쪽도 예전에 생각있었는데 취업이 그렇게 안된다고 하더라 어캐생각함?
-
솔직히 무조건 의대가라고 말해주는게 맞는 거 같음 본인에게 신념이 있다면 고민 안...
-
현역 수시로 중앙대 문과 왔습니다. 다큐에 관심이 많아 EBS PD 쪽 희망하고...
-
응시인원 대비 어느정도 합격하시나요?
-
LOL 초보 6
롤 잘하기 - 3가지만 갈켜주기
-
제가 아직 확실하게 정한 진로가 없어요 그래도 어느정도 원하는 과가 있다면 공대...
-
그때되면 이과에서 가장 인기있는과 어떻게 될까요? 현재 의치한약수에서 컴과(인공지능...
-
ㅈㄱㄴ 서성한? 중경외시?
-
시립대 아주대 26
시립대 조경 무조건 붙는 예비 나왔고 아주대 소프트웨어 결과 기다리고 있긴 한데...
-
ㅈㄱㄴ
-
1)지거국 사범대(전기.전자.통신공학교육과)랑 2)지거국 자율전공학부 둘다 합격하면...
-
그래도 문이과 통합되면서 법조계 의료계 서열정리 되어서 다행인건 있습니다 38
소득과 워라밸 .. 직장인에게 가장 중요한 두가지 요소만 따지면 김앤장 시니어든...
-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고컴) 10학번 - 삼성전자 연구원, 네이버 개발자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36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고컴) 10학번 - 삼성전자 연구원, 네이버 개발자 무엇이든...
-
개발자 9년차 늙은이인데... 197
어쩌다 또 입시 사이트로 돌아왔는지. IMIN 보시면 알겠지만 이제 연어도 늙어...
-
메이플의 모든 재화(메소포함)는 가격을 정해놓고 노동없이 수요있으면 찍을 수 있는 종이조각입니다.
이과셧나여?
저는 문과였습니다^^
하기싫은 공부가 진짜 도움된다는거...재수하면서 느끼고있어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ㅎㅎ
수학공부어떻게하나요ㅠ
쪽지로 자세하게 물어봐주시면 답해드리겠습니다 ㅎ
답변해 드렸습니다 ^^
좋은 글 감사핮니다...
공부하기싫을때 보면 힘이날것강타요
수학 공부어떻게 하셧는지 저한테도 답변해주시면 안되나요..
혹시 노래 들으면서 공부하는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지금 집안에 계속 안좋은일이 터져서 잡생각이 너무듭니다..물론 집안일에대한생각때문에 안좋은생각들이죠..재수생입니다...지금 인생이 흔들리려합니다
노래들으면서 공부해도되나요,..?노래로 잡생각을 막아보려하는데말입니다..
사실 제 주관적인 의견으로 수학의경우에는 노래를들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워낙 몰입을 하기좋은 과목이기때문입니다 근데 아마 노래를 들으시며 영어나 국어공부는 정말 안되는것을 느끼실겁니까
집에 안 좋은 일이 잇는것은 정말 슬프고 유감이지만 제가 해드릴수잇는말은 노래는 수학을 할때정도에만 듣는것이좋을거같다입니다
물론 수학을할때에도 최소한으로듣는게좋겟죠???
한돌님 쪽지 보냈는데, 확인 부탁드립니다..^^;;
네 답변해드렸습니다.ㅎ
너무 늦어서 보실지는 모르겟는데 혹시 예체능학생도 있었나요?? 그리고 홈페이지보니까 질문할 수 있던데 국사 관련질문도 가능한가요??? 돈아깝다는 생각은 안드셨나요?? ㅠㅠㅠㅠㅠ
쪽지 보냈어요 확인해 주세요!